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가 허술하면 한 도시가 위험에 빠지듯 영적 각성을 가져야
-성혁명이란 이름의 쓰나미를 막을 방파제에 힘을 실어줘야

2023년 거룩한방파제 전국지도자 영성대회
2023년 거룩한방파제 전국지도자 영성대회

Q1. 먼저 본헤럴드 독자들을 위한 인터뷰에 응해 주심에 감사드린다. 목사님은 작년 2<17개광역시도 악법대응본부>(이하, 악대본) 사무총장으로 임명되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악대본에서 말하는 악법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며, 이미 제정된 법이나 혹은 발의되어 제정을 준비하는 악법들에 대해서 어떤 방법으로 제동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A. 저를 본헤럴드 인터뷰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선 악대본을 좀 소개하면 악대본은 17개 광역시도의 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과 사무총장, 그리고 악법대응본부장이 모여서 구성한 단체입니다. 악대본에서 말하는 악법은 기독교 정체성에 반하는 악한 법률과 나쁜 조례를 말합니다. 우리는 이런 악법과 조례가 제정되지 못하게 사전에 방지하는 일과 이미 제정된 나쁜 조례를 폐지하는 일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사안별로 20가지가 넘는 맞춤형 차별금지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 혁명 진영에서는 성적 지향성별 정체성으로 인해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포함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21대 국회만 해도 무려 4건의 평등법 혹은 차별금지법이 발의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지역구를 가진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 앞에서 화요일마다 규탄 집회를 1년 넘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권인숙 의원이 용인에 사무실을 열어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717일부터 여기서도 대대적인 규탄 시위를 시작합니다. 차별금지법 외에도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일곱 지역에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어 있는데 서울부터 시작하여 이것을 폐지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 일에는 여러 관련 단체가 협력하고 있습니다.

악법과 나쁜 조례는 다양한 제목으로 끊임없이 발의되고 있기에 잠시도 방심할 수 없고 계속 감시하며 막아내어야만 합니다. 어찌 보면 이 일에 지칠 수 있지만, 파도가 끊임없이 오더라도 묵묵히 그 파도를 막아내는 방파제처럼 낙심하지 말고 계속해서 악법을 막아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큰 일 났다고 말하지 말고 내가 나서서 막겠다고 하라.”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차별금지법 관련 시위
차별금지법 관련 시위

 

Q2. 목사님은 재작년부터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이하, 경기총) 사회정책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경기도성평등기본조례>의 문제점을 언급할 때 조례 제1이 조례는 양성평등기본법및 그 밖의 성평등 관련 법령에 따라 경기도가 성평등 정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한다.” 부분에 문제가 있음을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가?

A. 경기도는 대한민국에 속한 광역지방단체이므로 지자체의 조례는 마땅히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런데도 <경기도성평등기본조례>는 대한민국 법률 제18099[양성평등기본법]을 위배하여 양성평등이라는 용어를 성평등으로 바꿔 놓거나 두 단어를 혼용함으로 일반인들이 성평등과 양셩평등을 구분하지 못하도록 교묘한 술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양성평등이 남성과 여성의 가치와 권리가 동등하다는 좋은 의미인 것과는 달리 성평등에는 남성과 여성 외에도 70여 가지의 성(젠더)가 존재하며 그 모든 젠더를 인정해야 한다는 급진적 성 혁명 사상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경기도성평등기본조례> 안에 들어있는 성평등이라는 단어는 모두 양성평등으로 조속히 수정되어야 합니다.

 

Q3. <경기도성평등기본조례>는 제10대 의회에서 제정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향후 잘못된 조례의 개정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가능하다면 이를 위해서 교회와 시민사회 등이 구체적으로 할 일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A. 그렇습니다. <경기도성평등기본조례>는 제10대 경기도의회가 만들었습니다. 20204월에 건강한경기도만들기도민연합을 중심으로 경기도민 177천 명의 서명을 받아 성평등기본조례를 양성평등조례로 개정하라는 주민조례개정청구안을 제출하였습니다. 그러나 제10대 경기도의회는 개정청구안을 상정조차 하지 않은 채 임기만료로 폐기되게 함으로 도민의 뜻을 무참히 짓밟아 버렸습니다.

