구원 도리의 텃밭은 구약이라 하겠다. 이유는 구약 속에 감추어지고 계시가 된바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실제 삶과 역사 속에서 어떻게 주어졌는지를 살피면 신약에서 말씀하신 바를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말씀하시는 하나님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의 계시의 시작을 이렇게 설명한다. 
* 히 1:1~3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이 구절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며 당신의 뜻을 밝히시는 방식을 말하고 있다.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하나님의 방식의 다양함과 풍성함을 말한다. 그 최종 말씀 방식이 아들로 말씀하신 방식이다. 그 아들은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 본체의 형상, 만물을 말씀으로 붙드시고 죄를 정결하게 하시고, 지금은 구원을 완성하셔서 이루어 가시며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시고 통치하시는 분이라고 밝히고 있다.

즉 아브라함, 모세, 사무엘, 엘리야, 엘리사 그리고 이사야를 비롯한 대선지자, 소선지자, 이 모든 선지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이며 동역자로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전하는 사역자들이다. 

흔히 구약은 율법, 신약은 복음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구약에서 먼저 은혜가 주어졌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곤 한다. 생각해 보자.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은혜로 부르셨다. 강 건너편에 있던 그는 하나님을 모르던 자였다. 그런 그를 하나님께서 은혜로 부르셔서 그를 복의 근원으로 삼아, 너로 인하여 만민이 복을 받도록 하겠다며 언약을 맺으신다. 이것이 베푸신 은혜다. 그후에 모세를 통하여 율법을 주셨다. 즉 은혜가 율법 이전에 주어진 것이다. 하나님은 율법을 통하여 아브라함에게 주신 그 복된 나라의 질서와 영광됨을 갖도록 하신 것이다. 왜 그렇게 하셨는가? 그 백성을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대로 인간은 하나님께 감사하고 순종하지 못하고 불순종과 반역으로 일삼았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지속적으로 당신의 종들을 보내셔서 은혜를 받은 백성으로 살아갈 것을 요구하셨다. 이것이 구약 선지자가 해야 할 임무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선지자들이 그저 죄를 책망하는 사역만 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들은 죄를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하였으며 마지막에는 희망을 제시하고 구원을 선포했다. 즉 이 과정, 죄 지적, 회개 촉구, 격려와 구원 보장 이러한 과정에서 구원의 영적 너머 하나님의 통치로 인하여 주어질 영광스러운 나라 백성으로서의 복됨을 전했다. 

이런 점에서 구약 선지자들의 예언 사역은 매우 풍부하고 깊은 의미가 있다. 물론 아브라함 이전에도 에녹과 노아와 같은 선지자 역할을 한 자도 있었지만, 실제로 선지자 역할을 한 이는 모세라 할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했기에 그의 위치와 의무 권세가 위중했다. 

말씀은 이렇게 설명한다. 
* 요 1:17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그리고 아들이신 예수를 보내신 은혜와 진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능했다고 말한다. 
* 요 3:16~17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 은혜를 먼저 주시고, 율법을 주시고 그 율법을 따르지 않는 자들을 경고하고 심판하신 후에 다시 은혜를 베풀어 아들까지 주신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를 사랑했기 때문이며 그로 인하여 구원 즉 생명을 얻게 하시려는 목적이다. 

죄로 망한 인간을 다시 창조의 상태로 회복시키시기 위하여 구약에서는 율법을 신약에서는 은혜가 주어진 것으로 설명되는 듯하지만, 사실 이미 구약에서도 은혜가 먼저이며 신약에서 그 은혜의 완성으로서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 예수를 보내신 것이다. 그 배경에는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이 전제되어 있다. 


2. 선지자에 대한 이해

선지자는 왜 필요했을까? 이유는 인간의 죄와 무능을 밝히며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의 은혜를 선포하며 인간을 회복시키시기 위함이다. 기나긴 구약의 역사 속에서 선지자들의 활동은 인간의 무능과 무력함을 여실히 증명한다. 그리고 구원은 오직 은혜로만 주어진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1) 선지자의 위치와 특권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백성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들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그들은 백성은 물론이요 왕에게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함으로 큰 영향을 발휘했다. 신정 국가에 있어서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왕과 백성 앞에 타협없이 공포하므로 진정한 통치자는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자인 것이다. 

