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람성경】 요한계시록 10장 : 힘센 천사와 작은 두루마리, 역경 중에도 복음을 전해야 한다

  • 입력 2023.07.27 08:12
  • 수정 2023.07.2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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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한계시록 10장의 핵심 언어는 ‘힘 센 다른 천사’, ‘그 손에는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창조주 하나님의 공간’, ‘하나님이 선지자에게 전한 복음’, ‘작은 두루마리를 먹으라’, ‘다시 예언하라’ 등 이다.

※ 계 5:1의 인봉된 두루마리(in the right hand of him who sat on the throne a scroll with writing on both sides and sealed with seven seals), 계 10:2의 작은 두루마리(a little scroll), 계 22:7, 두루마리의 쓰인 예언을 지키는 자(Blessed is the one who keeps the words of the prophecy written in this scroll)이다.

2. 우리는 요한계시록의 주제를 ‘어린양의 통치와 영광과 그를 전파하라’로 생각하고 있다. ‘영광’은 단순한 광채와 신비로운 현상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복음이 선포되며 증진되는 것이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은 ‘성도의 고난’에 대해서 매우 생동감 있게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기도’에 대해서 매우 신비롭고 고귀하게 제시하는데, 결국은 복음을 전하도록 권면하고 있다. 고난 중에 처한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도록 권면한다(행 1:8). 하나님의 영광은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것이 땅끝까지 역동적으로 전파되는 것이다.

3. 계 10:1에서 ‘힘 센 다른 천사’를 많은 주해가들은 ‘예수’로 제시한다. 힘센 천사는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왔고, 머리에는 무지개, 얼굴을 해같고, 발은 불기둥 같았고(1절), 손에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들었고, 오른발은 바다에 왼발은 땅을 밟고 있었다(2절). 힘센 천사가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 있기(계 10:2) 때문에 ‘어린양’으로 이해한 것이다.

힘센 천사가 부르짖는 소리는 너무나 커서 우레와 같았다(3절). 이에 사도 요한은 그것을 기록하려고 했다. 그런데 하늘에서 우레가 말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도록 하셨다(4절). 사도 요한은 듣고 본 바를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하는 직무를 받았다. 그런데 이번 들은 것에 대해서는 인봉하고 기록하지 않도록 명령을 받았다(계 10:4). 즉 사도께서 보고 들은 모든 것을 기록하는 것은 아니었다.

1) 그리스도 계시는 성취되고 완성되었기 때문에 봉인한 것이며(종결) 더 이상 기록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성경 66권으로 계시가 종결된 것을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어야 한다.

이상하고 신비로운 소리는 우리의 귀에 들린다. 그 소리를 들으면서 이기는 기도를 하기 위해서 밤에 산에 올라가서 기도하기도 한다. 그 때만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모든 사람에게는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신자의 귀에 들리는 이상한 소리는 하나님께서 주는 소리가 아니다. 그 소리가 들릴 때 신자는 바로 믿는 주님을 고백해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은 성경 66권이다.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은 없다. 그래야만 거짓 영에 속지 않는다.

성경 66권 이상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는 태도는 먼저 성경을 읽기 싫은 사람이다. 많이 성경을 읽지만 성경의 의미가 아닌 횟수와 정성을 자랑한다. 성경 의미를 아는 것이 불가능하고, 매우 어렵기 때문에 사람이 어려운 것을 쉽게 접근하지 않는다. 사람은 항상 경제적으로 생각하고 접근한다. 최소 투자 최대 수확 원리를 적용한다. 그러나 그러한 원리는 절대로 있지 않다. 최대 투자 최소 수확을 목표로 해야 알곡을 거둘 수 있다. 성경을 쉽고 경솔하게 대하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주신 유일한 보고이다. 공기처럼 널려있는 것이 아니라 66권으로 제한한 매우 귀한 보배이다. 66권 이상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찾지 말고 듣지 말라.

하나님께서 하실 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이 있다. 그렇다면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준 것보다 더 큰 것이 있다는 말인가? 이미 아버지께서 독생자를 내어주신 그 계시보다 더 크고 놀라운 계시가 있다는 말인가? 더 이상의 계시를 추구하는 것은 십자가 은혜, 아버지의 사랑을 모욕하고 믿지 않는 것이다.

