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적인 자녀와 영적인 자녀
- 영적 재생산하는 삶의 가치

어느 가정의 이야기입니다. 아들은 어릴 적 아버지의 말을 지겨워했습니다. 아버지는 입버릇처럼 늘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아들아, 우리가 하나님을 붙잡으면 다 붙잡은 것이고 하나님을 놓치면 다 놓친 것이란다.”

아버지는 가난해서 자식들에게 아무것도 물려주지 못했고, 그런 아버지의 말씀을 지겨워하던 아들은 “내가 나중에 아버지가 된다면 자식들에게 하나님 빼고는 뭐든지 다 해 줄 것이다.”라고 굳게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아들은 성장해서 악착같이 돈을 벌어 자식들에게 좋은 것을 다 해 줄 수 있는 그런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된 그 아들은 자신의 자식들에게 일류대학까지 공부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습니다. 그 결과 자식들은 출세해서 사회적으로 큰 지위를 얻었습니다.

이제 자식들을 다 출가시키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연금을 받으며 남은 여생을 아무런 근심 없이 살아가던 어느 날,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의사는 자세한 검사가 필요하다며 정밀검사를 진행했고 결과는 상당히 심각했습니다. 수술을 앞둔 아버지는 옛날 자신의 아버지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을 붙잡으면 다 붙잡은 것이고 하나님을 놓치면 다 놓친 것이란다.”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니 다 붙잡은 줄 알았던 이 모든 것들이 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알처럼 모든 것을 다 놓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식들에게 헛된 것만 물려준 것이 그제서야 너무나 후회가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한평생 열심히 돈을 벌어 모든 것을 다 해주었으니 그 자식들은 자신의 말을 잘 들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라도 자식들에게 하나님을 물려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차례대로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받은 자녀들에게 자신이 어려서부터 아버지로부터 들을 말을 그들에게 전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자녀들은 바빠 죽겠는데 왜 그러냐, 그런 말이나 하려고 전화를 했냐 라며 핀잔을 주었고 아버지의 말을 귀담아 들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기가 막힌 아버지는 이제야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자신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신도 잃고, 자신의 건강도 잃고, 자식들까지도 다 잃어버린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붙잡지 않고 마음대로 살았던 자신을 깊이 후회하며 아버지를 그리워했습니다.

[로마서 4:16] 그러므로 상속자가 되는 그것이 은혜에 속하기 위하여 믿음으로 되나니 이는 그 약속을 그 모든 후손에게 굳게 하려 하심이라 율법에 속한 자에게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에 속한 자에게도 그러하니 아브라함은 우리 모든 사람의 조상이라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이 성경에 자주 등장합니다. 이 말의 의미는 믿음이 자녀에게, 또 그 자녀에게 계승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삭은 리브가를 40세에 맞이하여 60세에 에서와 야곱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참 믿음의 계승은 에서가 아니라 야곱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 하나님은 야곱을 통해 믿음을 계승하셨을까?

야곱은 아버지 이삭과 달리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습니다. 속임과 배신, 사랑과 미움, 그리고 낙심과 두려움. 그의 삶 전체가 풍랑 속의 바다와 같은 혼란한 인생이었습니다.

야곱은 우리와 비슷한 종류의 사람이었습니다.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사람이지만, 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꿈을 꾸는 그러한 사람이었습니다. 비겁한 방법으로 형을 속여서 형의 장자권을 빼앗았지만 천사와 씨름도 했고, 아버지를 속였지만, 하나님의 음성도 듣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내세울 것이 아무것도 없는 인생이지만 하나님은 야곱을 통해 믿음을 계보를 이으셨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주신 장자권을 판 에서에 대해서는 망령된 자라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당장의 배고픔을 해결하는데 급급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늘의 축복을 가볍게 여긴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하늘의 신령한 복을 사모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장자의 축복이 얼마나 귀한지를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야곱처럼 중요한 것을 중요하게 볼 수 있는 사람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에서처럼 중요한 것을 사소하게 보는 사람은 하나님께 귀히 쓰임 받지 못한 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육적인 자녀가 있습니다. 하지만 육적인 자녀 뿐만 아니라 영적인 자녀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 하셨습니다. 영적인 자녀는 누구를 의미하냐면 영적인 영향을 주는 대상을 말합니다.