다행히, 그 당시 이 일에 앞장섰던 사람 가운데 한 명인 서성란 목사가 제11대 경기도의회에 출마하여 당당히 배지를 달게 되었고 이전에 폐기된 내용과 동일한 개정안을 서성란 의원이 대표 발의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이 개정안을 저지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는 바람에 더 진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서성란 의원/목사의 발의안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로 기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만일 개정촉구대회를 연다면 성도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합니다.

경기도 성평등기본 조례 양성평등으로 개정 촉구 집회 및 기자회견
경기도 성평등기본 조례 양성평등으로 개정 촉구 집회 및 기자회견
가운데 서성란 목사(경기도의회 의원)과 함께
가운데 서성란 목사(경기도의회 의원)과 함께

 

Q4. 목사님의 사역 중에서 주목할 만한 사역은 <거룩한 방파제> 사역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거룩한 방파제>가 그 동안 해온 일과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인가?

A. 오늘날 전 세계에서 무지개 물결의 파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동성애퀴어축제가 2000년부터 들어와 대학로와 신촌, 이태원 등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015년부터 이 축제를 서울광장으로 옮겨 와 대대적인 행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2015년부터 대한문광장에서 [동성애퀴어축제 반대국민대회]를 시작하였는데 작년에는 약 10만 명, 올해는 약 15만 명의 성도가 회집하여 퀴어축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퀴어측은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한 후 우리나라에서 상징성이 매우 큰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하기를 원했겠으나 우리 국민대회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에 그들은 한 번도 그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무지개 물결이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와 같지만 우리는 거룩한 방파제가 되어 성혁명의 파도를 막아낼 것이라는 의미에서 통합국민대회 명칭을 거룩한 방파제로 정했습니다.

올해부터는 국민대회가 동성애퀴어축제를 반대하는 것 외에도 포괄적차별금지법 반대,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NAP) 반대, 성혁명 교과과정 반대, 학생인권조례 반대의 목소리를 함께 내는 통합국민대회로 개최했습니다. 거룩한 방파제는 어느 한 기관만의 사역이 아니라 전국 1200여 개의 기독교연합회와 시민 단체가 힘을 합쳐 퀴어 쓰나미를 막아내는 연합 운동의 명칭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동성애와 음란함이 사라질 때까지 싸울 것이며 대한민국의 거룩성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Q5.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을 막기 위해서 목사님이 하고 있는 또 다른 사역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가?

A. 저는 설교학을 전공한 신학박사로서 작년에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에 대응하는 설교 방안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써서 한국설교학회의 설교한국에 게재하였는데 우리 교단(합신)와 제가 사는 지역(용인시)의 목사들에게는 이를 인쇄본으로도 배포하였습니다. 이 논문 한 편만 읽어도 설교자들의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의 문제점을 선명히 알고 설교할 수 있는데 논문은 인터넷에서 검색할 수 있습니다.

제가 활동하는 단체 가운데 한국교회반동성애교단연합(한반교연)는 매주 박주민 의원을 규탄하고 있는데 저는 대외협력위원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또 고신대신합신동성애대책협의회에서는 총무로 섬기고 있고,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동성애대책위원회에서는 차기 위원장으로 내정되었는데 9월 총회에서 확정될 것입니다. 이 악법을 막을 여러 단체가 있고 서로 잘 협력하고 있음을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Q6. 최근 대구광역시 퀴어축제와 관련해서 퀴어축제를 주도한 축제조직위가 대구시(홍준표 시장)을 국가 손해배상 청구 및 공무집행방해 고발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퀴어축제 반대 운동을 벌이다보면, 법적인 소송과 같은 반대에 부딪힐 일도 많을 듯한데, 실제로 이런 일들을 겪은 사례가 있나?

