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베스는 그 형제보다 존귀한 자라, 그 어미가 이름하여 야베스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수고로이 낳았다 함이었더라!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가로되 ,원컨대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 하사 나의 지 경 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 이 그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 (역대상 4:9-10)

구약성경 <역대상> 4장의 말씀은 <유다 지파>의 후손 <야베스>에 대해서 짧게 단 두 구절로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두 구절의 말씀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위대한 <신앙의 사람>이었는가를 능히 유추 (類推)해볼 수 있습니다. 

비록 짧은 구절로 설명된 그의 <삶과 신앙>이지만, 그의 <삶과 신앙>을 <설명>함에 있어 조금도 부족함 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의 <삶과 신앙>은 이 시대를 살 아가는 우리에게도 소중한 삶의 <지표(指標)>가 되고, <도전> 이 됩니다.


1. <야베스>는 <출생의 고통>을 <초월>한  <신앙의 사람>이었습니다.


야베스의 어머니는 아이를 낳은 후 <고통의 아들>이란 뜻으로 <야베스>라 이름 지었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그의 이름을 <고통의 아들>이라고 지은 것은, 난산(難産)으로 말미암아 불구의 몸으로 태어났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존귀한 사람>이 되었고, <당대의 위인>이 되었습니다. 그가 출생시의 <악조건>을 역전 시킬 수 있는 위대한 <신앙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1) 그의 <신앙의 힘>은 그로 하여금 <현실의 한계>를 <초월>하겠다는 <의지>를 갖게 했습니다.

언젠가 불구의 몸으로 태어난 것을 비관하다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 한 프랑스 청년의 이야기가 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앞이 안 보이는 장님이었고, 거동마저도 자유롭지 못한 심한 불구의 몸이었습니다. 
불구의 상태 때문에 마음이 괴롭고 슬픈 그는 평소에도 그의 어머니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었 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그의 어머니를 졸라 절벽이 있는 곳으로 안내되었고, 그곳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생 을 마감했습니다.
결국 그는 <출생의 고통>을 극복하지 못하고, 그것도 그를 낳아 길러준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비극적인 삶을 마감한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헬렌 겔러 여사(Helen Keller 1880-1968)>는 아기 때 병을 앓은 후,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 도 못하는 <삼중고(三重苦)>의 고통 속에 평생을 살았지만, <신앙의 힘>과 <기도의 힘>으로 세계인들이 추앙하는 위인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존귀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이 같은 그녀의 공로를 인정받아, 1952년에는 <프랑스의 훈장 >중 가장 명예로운 훈장인 <레지 옹 도뇌르 훈장(Ordre National de la Légion d’ honneur)>을 받았고, 1964년에는  전세계 민주주의와 인 권신장에 공헌한 사람이나 조직에 수여하는 특별상인 <자유의 메달(Liberty Medal of Philadelphia> 을 받았습니다.

<신앙의 힘>이 위대한 것은 그 <초월성(超越性)> 때문입니다. 결코 <현실의 한계>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신앙의지>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格言)>이 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내가 포기하면 하늘도 포기하고, 내가 포기하지 않으면 하늘도 포기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나를 위해 마침내 선한 길을 보인다는 뜻입니다.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마가복음 9:23)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자는 피곤치 아니하시며, 곤비치 아니하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 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자빠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 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 (이사야 40:28-31)

(2) 그의 <신앙의 힘>은 그로 하여금 <기도의 능력자>가 되게 했습니다. 

<야베스>의 <초월의 신앙>은 순전히 그의 <기도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어떤 기도였겠습니까?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가로되..... (역대상 4:10)

우리말 성경이 주는 이 <성구의 느낌>은, 그가 하나님께 그냥 차분히 기도한 것으로 여기게 합니다. 그런데 <히브리어> 원문성경을 보면 전혀 다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가 하나님께 ‚아뢰었다고 했는데,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아뢴다는 이 말을 <카라(קרה)>라는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부르짖어 기도한다는 뜻입니다.
불구의 몸으로 태어났고, 불구의 상태로 한 평생을 살아야만 했던 <야베스>는 참으로 절박한 심정으로, 하늘의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살아계신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야베스>의 <믿음의 기도>를 들으시고,  <야베스>의 <부르짖는 기도>를 들으시고, <야베스의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마침내 그의 소원을 이루어 주셨고, 그에게 큰 복을 주셨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기도의 승리>입니다.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이같이 말씀하십니다.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 (마가복음 9:29)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들을 것이요, 너희가 전심 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 (예레미야 29:11-13)


2. <야베스>는 <초월의 신앙>으로 <존귀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야베스는 그 형제보다 존귀한 자라..... (역대상 4:9)
 
그가 그의 형제보다 <존귀한 자>가 되었다는 것은, 그가 그 누구보다 훌륭한 <신앙의 위인>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 보시기에 잘 된다는 것은, <신앙적>으로 잘된다는 것이지, <세상적으로 잘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캐리(Carey)>라는 영국의 한 재벌에게 촉망 받는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큰 아들의 이름은 <조오지(George)>였고, 둘째 아들의 이름은 <윌리엄(Willam)>이었습니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최고의 교육을 받고 자란 청년들이었습니다.
그 중 형인 <조오지>는 명문 <옥스포드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정계에 뛰어들어, 아버지로부터의 든든한 재력을 바탕으로 정치가의 꿈을 이루어 나갔습니다.
그는 영국 의회의 <상원의원>되어, 영국 전역에 명성을 떨쳤습니다.

그의 형 <조오지>를 뒤이어, 동생 <윌리엄>도 <옥스포드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그도 역시 그의 형처럼 머지않아 유명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식사 시간입니다.
조용히 식사를 하던 <윌리엄>이 갑자기 일어나 가족들에게 놀라운 발표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형! 저는 이제 결정했어요! 저 내일 인도로 떠나겠습니다. 인도에 가서 제가 할 수 있을 때까지 <선교사>로서 하나님의 일을 하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저를 막지 말아 주세요!

