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죽음이란 필연적인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죽음 뒤에는 그 사람이 살아왔던 흔적만 남는다. 그 흔적이 아름답기 위해서는 살아있을 때 어떻게 살았는가로 결정된다. 하루하루 잘 살아낸 흔적들이 축적되어 미래의 나의 모습이 된다.

한 아버지요, 한 여자의 남편인 이삭의 삶의 궤적을 추적하면서 한 가지 중요한 주제를 발견한다. 바로 이삭은 영적인 남편이요, 영적인 아버지의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1.묵상하는 이삭


이삭에게는 아름다운 습관이 있다. 바로 묵상이다. 묵상은 이삭이 물려준 영적 유산이다. 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 눈을 들어 보매 낙타들이 오는지라”(24:63).

이삭은 해질 무렵이면 들판에 나가,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깊이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했다. 창세기 24장은 이삭이 아내 리브가를 처음 만나는 때이다. 이삭의 나이 40이다. 40에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에 들넋에서 묵상하는 한 젊은이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경건하다는 감정이 느껴진다.

이런 느낌을 밀레의 만종이란 그림에서 엿볼 수 있다. 밀레의 만종은 저녁에 치는 종을 뜻한다. 카페나 도서관 같이 평화로운 분위기가 필요한 곳에 복제된 그림이 많이 걸려있다. 하루 일과 농사를 마치고 나서 부부가 농기계를 옆에 두고 황혼이 지는 저녁에 서서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모습은 소박하지만 가장 평화롭고 경건한 순간을 그려 놓았다.

이삭은 묵상했다. 종교적인 용어 중에 묵상이란 용어와 명상이란 용어가 있다. 명상이란 용어는 타종교인들이 사용하는 용어이다. 명상(冥想, meditation)고요히 눈을 감고 차분하게 마음속으로 깊이 생각하는 것이란 의미이다. 기독교인들이 사용하는 묵상이란 언어의 의미는 어떤 대상에 대해 깊이 생각하다는 뜻이다.

명상과 묵상의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 명상은 자기 자신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묵상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노력하며 생각하는 것이다. 묵상은 하나님으로부터 출발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텍스트로 사용한다.

이삭이 아내 리브가와의 첫 만남은 황혼이 지는 저녁때에 들판에서 묵상할때 아내를 만났. 이삭의 일상의 삶이 던져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첫째, 이삭의 일상의 모습이  경건했다. 이삭은 황혼때 들판에서 묵상하는 젊은이였다. 이 모습에서 경건함을 엿볼수있다. 경건함처럼 아름다운 모습이 어디에 있는가? 경건한 모습은 묵상을 통해서 얻어지는 태도이다. 이삭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서 그는 많은 시간 묵상했을 것이다. 자신의 결혼 문제를 놓고 많은 시간 깊이 묵상하며 지냈을 것이다. 자신의 장래를 놓고 하나님앞에 깊이 생각하며 주님의 뜻을 구했을 것이다. 이삭의 모습에서 경건함이 묻어 있다.

매일 매일 말씀을 묵상하라. 경건한 삶의 시작이다. 경건한 가정과 경건한 인생은 매일의 모습이 쌓여가면서 자라는 선물이다.

둘째는 인생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인생은 타이밍이다. 때 마침 들녘에서 묵상하고 있을 때 아내 리브가를 맞이했다. 경건한 마음을 준비할 때 그 만남은 더욱 은혜로 깊어진다.

우리가 살면서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 있다. 항상 말씀을 붙들고 묵상하라. 마음으로 먼저 준비하라. 마음이 준비되어 있으면 어떤 사건이나 어떤 상황이 몰려와도 잘 이겨낼 수 있고 넉넉하게 받아들이고 해석할 수 있는 힘이 주어진다.

아침마다, 교회에 들어가서 조용히 앉아있으면 많은 생각들이 떠오른다. 무엇보다 말씀을 붙들고 묵상한다. 그리고 오늘 만나야할 사람들을 놓고 생각한다. 만남속에 하나님의 은총을 구한다.

이런 시간이 왜 중요한가? 만남이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의미없이 사라지는 만남이 되지 않기 위함이다. 준비없는 만남은 기대가 없기에 우리의 언어가 바람에 사라지는 무미건조하다, 아무런 기대가 일어나지 않는다. 언어와 몸짓과 몸에서는 에너지가 나온다. 준비된 사람에게는 언어와 몸짓과 밝은 에너지가 나온다.