정태홍 목사는 “의미와 통일성”에 대해서 제언하는 부분으로 생각된다. 우리는 ‘의미’는 통일되지 않지만, ‘대상’은 통일된다고 제언한다. 즉 다양한 의미를 인정하며, 한 믿음의 주를 고백하고 일치하도록 훈련한다. 다양한 믿음 체험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주신 예수를 증언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수를 증거하는 것은 체험, 기적, 현상이나 비언어적 영향력이 아닌, 합리적 언어 체계를 통해서 수행한다. 전도자(outward teacher)가 전한 말씀을 통해서(per verbum), 말씀과 함께(cum verbo) 성령께서(inward teacher) 역사하셔서 예수를 믿게하시고 믿음을 고백하게 하신다.

2) 봉인된 우레 소리는 신자에게는 위로를 주고 불신자에게는 답답함과 공포를 준다.

복음은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생명의 양식이고, 사탄의 종에게는 죽음의 양식이다. 죽음을 좋아하는 사탄의 종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은 사랑뿐이다. 원수를 사랑하면서 복음을 전하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숯불을 올리시든지 생명을 주시든지 하실 것이다. 그러나 복음을 전하지 않고 미워하면 그것에 대해서는 보응이 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박해하는 자를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고 기도할 뿐이다.

3) 힘센 천사의 큰 소리가 이 세상을 통치하고 있다. 힘센 천사의 큰 소리를 듣는 자는 오직 주의 자녀와 사탄이다. 사탄들은 주의 우레소리를 들으면서 무저갱으로 끌고 갈 먹잇감을 찾느라 정신없이 다닌다. 주의 자녀는 우레소리를 들으면 하나님의 종들에게 전해진 복음(계 10:7)을 듣고 행한다. 사탄에게 사로잡힌 자들은 우레소리를 듣지 못하고, 사탄의 소리를 듣기 때문에 사탄의 소리를 진리로 삼는다. 주의 우레소리를 듣는 그리스도인이 복음을 전하지 않고, 사탄이 무저갱으로 열심히 인도하는 형국이라면 어떠할까?

예를 들면 유치원생들이 악역 배우가 나오면 귀엽고 예뻐서 기뻐한다. 옛날 악역 배우에게는 야유를 보냈는데, 지금은 환호하며 즐거워한다. 우리 시대에 사탄은 즐거움을 주는 존재로 미화되었다. 귀신 모양을 절대로 혐오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리스도인을 혐오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이런 사탄의 종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도할 것인가? 사탄이 나쁘다고 선포할 것인가? 입의 달콤함도 없이 배의 쓴맛을 강렬하게 제공할 것인가?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대화와 협상 기술을 극대화시켜야 한다.

4) 힘센 천사는 새시대를 선언했다. 복음 시대는 입에는 달고(시 119:108) 배에는 쓴 이중형태가 실현된다. 우리는 약은 입에 쓰고 배에 달다고 말한다. 그런데 복음이 입에 달고 배에 쓰다는 것은 매우 당혹스러운 가르침이다. 처음은 고통이지만 나중은 행복한 것이 이상적인데, 처음은 달고 나중은 쓰다는 제시가 복음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에스겔 3:3에서는 배에서 느끼는 맛은 없다. 율법 시대에는 입에 쓴 것이었는데, 배에서 맛을 느끼지 못했다. 복음은 감미로운 것은 십자가 은혜이고, 배에서 쓴 것은 죄악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죄악이 떨어지는 것을 성도들이 좋아할까? 자기 육적 성품이 떨어지는 것을 기뻐할 사람은 없다. 그리스도인도 마찬 가지이다. 그러나 복음으로 훈련된 그리스도인에게 그 달콤한 육적 즐거움이 떨어지는 쓴 맛이 있다. 복음의 기쁨으로 그 쓴 맛을 기쁘게 여기며 아파하지 않을 수 있다.

육적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이 있을 수 없다.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영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이면서 육적 모습이 나오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그리스도인 있다면, 육적 그리스도인으로 거짓 그리스도인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원죄가 치료된 건강한 사람이다. 육적인 미움, 파괴, 자학, 비교의식 등이 없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한 육의 모습이 발생하면 부끄러워하며 바로 회개하며 주의 이름을 부르게 된다.

