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그린다면 무슨 색깔일까?
-달달하고 쌉쌀한 가족의 서사가 담긴 그림 에세이
-어린 왕자가 오늘을 사는 내게 말을 걸어주는 책!

『어린 왕자에게 말을 걸다』,강석태, 비비투
『어린 왕자에게 말을 걸다』,강석태, 비비투

 

유독 어린 왕자를 좋아했던 별똥 왕자 강석태 작가가 어린 왕자 하린과 교감을 이루며 누렸던 아름다운 제주살이를 그린 책, 어린 왕자에게 말을 걸다,강석태,(비비투)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세 번의 제주살이를 배경으로 강하린, 강석태, 이은경의 그림과 이야기들이 영롱한 제주 해변의 모래알처럼 빛난다. 내게는 동화책과 같은 제주 가이드북 같았다. 가족과 함께 제주여행이나 단기 제주살이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하린이의 까르르 웃음소리가 사려니 숲 어디선가 들릴 것 같다.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를 이십여 년간 재해석한 저자 강석태 작가는 기억과 동심을 잇는 행복한 그림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여름과 겨울 그리고, 그다음 해 여름, 이렇게 세 차례 제주살이를 배경으로 섬세한 붓끝만큼 달달하고 쌉쌀한 가족의 서사가 담긴 이 책은 그림 전시회를 옮겨놓은 듯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 화가인 아빠 엄마 그리고, 화가가 꿈인 딸 하린이 이야기.

그림 속에 어린 왕자는 누구일까? 행복을 그린다면 무슨 색깔일까? 누구나 아이였을 어른들에게 행복을 그린다면 무슨 색깔인지 전하는 이 책은 한 가족의 인생 여행기이기도 하다. 저자의 내밀한 숨결이 닿을 듯 갈피갈피 숨어 있던 가족의 애환과 삶의 지혜를 읽을 수 있다. 어린 왕자와 함께 여우와 장미를 이야기하며, 제주의 하늘과 바다, 숲과 오름에서 조근조근 행복을 들려주는 저자의 그림 언어는 시의 세계와 맞닿아 있다. 문장 사이를 비워 상상하게 하는 시간의 기록이자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한 가족이 다시 보이는 책이다.

 

저자 소개 >>>

강석태 글,그림
강석태 글,그림

강석태_ 글그림 | 문경에서 태어나 추계예술대학교와 세종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문화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무렵부터 어린 왕자 이야기에서 느낀 영감과 따뜻한 감성, 덧붙여진 작가적 상상력으로 어린 왕자 작품을 그려오고 있다. 어린 왕자에게 말을 걸다_ A bunker, 어린 왕자_ 신세계 갤러리17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미술관에서 길을 묻다, 서울에서 만나는 어린 왕자 다수의 기획전에 참가하였다. 수원대학교 객원교수, 추계예술대학교와 동의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였고, 코트라(KOTRA) 주관 아트콜라보, 수협은행, ABL생명의 달력 제작에 참여하였다. 현재 어린 왕자 이야기를 주제로 일상의 행복을 그리는 작품 활동과 함께 예술융합 프로젝트 기획, 대학 강의, 무엇보다 딸바보 아빠로 바쁘게 살고 있다.

 

강하린_그림

초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그림을 사랑하고 음악을 좋아하는 예술가적 자질이 풍부한 어린이예요. 행복한 제주 일기, Happiness in JEJU, WAAG프로젝트등의 전시에 참여했고, 아트랩 와산의 명예 작가이기도 해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길 좋아하고 자기를 표현하는 작업에서 즐거움을 느껴요. <하이리니 Hi Rini>라는 유튜브 채널로 활동하고, 피아노 연주에도 흥미가 있는 호기심 가득한 꼬마 예술가랍니다. 하린이는 소통을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달팽이 가족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자연물과 눈 맞춤 하는 시간이 즐거운 하린이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일이 즐거워요. 우리 가족의 다정한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 드릴게요. 하린이의 멋진 작품 세계로 독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이은경_그림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어요. 동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마음, 특히나 동심을 읽는 일에 부지런한 작가입니다. 현재 과일 동물 돈치와 친구들캐릭터 작업을 하고 있으며, 그린 책으로는 딩코 아저씨네 빵집, 아장아장 걸음마등이 있습니다.

 

 

차례 >>>

추천사 4

프롤로그 행복을 그린다면 무슨 색깔일까? 8

 

Chapter 1. 별을 찾아가다 ----------------13

1. 우리 이대로 괜찮을까?

2. 감귤 사랑은 오렌지색 사랑

3. 둥둥이도 같이 가자

4. 신혼여행, 이별여행, 그리고 행복여행

 

Chapter 2. 너에게 한걸음, 한 뼘씩 가려면? ------------ 37

5. 낯선 공간과 친해지기

6. 초당 옥수수에 빠진 앞니

7. 뿔소라에 색을 칠했다

8. 키 크고 머리숱이 조금밖에 없는 애가 좋아? 키 작고 머리숱이 많은 애가 좋아?

 

Chapter 3. 길들임은 추억의 시간이 될까? --------------- 59

9. 돌문화공원에는 우리 달팽이가 산다

10. 1100고지에 두고 온 털 부츠야, 잘 있니?