그런데 이 임무를 수행하는 이들은 단순하게 하나님의 뜻을 받아 전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선지자 개인의 삶과 문화 그리고 시대 속에서 말씀을 받아 백성에게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기에 이들이 활동했던 시대와 장소 그리고 대상과 메시지, 그리고 그들이 사용한 언어들은 심각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2) 선지자의 명칭 
구약 선지자를 지칭하는 히브리어 단어는 “나비(nabi), 로에(loeh), 그리고 호제(hozeh)” 세 가지다. “로에 와 호제”는 “미리 보는 자(for seer)로 번역되나, 두 단어의 용법은 “인식하다(perceive)와 지각(perception)”으로 그 적용 폭이 매우 넓다. 이 단어들은 보는 것과 관련지어 통찰력과 같은 뜻을 갖는다. 따라서 로에와 호제는 환상을 통하여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백성에게 전달하는 의미를 갖는다. 

또한 나비란 단어의 용례를 살펴보면, 나비 즉 선지자는 하나님의 대변인으로 불리며 하나님과 같은 위치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자, 즉 하나님의 입의 역할을 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해는 다음 구절에서 확인된다.
* 출 4:15~16 너는 그에게 말하고 그의 입에 할 말을 주라. 내가 네 입과 그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희들이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 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할 것이니 그는 네 입을 대신할 것이요 너는 그에게 하나님같이 되리라. 

* 출 7: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볼지어다. 내가 너를 바로에게 신 같이 되게 하였은즉 네 형 아론은 네 대언자가 되리니,

이 두 구절에서 알 수 있듯이 모세는 바로 앞에서 신과 같은 존재, 아론은 그 신과 같은 존재가 전하는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전달하는 여호와의 입의 임무를 수행했다. 이는 바로에게 있어서 모세는 인간이 아닌 하나님과 같은 존재, 아론은 하나님의 입과 같은 존재로 인식되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 즉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드러내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이 때 신비스러운 방법으로 사역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의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바를 그들 역시 쉽게 이해하도록 전했다. 이런 점에서 구약의 선지자들은 하나님 말씀의 해석자가 아니라 자신의 삶 속에서 보여주는 전달자이다.

이제 다루고자 하는 호세아 역시 마찬가지다. 불량한 여인을 아내로 얻는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의 진정성을 보여주며 호세아 자신의 삶 속에서 참된 사랑과 자비 그리고 징계와 회복의 메시지를 체험적 메시지로 전달하며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전했다.

3) 선지자의 자격
여호와 하나님은 선지자의 입에 당신의 말씀을 두셨다. 특정 선지자에게 그가 살았던 시대와 환경에 맞는 하나님의 뜻이 말씀으로 계시가 되었고,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바를 백성에게 받은 그대로 정확하게 전달해야 했다. 이 점에서 구약의 모든 선지자는 모세와 같은 위치에서 사역해야 했으며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7가지 기준에 적합한 자를 택하셔서 선지자 사역을 수행하게 하셨다. 
첫째, 이스라엘 지파 출신이어야 했다. 
둘째, 여호와의 부르심을 받아야 했다. 
셋째, 여호와의 영 즉 성령의 권능을 입어야 했다. 
넷째, 여호와 하나님의 대언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했다. 
다섯째, 여호와 하나님의 권위로써 “여호와 하나님(주, 아도나이)의 이름”으로 전달했다. 
여섯째, 선지자는 백성들을 인도하는 선한 목자여야 했다. 
일곱째, 전달하려 한 하나님의 메시지의 진정성을 입증해야 했다. 

이렇게 선지자란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하는 사람 즉 백성에게 하나님의 뜻을 알아들을 수 있게 말로 전달하는 자다. 또한, 그들은 먼저 자신이 하나님께 받은 계시를 기록으로 남겼다. 백성은 이들의 특별한 역할은 하나님의 회의에 참여하는 일원이라고 이해하여 그들에게 하나님의 대언자의 신적 권위를 부여했다. 이들의 활동 무대는 예배 장소보다는 왕궁 혹은 왕실이다. 이는 당시 선지자는 여호와 하나님의 통치권을 행사하는 차원에서 왕을 비롯한 정치 지도자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자였기 때문이다. 