영적인 영향을 주는 대상은 교인이 될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어떠한 누군가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주변에 맡겨주신 영혼이 각자에게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그 영혼을 잘 돌볼 의무가 있습니다. 육적인 자녀들을 양육할 때와 같이 필요에 민감히 반응하고 보살피며, 사랑하고 아껴줘야 합니다. 그때 영적으로 영향을 받은 그 영적 자녀는 성장하고, 성숙하게 되어 또 다른 누군가를 사랑으로 재생산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 나라가 우리를 통해 확장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바로 이러한 삶입니다. 영적 재생산하는 삶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맡겨주신 영혼을 잘 돌보고, 나아가 영적 계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켜 가르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영적 재생산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영적 재생산의 삶은 가치가 있습니다. 바로 행복한 삶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신다는 정체성의 가치가 있으며, 사용 받음을 통해 이루어져가는 열매를 볼 때에 그 가치와 행복, 그리고 만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기쁩니다.

그러기에 영적 재생산의 삶은 참으로 가치 있습니다. 영적 재생산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그 삶이 사명과 의무가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사랑하는 성도님들의 삶을 통하여 영적 재생산이 이루어지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 나라가 여러분을 통하여 확장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사실 작은 움직임은 미약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작은 움직임이 쌓이고 쌓이면, 큰 열매로 맺혀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며,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입니다.

어쩌면 그 시작이 작은 친절이 될 수도 있고 밝은 인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속회가 될 수도 있고 기타 여러 사역의 흐름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작은 움직임이 거대한 영적 재생산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바라고 소망하는 것은 사랑하는 육적인 자녀들에게, 그리고 영적인 자녀들에게 믿음의 계보인 그 장자권을 잘 넘겨주시기를 축복합니다. 또한 땅의 것으로 인하여 하늘의 신령한 것을 놓치지 않으며,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 영적 재생산하는 그 사명을 잘 감당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조그마한 한 시골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 교회의 입구에 들어서면 계단 옆에 아주 퇴색하고 낡은 작은 나무패 하나가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김마리아 기념등’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아이러니 한 것은 교인들 중 아무도 나무패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그것이 있는 것을 의식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 장로님이 진지하게 그 나무패에 대해서 알아보게 되었고, 이런 스토리가 그 나무패에 있었다고 합니다.

오래전에 이 교회에 출석하던 나이 많은 권사님이 계셨는데 홀로 살면서 아들 하나를 키웠습니다. 열심히 뒷바라지해 공부를 시켰고 그 아들은 성공하여 돈을 많이 벌게 되어 부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아무리 권면해도 아들은 교회에 오지도 않고 예수님을 믿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그러면 죽을 때 유언한다.”라고 아들에게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어머니, 그 유언만은 하지 마세요. 저는 예수를 안 믿을 거니까요. 어머니가 그렇게 유언하시면 저는 평생 불효자가 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래? 그럼 좋다. 예수 안 믿어도 좋다. 그런데 너에게 돈이 좀 있으니 이렇게 하기로 하자. 내가 나가는 교회의 전기료는 네가 평생 물어라” 그러자 아들은 “알겠습니다. 그것은 제가 꼭 지키겠습니다.”라고 약속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매달 전기요금 고지서가 아들에게 갔습니다. 그 아들은 매달 교회 전기료를 냈습니다. 아들은 전기료를 낼 때마다 어머니가 생각났습니다.

“어머니가 얼마나 답답하셨으면 그렇게 유언을 하셨을까?” 결국 그 아들은 교회로 돌아와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그 사랑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포기하지 않는 끝없는 사랑이었습니다. 그 포기하지 않는 사랑으로 인해 아들은 결국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저는 이 스토리를 읽으며 어머니가 참으로 지혜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생 불효자가 되겠다고 말한 그 아들에게 어머니는 더 이상 강요하지 않으며, 지혜롭게 아들을 믿음의 길로 나아올 수 있도록 인도를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영적 재생산하는 일에 있어 그 어머니와 같이 행해야 합니다. 때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랑, 그 사랑이 우리에게 필요하며, 때로는 지혜롭게 영혼을 인도하는 지혜, 그 지혜가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의 삶속에 믿음의 길로 들어서지 못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포기하지 마십시오. 끝까지 사랑하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지혜롭게 그 사람과 관계를 지속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그 지혜로 말미암아 영혼 구원에 힘쓰시기를 축복합니다.

말씀을 맺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육적인 자녀와 영적인 자녀를 잘 돌보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이어져 간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만약 우리 삶속에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포기 하지 마십시오! 사랑으로 끝까지 보듬에 주시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주님 주시는 지혜로 하나님께로 인도하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 되어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자녀의 하나님이 되어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자녀의 자녀에 하나님이 되어주십니다.

바라고 소망하는 것은 지금도 일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걱정 근심 모두 다 내려놓고, 믿음으로 여러분의 영과 육의 자녀를 통해 이어지는 영적 재생산이 온전히 이루어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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