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피지 난디한인교회가 화재로 전소됐다.
지난 21일, 피지 난디한인교회가 화재로 전소됐다.

지난 1121일 새벽 남태평양 오세아니아주 피지에 있는 난디한인교회에 화재가 발생하여 본당과 교육관을 포함한 교회 건물 전체가 전소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날 화재는 새벽 410분경 박상기 담임목사가 사택에서 새벽 예배를 인도하기 위해 준비하던 중 교회 건물 쪽에서 하는 큰소리가 들리더니 전기가 끊어져 밖으로 나와 보니 교회 뒤편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커다란 불꽃이 솟아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하지만 이 불은 손 쓸 사이도 없이 삽시간에 교회 건물 전체로 번졌고, 철골과 샌드위치패널로 지어진 교회는 순식간에 잿더미로 번지고 말았다. 발견 당시 즉시 신고하여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약 2시간 후 인명 피해 없이 진화되었지만 극히 건조한 기후와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화재로 교회는 건물 전체가 전소되는 큰 피해를 입었고, 현지 Fiji 소방당국과 경찰은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전기합선으로 보이는 이번 화재로 교회 건물 전체가 소실됐다.
전기합선으로 보이는 이번 화재로 교회 건물 전체가 소실됐다.

피지 난디 한인교회는 1996년 설립되어 초기에는 예배당이 없어 인근 해변에서 새벽예배를 드리고, 때로는 성도의 가정, 현지인교회 임대, 현지인 가정집 등을 전전하며 주일예배를 드려왔다. 그후 현재의 교회를 2010년 건축하여 피지 땅을 밟는 수많은 영혼들을 구원하는 방주의 역할을 감당해 왔다. 또한 교민 사회에서도 전도하는 교회로 한인 선교사, 현지 목회자를 섬기면서 한국에서 이주한 이단과 맞서 영적투쟁을 해왔다. 이처럼 피지 난디 한인교회는 영적으로 척박한 피지 땅의 복음화에 하나님의 마음을 흘려보내는 역할을 감당해 오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2020년 대한항공 직항노선중단과 코로나19로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기도의 등불을 이어오며 외국의 힘든 삶에 지친 많은 한인들에게 영혼의 안식처가 되어 왔고, 한국 교민사회의 중추 역할을 감당해온 모범적인 한인교회로 인정받고 있었다.

오랜 세월 동안 성도들의 눈물과 기도로 세워진 성전이 일순간 잿더미로 변한 현실에 성도들은 망연자실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눈물로 기도하고 있다.

난디한인교회의 영구 표어는 피지를 선교하는 교회로 지금은 약 15가정의 성도들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성전 재건축을 위해 서로 격려하면서 주님의 심장으로 합심하여 기도하고 있다. 현재 담임목사 가족은 성도의 가정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고, 당분간 성도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면서, 성령께서 행하실 일들을 기대하고 있다.

피지 땅에 선교의 비전을 이루는 난디한인교회가 되게 하소서

전화번호: 679 935 8291 박상기 목사

섬김의 후원계좌: 426-910302-06707 하나은행

※기사출처_뉴질랜드신문
 ※난디한인교회 담임목사 박상기, 유광종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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