이들의 역할은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백성 앞에서 행사하는 것이다. 선지자의 이런 임무 수행 방식은 당시 왕권 행사방식과 백성의 생활 방식 규례와는 달라서 때에 따라서는 왕과 백성이 선지자가 전달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수용하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 결과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 전달자들을 미워하고 핍박하여 숱한 선지자가 고통 속에서 어렵게 사역을 감당하며 희생했다. 주님도 이런 선지자의 역할을 잘 아셔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셨다.(눅 20:10~12; 느 9:26; 렘 7:25-26; 마 23:34; 행 7:52; 히 11:36-38)
* 마 23:37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더냐 그러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이렇게 선지자는 다양하게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백성에게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선지자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 신 18:18 내가 그들의 형제 중에서 너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그들을 위하여 일으키고 내 말을 그 입에 두리니 내가 그에게 명령하는 것을 그가 무리에게 다 말하리라.

이 말씀은 장차 모세와 같은 선지자를 보내시겠다는 예언의 말씀으로 그 선지자는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시다. 그런데 이 구절의 핵심은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자 즉 그 선지자의 말을 거역하거나 불순종하는 것은 곧 하나님께 대하여 거역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구약의 모세 시대나, 예수께서 하나님의 뜻을 전하시며 사역 하시던 때에 인간은 한결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다는 사실이다. 

한편, 선지자가 이 중차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사역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할 때는 하나님께서는 그런 불충한 선지자를 죽이셨다. 그러기에 백성은 선지자가 전하는 말이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인지를 분명하게 파악해야 했고 또한 그 신실한 종을 통하여 전달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만 했다.
* 신 18:19~21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전하는 내 말을 듣지 아니하는 자는 내게 벌을 받을 것이요, 만일 어떤 선지자가 내가 전하라고 명령하지 아니한 말을 제 마음대로 내 이름으로 전하든지 다른 신들의 이름으로 말하면 그 선지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셨느니라. 네가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그 말이 여호와께서 이르신 말씀인지 우리가 어떻게 알리요 하리라.  

그리고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선지자의 신임은 그가 전달하는 말씀의 성취 여부에 따라 결정되었으며 백성들은 그 성취 여부에 따라 어느 선지자가 참 선지자인지를 알아야만 했다. 
* 신 18:22 만일 선지자가 있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한 일에 증험도 없고 성취함도 없으면 이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요. 그 선지자가 제 마음대로 한 말이니 너는 그를 두려워하지 말지니라. 

4) 선지자의 메시지 
선지자들이 전한 말씀은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다. 선지자 개인의 집안 배경과 개인적인 특성, 시대적 상황, 백성들의 필요 그리고 계시의 내용이 모두 달랐다. 이는 각 선지자가 하나님께서 부르심에 따라 달리 사역했음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영께서 각각의 선지자를 부르셔서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따라 강권적으로 그들을 사용하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각각의 선지자는 자신이 처한 상황과 성격에 따라 사역함으로 그만이 갖는 독특한 모습을 사역 속에서 나타냈다. 즉 선지자의 성격, 사역에 임하는 의도와 자세 그리고 태도, 당시 시대적 상황에 따른 활동, 백성의 수용 여부, 계시의 강조에 따라 그만의 독특성이 나타난다. 이러한 선지자의 고유 요소들이 섞여져 각각의 예언으로 하나님의 뜻을 전했다. 

이렇게 볼 때, 선지자들이 전달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다양했고, 또 공통적인 선지자적 유산이 전달되었다. 선지자들은 신의 회의에서 전달되는 예언을 받고 그 계시를 자신만의 언어와 문학적 수식법으로 자기가 처한 시대에 다양한 방법으로 전했다. 이러한 계시 활동의 역사적 흐름은 풍성하였으며 이들은 대소예언자 즉 대소선지자들의 활동 속에 전달되어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이 선언되는 하나님의 통치가 시행되었다. 


4. 선지자 예언의 특징

선지자가 전하는 예언 계시의 흐름에는 몇 가지 특징이 나타난다. 