A. 거룩한 방파제는 서울퀴어축제를 반대하기 위해 출범했지만 대구퀴어축제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퀴어축제를 막는 일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울퀴어축제가 2022년에 서울광장사용 허락조건을 대부분 지키지 않은 것을 근거로 올해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오세훈 서울 시장을 향한 성명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부터 서울광장에서 퀴어 행사를 열지 못하도록 불허하였는데 저들은 을지로에 자리를 잡고 백주 대낮에 모든 시민이 다 볼 수 있도록 버젓이 퀴어 행사를 진행했기에 계속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경찰이나 공무원과 별다른 충돌 없이 비교적 협조가 잘 되는 편입니다. 단적인 예로 지난 51일부터 27일까지 부산역에서 서울 대한문광장까지 국토순례를 했는데 코스마다 정보관들이 나와서 잘 안내해주고 돌아갔습니다. 물론 71일에 있었던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에서도 경찰과 공무원들이 시민들을 잘 안내해주었습니다.

거룩한방페제 국토순례 수원선포식에서 발언하는 최광희 목사
거룩한방페제 국토순례 수원선포식에서 발언하는 최광희 목사

 

 

Q7. 얼마 전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용혜인(비례대표)가 발의한 생활동반자법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생활동반자법은 무엇이고 그것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A. “여기 새로운 가족이 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발의한 생활동반자관계에 관한 법률은 결혼하지 않아도 성인 2명이 합의해서 동반자 관계가 되면 이들에게 혼인에 준하는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자는 것이 골자인데 이것은 전통적 의미의 가족을 해체하고 동성애자들을 가족으로 인정하려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는 2021년에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과 정춘숙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했던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과 큰 틀에서 별반 다를 바가 없는데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 역시 혼인·혈연·입양으로 이뤄진 사회의 기본단위인 가족 개념을 삭제하고 다양한 형태의 가정을 인정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누구든지 가족이 되고 싶은 사람은 결혼하면 되고 결혼식을 할 처지가 아니라면 단순히 혼인신고만 해도 같은 자격이 생깁니다. 결혼에는 그만큼 무거운 책임이 뒤따르기에 그에 해당하는 다양한 권리를 주도록 법이 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지 않은 사람에게 혼인에 준하는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겠다는 것은 혼인으로 이루어지는 전통적인 가족 개념를 파괴하고 나아가 동성애를 합법화하고 동성 커플에게 부부의 지위를 부여하려는 악한 저의가 엿보입니다.

기본소득당의 생활동반자법 반대 시위
기본소득당의 생활동반자법 반대 시위

 

Q8. 언론사들은 최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지난 4월 제정한 혐오 표현 자율 정책 가이드라인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독자들을 위해 이 법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대응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공공기관이 아닌 사단법인입니다. 사단법인이란 일정한 목적을 위해 사람들이 결합한 단체입니다. 이처럼 민간단체에 불과한 KISO가 지난 427일 혐오 표현 자율정책 가이드라인을 제정하여 온라인상에서의 혐오 표현에 해당하는 내용을 자체 검열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게시글 삭제, 노출 제한, 경고, 계정 삭제 및 계정 영구정지 등의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실정법에서조차 혐오 표현이라는 것을 정의하고 처벌하는 것은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형법상 죄형법정주의의 법률주의와 명확성의 원칙에 위배되므로 처벌은 고사하고 정의조차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간자율기구에 불과한 KISO가 인종, 국가, 민족, 지역, 나이, 장애, 성별, 성적지향(동성애)이나 종교, 직업, 질병 등을 이유로, 특정 집단이나 그 구성원에 대하여 차별을 정당화, 조장, 강화하거나 폭력을 선전, 선동하는 표현이라고 정의하고 자체적으로 혐오 표현을 판단하여 독단적인 조치를 하고 있으니 이는 인터넷상에서의 차별금지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독재법을 막기 위한 일환으로 73일 악대본에서는 17개광역시도의 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명의로 반대 성명을 발표했으며 713일에는 서울차반연과 차반연전국모임 회원들을 중심으로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KISO규탄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Q9. 그렇다면 현재 한국교회가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을 막기 위해 목회자와 교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한국교회가 일치 단합하여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등 성 혁명 사상을 막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 평소에는 교회마다 준비된 강사를 초대하여 교인들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교육해야 합니다. 실제로 지난 달에 한 목사는 평소에 동성애가 나쁘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다가 강의를 듣고는 충격을 받았다면서 많은 교인을 이끌고 직접 거룩한 방파제에 나온 분이 있습니다. 나는 동성애 좋아하지 않는다고 속으로 생각만 하고 있는 것은 제방이 무너지는데 우리 집 담장만 확인하고는 안심하고 있는 격입니다. 그러므로 잘 준비된 거룩한 방파제의 강사를 불러 교인을 훈련시키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또 한 가지해야 할 일은 거룩한 방파제 국민대회에 한 명이라도 더 참여하는 것입니다. 거룩한 방파제는 우리가 필요해서 만든 국민대회가 아니라 동성애퀴어축제에 대한 맞불집회입니다. 그러므로 어느 쪽에 사람이 많으냐로 승패가 갈립니다. 표가 생명인 정치인들은 집회 참석 숫자로 정책을 결정합니다. 정치인들이 악법을 제정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나쁜 조례도 폐지하게 하려면 거룩한 방파제에 한 사람 더 나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악법대응본부
악법대응본부

