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직원들에게

오늘 아침 저는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조사와 관련된 편지를 의회에 보냈습니다. 이전 힐러리와 관련된 수사와는 관련이 없는 곳에서 새롭게 발견된 이메일을 확보하자는 수사팀의 권고와 설명을 어제 들었습니다.

새롭게 발견된 이메일들은 이전 수사와 관련이 있는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 이메일들을 확보하고 검토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에 저는 동의를 했습니다. 

물론 우리 FBI는 우리의 일상적인 수사에 관한 사항들에 관해서 의회에 보고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힐러리와 관련된 수사는 종결되었다고 의회에 최근 몇달간 계속해서 제가 증언을 했기 때문에 저는 힐러리의 새로운 이메일과 관련된 수사 진행에 관해서 의회에 통보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낍니다.

우리가 힐러리와 관련된 조사에 관해서 기록을 보충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조사에 관해서 미국민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저는 새롭게 발견된 이메일들이 얼마나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모르기 때문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싶지 않습니다.

선거기간 중간에 짧은 편지에서 균형감을 보여줄려고 하는 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위험성은 존재하지만 저는 여러분들이 힐러리와 관련되어 새롭게 발견된 이메일에 관해서 저에게 직접 이런 내용을 듣게 하고 싶어서 글을 적는 것입니다.

FBI 국장

JIM COMEY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두고 FBI(연방수사국) 국장이 왜 이런 편지를 직원들에게 보냈을까? 또 그가 미국 의회에 힐러리 게이트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는 편지를 대선을 불과 11일 남기고 보낸 이유가 무엇일까? 

먼저 FBI 국장 JIM COMEY는 조직 내부에서 직원들로부터 강한 저항에 직면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힐러리와 관련된 중대한 새로운 이메일이 발견되고 FBI 내부 수사관들이 힐러리를 계속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 같다. 아울러 새롭게 발견된 힐러리 관련 이메일들이 공개되면서 자칫 여론으로부터 FBI가 힐러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계속 수사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을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현재 트럼프가 미국의 주류 미디어의 왜곡된 여론조사와는 달리, 가장 신뢰받는 여론 조사기관들로부터는 힐러리보다 앞서거나 오차 범위내에서 경합 중이라는 조사 결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FBI 국장인 코메이는 힐러리 게이트에 대해 편파적으로 수사를 지휘했다는 명목으로 사법 처리를 받을 수도 있다는 염려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만약에 대비해서 FBI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의회에도 보고하여 자신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이 FBI 직원들에게 수소문해 본 결과 현재 FBI 수사관들은 힐러리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하더라도 대선 이후에 힐러리를 범법자로 기소하겠다는 정서가 상당이 강하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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