첫째, 메시지의 통일성 
다양한 시대에서 활동한 많은 선지자가 있지만, 놀랍게도 그들은 하나님의 구원과 심판 그리고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는 놀라운 통일성을 보여준다. 즉 그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자기가 처한 시대와 환경 속에서 하나님의 입으로 즉 하나님의 대언자의 사역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이 점에서 그들의 다양한 메시지에는 일정한 통일성이 나타난다. 

둘째, 종말론적 메시지
이들은 옛 시대의 종말을 고하고 새 시대의 도래를 전달하는 종말론적인 메시지를 항상 전했다. 또한, 이 사역은 반드시 자기 백성의 구속을 위하여 하나님 즉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실 하나님의 나라 회복을 전하는 일이다. 그들의 이 메시지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조 때에 보여 주었던 백성과 함께 영원한 나라를 건설하실 약속이 성취될 것이며 종국에 가서는 충성스러운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질 영원한 성취의 때가 올 것을 담고 있다. 

그래서 선지자들이 전했던 메시지는 주의 날 즉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그 날의 도래를 전하는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죄 가운데 빠져 멸망의 길을 가고 있는 이방 민족을 심판하심은 물론, 비록 선택한 자기 백성이라 할지라도 불순종하면 철저히 그 책임을 물을 것이며, 장차 정한 때에 반드시 심판하실 것을 전했다. 이것은 예루살렘 성전과 성이 바빌론에 의하여 철저하게 패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즉 하나님께서 역사 속에 개입하셔서 자기 백성의 반역과 범죄에 대하여 철저한 심판을 행사할 것을 전하며 그 최후의 심판을 피하기 위한 그 어떤 행위를 시행할 것을 촉구하는 종말론적 예언을 했다.

셋째, 예언의 연속성 
선지자들의 예언 활동은 끊임없이 이어져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지속하였다. 이는 한 분 여호와 하나님께서 인간이 지은 죄가 얼마나 깊고 집요하게 지배하여 사망에 이르게 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망의 세력 즉 죄에서 인간을 구원하시려 끈질긴 사랑과 긍휼로 역사 속에 개입하셨음을 잘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선지자의 사역은 유기적으로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하겠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구약시대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구원의 뜻을 계시하셨고 선지자는 이 사실을 전했다. 구약 선지자의 예언 활동은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계시하시는 하나님의 계시 방식 중에 하나다. 하나님은 마지막으로 아들로 구원의 뜻을 계시하셨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은 죄로 망한 인류를 구원하시는 역사를 이루셨고 그 구원 역사는 지금도 이루어 가고 계신다.

넷째, 하나님 중심 메시지
선지자들의 메시지는 하나님 중심적이다.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으로 죄인들을 향한 끊임없는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 주시며 완전한 구원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이심을 선포한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하여 전능하신 하나님의 지식과 지혜, 긍휼과 자비, 사랑과 보호, 그리고 심판과 회복의 전 구원의 과정을 알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을 사도 베드로는 잘 설명해 주고 있다. 
* 벧전 1:10~12 이 구원에 대하여는 너희에게 임할 은혜를 예언하던 선지자들이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펴서 자기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 그 받으실 고난과 후에 받으실 영광을 미리 증언하여 누구를 또는 어떠한 때를 지시하시는지 상고하니라. 이 섬긴 바가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임이 계시로 알게 되었으니 이것은 하늘로부터 보내신 성령을 힘입어 복음을 전하는 자들로 이제 너희에게 알린 것이요 천사들도 살펴보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다섯째, 예언의 점진성
선지자의 계시는 점진적이다. 이는 구속사의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주어진 것으로 출애굽, 광야 생활, 가나안 정착, 사사 시대, 왕조시대, 분단 왕국시대, 포로기, 회복기 회복 후기 등에 따라 그 예언의 성격들은 점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으로 모여 점진적으로 성취되고 완성되는 특징을 보여준다. 이러한 구속사적 진리를 전한 선지자들의 증언은 그들의 예언 사역을 통하여 계시가 되었다. 

