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단하고 처방하고 고치시는 하나님
- 매순간 하나님 앞에 엎드려 끝까지 쓰임 받아라!

청주 제자순복음교회 담임 강임명 목사

둘째 아들이 묻는다. ‘아빠, 군대 또 가라면 갈 수 있어요?’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답이 흘렀다. ‘무슨 그런 끔찍한 말을 하냐? 절대 안 간다.’ ‘앞으로 월급이 200만원 정도 된다고 하는데, 200만원 주면 갈 거예요?’ 역시 답은 단칼에 ‘못간다’이다. ‘그러면, 1억을 주면 어떻게 할 거예요?’ 순간 살짝 흔들렸다. 1억이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돈의 힘은 절대적으로 부정했던 재입대도 생각하다니 역시 아직 세속적인 사람인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도 재입대는 안 한다.’로 정리 했다.

큰 아이가 8월이면 병장을 단다. 이 친구는 군생활을 통해서 많은 경험을 한다.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에서 절망적인 경험도 했고, 그 바닥에서 일어나 자랑스런 자리에 서는 경험도 했다. 공수 훈련, 수색교육 훈련을 통과 하며 엄청난 경험을 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작전과 훈련에 참여 하고 심지어 10개국 연합훈련에도 참가하는 기회도 누리고 있다.

이 친구는 짧은 기간 동안 특별한 훈련과 경험을 하는 기회를 누릴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강한 자가 되고, 팀의 중요성과 리더십을 배우고, 의미있는 배움과 깨달음이 많다. 비록 힘들었던 것들이 많았지만, 잘 버티고 견디고 성장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럼에도 이 친구는 말한다. ‘빨리 전역하고 싶다.’ 배우고 깨닫고 성장하는 것이 많지만, 그것을 위해서는 값을 치뤄야 한다는 것을 몸으로 경험했기 때문이 아닌가.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의 한결같은 마음은 그저 건강하게 의무를 다하고 전역하는 것일텐데, 나 역시 건강하고 안전하길 바라고 기도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면 방자히 행한다. 고난이 없으면 적당히 안주하여 배우고 깨닫고 성장하는 기회가 없다. 반복된 훈련이 없으면 전문적인 기술과 능력을 익힐 수 없고, 필요한 곳에서 쓰임 받을 수 없다. 죄와 허물에 대한 징계가 없으면 교만하여 패망한다. 그러므로 꾸준히 하나님의 말씀 앞에 머물러야 정체성과 사명을 바로 알고 바로 행할 수 있다.

고난을 원하지 않지만 고난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을 읽게 되니, 그것은 더 이상 고난이 아닌 하나님의 또 다른 은혜의 선물로 누린다. 반복된 경건의 훈련은 하나님과 세상 앞에서 부끄러운 없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게 한다. 죄에 대한 징계는 고통이지만, 회개와 용서를 일으키고, 의와 생명의 길로 인도한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경험과 지식이 전부가 아니다. 내 경험과 생각을 겸손히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 선다. 진단하고 처방하고 고치시는 하나님을 바라고 의지한다.

생명과 소망을 품고, 용기와 열정으로 채워 인도하는 하나님을 따라간다. 은혜의 경험들을 기억하고 새로운 은혜의 자리로 나아간다. 매순간 하나님 앞에 엎드려 끝까지 쓰임받기 소망한다.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 하시니라 보라 내가 그들 곧 이 백성에게 쑥을 먹이며 독한 물을 마시게 하고 그들과 그들의 조상이 알지 못하던 여러 나라 가운데에 그들을 흩어 버리고 전멸 되기까지 그 뒤로 칼을 보내리라 하셨느니라” 렘 9: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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