 

Q10. 목회적인 질문을 해 보겠다. 현재 용인에서 목회를 하면서, <설교코칭아카데미> 대표로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설교코칭아카데미>의 구체적인 사역은 무엇인가?

A. 저는 목회를 하다가 좀 늦은 나이에 설교학을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목사들은 늘 설교하면서도 하나같이 설교에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설교를 발전시킬 방법도 딱히 모르겠고 그렇다고 학위 과정에 입학할 여유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공부하며 획득한 설교학의 이론과 실제를 지역 목회자들과 나누고 싶어서 <설교코칭아카데미>라는 기관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아카데미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며 현재는 매년 두세 차례의 설교 세미나를 통해 목회자들을 돕는 실정입니다. 설교코칭아카데미는 아직 갈 길이 먼데 일단 가면서 길을 찾으려고 합니다.

 

Q11. 목사님이 생각하는 이 시대 한국교회의 강단에서 꼭 선포되어야 할 설교의 주제들이 있다면,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A. 예수님 이후 시대마다 사탄의 주된 공격 포인트가 있었는데 초대교회에는 영은 선하고 육은 악하다고 생각하는 영지주의 이단 때문에 예수님의 인성을 강조해야 했습니다. 또 중세시대에는 헌금과 선행 혹은 고행 등으로 의를 획득하려는 행위 구원론이 팽배했을 때 루터와 종교개혁자들은 이신득의(以信得義) 사상을 주장하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했습니다. 19세기에는 자유주의 신학에 대항해 축자 영감을 강조하여 성경과 교회를 지켰으나 진화론을 방어하는 것에는 소홀히 하였고 그 결과 오늘날 진화론은 과학이 되고 창조론은 미신이 되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21세기에 사탄의 가장 집요한 공격 포인트는 포스트모더니즘에 편승한 성 혁명 사상이라고 봅니다. 성 혁명 사상과 자유주의신학의 꽃은 퀴어 신학인데 오늘날 퀴어 신학은 신론, 기독론, 성령론, 교회론, 구원론, 종말론까지 그들의 이론을 정립해놓고 있습니다. 이런 성 혁명 세력의 쓰나미를 외면하고 우리 교회 담장만 가꾸고 있다가는 어느새 성 혁명 쓰나미에 교회가 송두리째 쓸려갈 것입니다. 오늘날 성 혁명과 퀴어 신학은 그 어떤 이단보다 위험합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가 이것을 외면하지 말고 강조하고 설교해야 할 것입니다.