이는 하나님 예언의 점진적 성격을 잘 보여준다. 이는 마치 씨앗이 심어지고 발아하고 성장하며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즉 모세 오경에서 계시하신 하나님의 예언은 포로기와 후기에까지 점진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구약의 많은 예언은 반드시 이 틀에 맞추어 해석하는 것이 가장 옳으며 그럴 때 분명하게 구원의 진리를 알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선지서들을 해석할 때 하나님의 계시의 점진적인 발전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진리가 주어졌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는 마치 작은 계곡물과 시냇물이 모여 강물을 이루고 마침내 바닷물로 합치되는 것과 같이 선지자들의 모든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 속에서 완성된다. 이는 사도들의 해석과 선포를 통하여 예수그리스도라는 구원의 바다에서 완성된다. 성경은 에스겔 선지자의 환상과 하박국 선지자의 메시지를 통하여 확실하게 이 점을 보여준다. 
* 겔 47:1~5 그가 나를 데리고 성전 문에 이르시니 성전의 앞면이 동쪽을 향하였는데 그 문지방 밑에서 물이 나와 동쪽으로 흐르다가 성전 오른쪽 제단 남쪽으로 흘러내리더라. 그가 또 나를 데리고 북문으로 나가서 바깥 길로 꺾여 동쪽을 향한 바깥문에 이르시기로 본즉 물이 그 오른쪽에서 스며 나오더라. 그 사람이 손에 줄을 잡고 동쪽으로 나아가며 천척을 측량한 후에 내게 그 물을 건너게 하시니 물이 발목에 오르더니, 다시 천척을 측량하고 내게 물을 건너게 하시니 물이 무릎에 오르고 다시 천척을 측량하고 내게 물을 건너게 하시니 물이 허리에 오르고, 다시 천척을 측량하시니 물이 내가 건너지 못할 강이 된지라. 그 물이 가득하여 헤엄칠 만한 물이요 사람이 능히 건너지 못할 강이더라.   

* 합 2:14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

여섯째, 예언의 연속성과 불연속성
선지자의 예언은 점진적 연속성과 함께 불연속성을 나타낸다. 이는 구속사의 굴곡을 의미한다. 선지자의 유기적이고 점진적인 메시지는 내면적으로 서로 깊은 연결고리를 갖고 있으면서도 외적으로는 역동적이며 다양한 메시지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이 역시 구속의 회복과 완성을 향한 내적 통일성을 성령 하나님께서 줄기차게 선지자의 예언을 성취해 나가심으로 이루어져 가는 것이다. 이는 비록 예언이 선지자 개개인의 경험과 사건 속에서 이루어지지만, 그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역사로 이루어지는 것이 핵심 요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이 모든 예언이 하나님의 원대한 구속 섭리 가운데서 진행되고 있다.


●결론

이러한 이해 속에서 호세아를 비롯한 12 소선지서를 공부해 보려 한다. 하나님께서 시간마다 큰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망해가는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 구원의 진리를 어떻게 알리시고 시행하시는지, 그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어떻게 전달되며 인간은 그러한 선지자들의 예언 속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며 죄의 길로 치닫는지, 그러한 인간의 배반과 불신 그리고 반역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은 공의로운 심판과 함께 어떻게 구원의 회복을 통하여 사랑을 시행하시는 지를 배울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언서가 호세아서다. 하나님은 한 선지자 호세아의 치열한 인생 속에서 근본적인 사랑의 메시지를 극단적으로 전하게 하시며 심판과 회복을 알리신다. 계속하여 함께 이 귀한 진리의 말씀을 살피며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과 회복의 역사를 경험하는 귀한 시간이 되길 소원한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과 뜻을 밝혀 주시는 줄 믿고 감사드립니다. 이 귀한 진리를 구약 예언서들을 통하여 살피려 합니다. 은혜 베풀어 주셔서 그 사랑과 은혜를 깨달아 알게 하시고 경험하게 하셔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고백하며 증거하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주 예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박병은목사
박병은목사

박 병은목사(덴버 둘로스 장로교회 담임)

●학력: 총신대학교 기독교 철학과 (BA)
      합동신학대학 대학원(M. Div)
      Talbot Theological Seminary (M. TH)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 CA (D. Min 수료)
 
 ●경력: 남서울 교회(서울, 교육전도사)  
            성림 교회(안양, 개척)
           오렌지카운티 한미교회(Garden Grove, CA)
          그랜드래피츠 한인교회(Grand Rapids, MI)
          둘로스 장로교회(Denver, 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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