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사랑교회 담임 김규태 목사.
하늘사랑교회 담임 김규태 목사.

아버지는 아들에게 “내 말을 지키며 내 계명을 간직하라(1절).”라고 권면합니다. 아들이 지켜야 할 계명은 지혜와 연결됩니다. 장차 지혜의 말씀이 아들을 지킴으로 음녀와 이방 여인에게 빠지지 않게 할 것입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교훈하는 내용은 매우 사실적입니다. 마치 한 편의 연극이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본문이 아들에게 주는 열 번째 교리 연설인 것을 감안하면, 유대인들은 자녀들에게 이런 식으로 교리를 가르쳤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는 창밖으로 어리석은 젊은이 한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는 거리를 지나 음녀가 살고 있는 골목 모퉁이로 가까이하여 그의 집 쪽으로 갔습니다. 거리, 골목 모퉁이, 집이라는 이동 경로가 이야기의 흥미를 더합니다.

마침 그 때는 저물 때, 황혼 때, 깊은 밤, 흑암이었습니다. 젊은이가 죄를 짓기 가장 적합한 장소와 시간이었습니다. 은밀함이 보장된 환경이었습니다.

그때 기생의 옷을 입은 간교한 여인이 등장합니다. 이 여인은 떠들며, 완악하며, 그의 발이 집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이 간교한 여인은 어리석은 청년을 맞아 그를 붙잡고, 입을 맞추며, 뻔뻔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내가 화목제를 드려 서원한 것을 오늘 갚았노라.”

이 여인의 말이 진실이라면, 이 여인은 율법의 규정에 의해 정결한 여인이었습니다. 이 여인은 화목제를 드렸으니, 이제는 그 제물을 누군가와 나누어 먹어야 합니다.

그 제물을 나누어 먹을 사람이 바로 어리석은 청년입니다. 그 둘은 침상에서 제물을 나누어 먹을 것입니다. 이는 종교적인 언어로 포장된 음탕한 대화입니다.

그녀의 침상은 남자를 맞이할 모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남편도 집을 비우고 먼 길을 떠났습니다. 은 주머니를 가졌으니 남편은 보름날에나 집에 돌아올 것입니다. 여러 가지 고운 말이 젊은이의 마음을 흔듭니다.

결국 젊은이는 단번에 그 여인을 따랐습니다. 창밖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아버지는 그 젊은이가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필경은 화살이 그의 간을 뚫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어리석은 젊은이에 대한 이야기를 아들에게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교리 교육의 결론을 다음과 같이 내립니다.

“이제 아들들아 내 말을 듣고 내 입의 말에 주의하라. 네 마음이 음녀의 길로 치우치지 말며 그 길에 미혹되지 말지어다(24~25절).”

아들은 자신이 어리석은 젊은이처럼 되지 않기 위해 아버지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입니다. 만약 그가 아버지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인다면 그는 지혜로운 자입니다.

저는 지혜의 권고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제 마음에 간직하고 살아가겠습니다. 오늘 남겨진 시간도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을 제 마음에 간직하여 음녀의 유혹을 멀리하는 지혜 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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