4. 힘센 천사가 바다와 땅을 밟고 서서,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세세토록 살아 계신 이 곧 하늘과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이며 땅과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이며 바다와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을 창조하신 이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되 지체하지 아니하리니 또는 시간이 다시 없으리니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의 나팔을 불려고 할 때에 하나님이 그의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하나님의 그 비밀이 이루어지리라”(6-7절) 외쳤다.

5. 하늘에서 나온 음성이 천사의 손에 있는 두루마리를 먹으라고 명령하셨고(9절), 요한이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었다(9-10절). 요한 사도는 먹었을 때에 맛을 표현했다. “내 입에는 꿀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bitter) 되더라”(10절). ‘배에 쓴 상태’에 대한 이해는 쉽지 않다. 복음 메시지의 의미가 고통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제언할 수 있겠다. 십자가를 지는 삶의 난관을 제시한다. ‘고통’은 자기가 겪는 고통과 타인이 겪는 고통과 격게될 고통에 대한 쓴 맛이다.

(겔 3:3)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내가 네게 주는 이 두루마리를 네 배에 넣으며 네 창자에 채우라 하시기에 내가 먹으니 그것이 “내 입에서 달기가 꿀 같더라”

(렘 15:16)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시여 나는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자라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 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내 마음의 즐거움이오나

우리에게 일반적인 약은 입에 쓰지만 배에서는 유익한 구도인데, 성경 말씀은 상관관계가 맞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울면서 씨를 뿌리지만,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라는 말씀과도 상충되는 것 같다.

6. 힘센 천사가 사도 요한에게 ‘다시 예언’하라고 명령했다(11절). 복음 시대에는 구약과 다른 복음을 예언한다. 구약 성경에서 예언은 ‘오실 메시아’(Logos asarkos)를 선언하는 것이고, 신약 성경에서 예언은 ‘오신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Logos ensarkos) 자체를 증언하는 것이다. 예언을 미래 예측으로 보는 것은 성경적이 아니고 우상 숭배이다. 그리스도인은 점보는 것을 금한다. 어떤 달콤한 유혹이 있다할지라도 거부해야 한다. 거짓 예언에 휩쓸리면 영이 파괴되어 바로 거짓 영의 노예로 전락한다. 점을 본 사람은 점을 보지 않으면 불안해서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나 믿음으로 굳건하게 서면서, 어떤 이익이 있다할지라도 성경 66권에 만족하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의존해야 한다. 미래를 보는 것은 경건에 어떤 유익을 주지 못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예언은 그리스도께서 가신 데로 다시 오심(행 1장)이다. 그 다시 오심 이전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승천하신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심을 받아 예언한다. 그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다.

힘센 다른 천사는 ‘다시 예언을 받으라’고 하지 않고, ‘다시 예언을 하라’고 명령했다(11절). 교회의 사역자는 예언을 받는 사람이 아니고 예언을 하는 사람이다.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이다. 예언은 구약과 신약에서 대상은 같지만, 내용 수준에서 차이가 있다. 구약은 오실 메시아를 예언했고, 신약 오순절 이후에는 오신 메시아께서 십자가와 부활 승천하여 성령을 보내셔 주와 구주임을 믿도록 함을 증거(예언)한다. 그리고 다시 오실(2nd coming) 것을 예언한다.

사도 요한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γλώσσαις)과 임금”(before many peoples, and nations, and tongues, and kings)이다. 헬라어 ἐπὶ를 우리말에서는 ‘에게’로 번역했는데, 영어번역은 about, before, concerning(관련된) 등이다. 복음은 모든 사람에게 차별없이 증거되어야 하고, 나라, 방언, 임금까지 전혀 차별없다. 복음의 정의는 한 사람의 임금과 한 사람의 종의 가치가 동일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지도자가 추앙이 아닌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라고 할 수 있는데, 차이점은 하나님께서 보는 관점도 훈련해야 한다.

고경태 목사(형람서원, 주님의교회)
고경태 목사(형람서원, 주님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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