11. 미로공원에서

12. 분홍분홍 키티랜드

 

Chapter 4. 마음속 어린 왕자야, 파랑새를 보았니? ----------------- 81

13. 카멜리아힐에서 날아온 편지

14. 거문오름의 수국 이야기

15. 신성한 나무

1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Chapter 5. 지구별의 행복한 색깔들 ---------------- 105

17. 사려니 숲의 무지개나무

18. 바닷가의 우체통과 숲길에서 만난 토끼

19. 강정포구의 예쁜 노을

20. 김영갑 갤러리의 나무들

 

Chapter 6. 그림이 되는 풍경 ------------------- 127

21. 서우봉과 함덕해변, 우리가 사랑한 바다

22. 조천읍의 맛있는 인심

23. 쫀득쫀득 제주 구름과 산방산의 코끼리

24. 감귤 카와 에코렌드 기차여행

 

Chapter 7. 5억 개의 방울들 -----------------153

25. 차 작가님과 동네 개 태양이

26. 따뜻한 함덕 닭해장국 사장님

27. 스위스 마을의 헬레네 집

28. 우리만의 작업 공간

 

Chapter 8. 어린 왕자야, 행복이라는 색이 있을까? ------------- 177

29. 우리가 교감하는 색깔

30. 모두 아이가 되는 순간

31. 가족의 첫 전시, 그리고 다음 전시

32. 처음 느끼는 감정, 웃음, 추억의 색깔

 

작품 목록 207

 

추천사 >>>

아름다운 제주의 고즈넉한 풍경과 이웃의 나눔, 예술가의 소박한 생과 가족 간의 변치 않는 신뢰, 그 모든 것이 어우러져 문장을 이루고 기어이 책이 되었다. 독자에게 널리 사랑받기를 바라며, 어린 왕자가 오늘을 사는 내게도 때때로 말을 걸어주기 소망한다. 노은희 | 소설가, 문학평론가

 

그가 지나간 붓질에는 눈물처럼 반짝이는 슬픔들이 떨어진다. 그것은 곧 별이고 유리 덮개로 덮어도 멀리서 빛나는 그리움이다. 그가 끝없이 어린 왕자를 불러내는 이유는 세상에 없는 색들을 만들기 때문이고, 회색빛으로 또는 하늘빛으로 마음 위를 스며드는 교감하는 그만의 언어다, 정현우 | 시인

 

오랫동안 어린 왕자를 주제로 작업하던 나에게 반전의 시간을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도시의 작업실을 떠나 낯선 공간에서의 변화를 희망했다. 아내는 그림책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위해 집중할 시간이 필요했고, 화가가 꿈인 여덟 살 하린이에게 새로운 여행을 경험하게 하고, 상상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렇게 향한 곳이 제주였다. -저자의 말 중에서

 

 

책 속으로 >>>

이 책은 그림 그리는 우리 세 가족이 집을 떠나 다시 보금자리로 회귀하는 여행 기록이자 제주의 자연을 깊이 만났던 인생샷이다. -10쪽 중에서

 

전통적인 그림을 전공하며 조금은 보수적인 생각과 형식이라는 옷을 걸치고 있던 내게 필요했던 건 대단한 작가가 되어보겠다는 욕심보다, 언제부턴가 내 그림의 주인공으로 그려보고 싶었던 어린 왕자를 당당히 불러올 수 있는 용기였다. -14쪽 중에서

 

서로에게 너무나 고맙지만, 그리고 미안하지만 차마 말을 하지 못해서 어설프게 봉합되었던 마음이 치유되고 있었다. 우리가 아픈 시간과 작별하자고 생각했던 씩씩한 이별 여행이었다. -33쪽 중에서

 

정말이지 24시간을 셋이서 함께 하게 되었다. 우리는 작업실과 셋이서 딱 붙어 자는 이 7평에서의 행복을 하나씩 만들어가며 그렇게 낯설었던 공간과 친해져 갔다. -44쪽 중에서

 

행복의 도착지는 순간순간 선택의 몫이기도 하지만, 찾아가는 과정에서 더 좋게 만들어지기도 하겠지? 미로공원에서 헤매다 느낀 기분 좋은 생각이다. -75쪽 중에서

 

얼마 뒤 나는 그 풍경을 잊지 않기 위해서 그림으로 그렸다. 내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아픈 아내가 키우는 15개의 화분들이었다. -101쪽 중에서

 

하얀 의자 앞에서 하린이의 사진을 찍었다. 옆으로 길게 찍었다. 나무가 말을 하는 것 같았다. 분명히 컬러사진인데, 그 풍경은 시간이 멈춰지는 듯 흑백사진처럼 보였다. 126쪽 중에서

 

초창기부터 두 해를 거치면서 아트랩와산 레지던시에서 작업을 하고, 가족 전시를 하는 행운을 누렸다. 참 운이 좋았고, 감사한 기회였다. -175쪽 중에서

 

어린 딸아이의 색감과 형태를 어느새 닮아가고 있었다. 함께 그리고, 흰 종이에서 뚝딱 탄생한 무언가에 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 그렇게 행복할 수 없었다. -183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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