<윌리엄>의 이 말에 가족들은 놀라,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한사코 그를 말렸습니다.
그럼에도 그가 뜻을 굽히지 않자, 그의 아버지는 불같이 화를 냈고, 그의 어머니는 울며불며 아들을 말렸으며, 그의 형 <조오지>는 미친 짓이라며 비웃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튿날 <윌리엄>은 그가 말한 대로 인도로 향하는 배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몇 세대가 지난 후 영국의 <대영 백과사전>은 이들 형제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조오지 캐리>: <윌리엄 캐리>의 형으로서 상원의원을 지냄

그러나 모든 사람들로부터 어리석다는 말을 들으며 인도로 떠났던 <윌리엄 캐리>에 대해서는 장장 두 페이지에 걸쳐 선교사로서의 그의 위대한 생애와 업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신앙적>으로 <존귀한 이름>을 남기는 사람들에게는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 사랑하는 마음>이고, 둘째는 <하나님 일에 대한 열정>입니다. 
<하나님 사랑하는 마음>과, <하나님 일에 대한 열정>이 하나님을 감동시키고, 사람을 감동시킵니다. 하나님을 감동시키니까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사람을 감동시키니까 사람이 돕습니다. 하늘이 움직이고, 땅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어느 주일날 아침입니다.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템플 침례교회>의 주일학교>에 옷차림이 남루한 한 소녀가 찾아왔습니다.
소녀는 목사님을 찾아가, ‚목사님! 저도 이 교회 주일학교에 입학할 수 없을까요?‘라고 물었습니다.
당시 교회는 어린이를 위한 교육관이 거의 없는 형편이어서, 그나마 하나 있는 좁은 방도 많은 아이들로 복작거리고 있었습니다.
난처한 표정으로 목사님은 말했습니다.

미안하구나, 아이야! 지금 있는 교실이 너무 작아 너같이 왔다가 그냥 돌아가는 친구들이 많이 있단다. 어떡하지? 정말 미안하구나!

결국 이 소녀는 교실이 너무 좁아 새 학생을 더 이상 받지 않는다는 말에 고개를 떨구고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얼마 후 이 소녀는 불치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장례를 앞두고 소녀의 물건을 정리하던 그녀의 부모는 죽은 소녀의 베개 밑에서 짧은 편지와 함께, 동전 몇 개가 들어있는 작은 주머니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편지는 소녀가 찾아갔던 목사님에게 쓴 것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목사님! 앞으로 더 넓고 큰 교회를 지어주세요! 그리고 저 같은 친구들을 위해 교실을 많이 만들어 주세 요! 그리고 이 돈은 제가 조금씩 모은 헌금이에요! 교실이 많은 큰 교실을 짓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래요!

목사님은 소녀의 편지를 장례식을 찾은 사람들에게 소개했습니다. 그리고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 소녀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널리 퍼져나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교회건축에 써달라고 헌금을 이 교회 앞으로 헌금을 보냈습니다.
참으로 많은 헌금이 모아졌습니다. 
교회는 모아진 헌금으로 큰 새 교회건물을 지었고, 남은 돈으로 <Good Samaritan Hospital>이라는 병원을 세웠으며, 그래도 돈이 남아 명문대학인 <Temple University> 대학교 건물까지도 짓게 되었습니다.

<초월신앙의 능력>은 바로 하나님을 감동시키고, 사람을 감동시키는 <신앙의 힘>을로부터 비롯되는 것 입니다.
존귀한 <신앙의 위인-야베스>는 참으로 하나님을 감동시키고, 사람을 감동시키는 사람이었습니다.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을 성취하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자가 이같이 이르노라! 너는 내 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야 33: 2-3)"


3. <야베스>는 <믿음의 기도>로 <고난의 벽>을 <초월>했습니다.


<믿음의 사람> 야베스의 <초월의 능력>은 그의 <믿음의 기도>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야베스는 <믿음의 기도>로 그의 육체의 <고난>과 삶 속에서의 <환난근심>을 <축복>으로 바꾼, 참으로 위대한   <기도의 승리자>였습니다.

<로마>의 <기독교 박해>시절에 <펠릭스(Felix)>라는 교회지도자가 있었습니다.
관원들이 그를 체포하려 하자, 그는 산 속으로 들어가 굴 속에 숨었습니다. 
관원들이 그를 뒤좇아 왔습니다. 그리고는 그가 숨어있는 굴 앞까지 당도하여, 주위를 삿삿히 수색했습니다. 그는 굴 속에서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내 생명을 받아 주옵소서! 주님의 손에 의탁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드린 후 그를 찾는 병사들이 들이닥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병사들은 굴 주 위만을 수색하다가 일제히 철수했습니다.
병사들이 돌아간 후 굴 입구를 살피던 그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굴 속에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 동안, 몇 마리의 거미들이 재빨리 굴 입구 <거미줄>을 친 것입 니다. 
이 굴 입구에 처진 거미줄을 보고서, 그를 좇던 로마 병사들은 아무 의심 없이 산 밑으로 내려간 것입니다.
그 후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지 아니하시면, 돌 벽과 쇠문도 거미줄처럼 약하나,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면, 거미 줄도 철문보다 강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기도의 사람>과 함께 해주십니다. 그리고 <기도의 사람- 야베스>는 <믿음의 기도>로써 위대한 <신앙의 승리자>가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믿음>으로 <기도>하는 모든 <신자>에게 해 주시는 <약속의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요한복음 14:13-14)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 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 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 40:10)"

<아멘! >

김정효 목사
김정효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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