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익 목사의 로마서 강해,

김.형익 목사 / 벧샬롬교회 담임목사,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 Div.)을 졸업하고 GP선교회 한국대표, 인도네시아 주재 선교사, 죠이선교교회 (미국) 담임목사를 역임했다. 생명의말씀사 간 <우리가 하나님을 오해했다>의 저자

바울 사도가 ‘그러므로’라고 시작하는 것은 우리가 은혜로 말미암아 얻게 된 칭의의 축복이 가져오는 또 다른 축복들을 설명하려는 것이다.

칭의의 결과, 성도는 하나님과 평화의 관계를 얻게 되었다. 이전에는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하나님과 평화를 누리는 존재가 되었다. 성도는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는 선언을 얻고 은혜의 보좌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더 이상 정죄함이 없는,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고 즐거워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아담이 범죄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숨은 이래로, 죄인은 하나님을 즐거워할 수 없었으나 이제 칭의의 은혜를 입은 자는 다시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영적 즐거움은 결코 환경의 장애를 받지 않는다. 인생에 환난이 많지만 그는 환난 중에도 즐거워할 수 있다. 왜냐하면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룬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성도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되어 있다. 이 끊어지지 않는 소망은 성도 안에 계신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누릴 수 있다. 성령님은 성도의 마음 속에 부어진 하나님의 사랑을 놀랍도록 확증하신다. 여기서 바울 사도가 하나님의 사랑이 ‘부은 바’ 되었다고 한 표현은 중요하다. 이 부어진 하나님의 사랑은 성도를 큰 환난 중에도 낙심하지 않게 하는 힘이 된다.

하나님의 사랑이 어떻게 나타났는가?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6)”,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8)”, 그리고 “우리가 원수되었을 때에(10)” 경건치 않은 우리를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를 십자가에 죽게 하심으로써 나타난 사랑이다. 이 사랑이 성도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하게 하는 힘이다.

우리가 본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의 구원이 성삼위 하나님의 사역이라는 사실이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성자 하나님을 보내시고 우리를 위해 죽게 하심으로 그 사랑을 확증하신다. 성자 하나님께서는 경건치 않은 우리를 위하여 피 흘려 죽으심으로 구원을 이루어주신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랑이 부은 바 됨을 알고 확신함으로써우리로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게 하신다.

성 삼위 하나님의 구원역사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거저 주어진 구원의 은혜를 깨달아 알 때, 우리 마음 속에서는 큰 기쁨과 감사가 흘러 넘치게 될 것이다. 성령님께서 우리 마음 속에 하나님의 사랑이 부은바 됨을 풍성하게 깨닫게 해주시기를 구하는 것은 중요한 기도의 제목이다. 이렇게성도는 환난 중에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는 삶을 사는 자리에 이르게 된다.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께서 아드님의 죽으심 안에서 확증하셨고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저희에게 부어주신 그 사랑을 저희로 늘 알고 감격하게 하사, 환난 중에도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며 소망을 품고 즐거워하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이 칭의의 은혜가 가져온 모든 축복을 일평생 누리는 복된 인생들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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