 

Q12. 교회가 사회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다보면, 사회 참여에 서게 되고, 그것이 좀 더 나가면 정치 참여로 보여 진다. 이로 인해 때로 교회나 강단이 정치적 진영에 치우치기도 한다. 교회의 사회참여혹은 정치참여에 대해서 목사님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A. 한국교회는 한 때 정치와 교회는 분리되어야 한다는 이원론에 빠져 있었습니다. 칼 바르트가 한 손에 성경을, 다른 한 손에는 신문을 들라고 했어도 신문을 들고만 있었을 뿐 그것을 설교에 연결할 줄 몰랐고 존 스토트가 설교자는 사회 이슈를 설교해야 한다고 했어도 예민한 문제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설교자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소극적으로 교회를 이끌어온 결과 복음전파와 신앙생활의 토대가 무너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은 특정 정당 정치인들이 주로 주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쪽 진영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런 활동을 의심의 눈초리로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한국교회는 진보와 보수, 영남과 호남 등 이념과 지역을 초월하여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을 막는 일에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작년의 경우 광주에서 열린 동성애 반대 집회에 쏟아지는 폭설에도 불구하고 수만 명이 금란로에 모였고 거기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연사로 서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교회가 사회 문제에 관심가져야 할 부분은 또 있는데 바로 생명을 살리는 일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태어나는 아기보다 태어나지 못하는 아기가 훨씬 많은 실정입니다. 그런데 낙태법이 2019년에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은 후에 대체입법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지금은 낙태죄 공백 상태입니다. 낙태 문제는 법적인 면 이전에 젊은이들의 생명과 윤리 의식이 중요하기에 설교자가 이것을 강조해서 가르쳐야 합니다. 금번에는 또 국회의원 76%가 의사조력자살을 찬성한다는 통계가 발표되어서 걱정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정치적 진영논리와 관계없이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사회 정의와 윤리를 세워야 성경적 가르침을 펼칠 기반이 마련될 것입니다.

 

Q13. 목사님은 개인적으로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고, 지금까지 사역을 하면서 어떤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다고 간증할 수 있나? 아울러 이 시대 목회자의 삶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A.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20살에 바로 신학대학에 진학하여 평생 신학공부와 목회 사역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흔히 말하는 성공한 목사는 아닙니다. 남다른 신비적 은사 체험도 없습니다. 그러나 성공의 개념을 성경적으로 살고 목회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저는 성공한 목사가 맞습니다. 저는 성공하여 생활이 여유롭거나 남들이 알아주는 그런 목사는 되지 못했으나 성경적 올바름을 늘 추구하도록 다듬어져 왔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은혜입니다. 후배 목사들에게 강의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름만 말하면 전국이 다 아는 목사만 성공자라면 우리는 모두 실패자인가? 큰 교회, 유명한 목사가 될 기회가 있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지만 그러지 못하더라도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을 추구하면 그것이 성공한 목사이다.”

 

Q14. 목사님이 개인적으로 애창하는 찬송이나 좋아하는 말씀은 무엇인가?

A. 저는 이 찬송을 좋아합니다. “영혼의 햇빛 예수님 가까이 비춰주시고 이 세상 구름 일어나 가리지 않게 하소서.” 그리고 제가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는 말씀은 이사야 43:21입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인간은 왜 사는지 고민하던 고교 시절에 이 말씀은 내가 사는 이유를 선명하게 알려주었는데 소요리문답 제1문과도 일맥상통하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광희 목사, 신학박사(설교학), 총신대학교 (B.A.),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M.div.eq. & Th. D.), 행복한교회 담임, 17개광역시도악법대응본부 사무총장,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 특별기도위원장,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사회정책위원장, 고신대신합신 동성애대책협의회 총무, 한국교회반동성애교단연합 대외협력위원장
최광희 목사, 신학박사(설교학), 총신대학교 (B.A.),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M.div.eq. & Th. D.), 행복한교회 담임, 17개광역시도악법대응본부 사무총장,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 특별기도위원장,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사회정책위원장, 고신대신합신 동성애대책협의회 총무, 한국교회반동성애교단연합 대외협력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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