셋째, 인생의 타이밍은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

이삭은 리브가가 언제 올지 몰랐다. 당시에는 전화도 없었다. 봉화도 없었다. 사람이 전해주어야 한다. 이삭은 늘 하던 습관대로 석양을 바라보며 들넋에서 하루를 마감하면서 묵상했다.

묵상은 그의 삶이였다. 묵상하고 있을 때 아내를 처음 만났다. 묵상하고 있을 때 아내가 오는 것을 본 것이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리브가와 이삭의 처음 만남은 묵상하는 모습이었다. 준비된 모습이었다.


2.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 어떤 유익이 있는가?


(1)말씀 묵상하면_행복한 인생이 된다.

시편1편에 복있는 사람의 모습이 나온다. 악인과 의인을 대조하고 있다. 복있는 사람, 의인의 모습이 나온다. 또한 악인의 삶도 비교하고 있다.

[1:1-2]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쉬운 성경 번역본을 보면 행복한 사람은 나쁜 사람들의 꼬임에 따라가지 않는 사람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죄인들이 가는 길에 함께 서지 않으며, 빈정대는 사람들과 함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는 여호와의 가르침을 즐거워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깊이 생각합니다.”

복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행복한 사람은 누구인가? 왜 이렇게 행복한 사람이 되었는가? 여호와의 가르침을 즐거워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깊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은가? 복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주의 말씀을 사랑하라.

(2)말씀을 묵상하면_영혼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사람은 삶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묵상하는 아버지는 삶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그래서 자녀들에게 영적인 영향력을 줍니다. 묵상하는 남편은 아내에게 영적인 영향력을 준다.

이삭이 살던 시대의 문화는 일부다처가 성행했던 시대였다. 한 남자가 많은 여인과 사는 것이 흉이 되지 않던 시대이다. 그러나 이삭은 일평생 자신의 아내인 리브가만 사랑하며 이상적인 가정을 세웠다. 이삭이 묵상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은 세상을 본받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은 삶의 태도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간다.

(3)말씀을 묵상하면_하나님 나라와 의에 초점을 맞추고 산다.

이땅에 소망을 두고 사는 사람들은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마실까?에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 자기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몸부림친다. 자기의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은 이땅에 목숨을 걸지 않는다. 좀더 영적이고 영원한것에 의미를 둔다. 영원한 비전에 헌신과 순종의 삶을 드린다. 하나님의 나라가 구체적으로 나의 인생과 가정과 일터에 임하기를 위해 기도한다. 주의 영광을 바라본다.우리가정과 일터와 교회와 민족에게 임하실 하나님의 거룩한 나라를 꿈꾸며 외치며 바라봅니다.

(4)말씀을 묵상하면_생각이 부요해진다.

생각에 부자가 되는 길이 있다. 말씀을 묵상하라. 지갑의 빈곤은 정신의 빈곤부터 찾아옵니다.

정신의 빈곤은 생각없이 살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부자가 되고 싶은가? 청지기로서의 자세로 살고 싶은가? 묵상하라. 정신의 빈곤부터 채워라.

진짜 가난한 사람은 물질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정신이 가난한 사람이다. 진짜 부자는 정신과 마음이 부요한 사람이다.

이른 아침 새벽에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 생각이 부요해진다. 아침에 쓰는 글은 짜임새도 흐름도 구성도 단단하다. 무엇보다 물이 흐르듯이 매끄럽다.

말씀을 묵상하면 생각에 부자가 된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먼저 하나님의 생각에서 출발했다. 생각이 먼저이다. 건물을 건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생각을 한다. 그리고 설계도를 그린다.

(5)말씀을 묵상하면_심령이 강건해진다.

우리가 왜 말씀을 묵상하고 살아야하는가? 가장 큰 축복은 심령이 강건해진다. 마음이 무너지면 인생을 포기한다. 삶이 그리 만만하지 않다. 100세 사는 동안 겪지 말아야할 일들이 수없이 인생가운데 들어온다. 갑자기 나타난 내 삶의 늑대들을 우리는 만난다. 어떻게 해야 몰아낼 수 있는가?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가? 바로 말씀 묵상이다. 말씀을 묵상하면 심령이 강건해진다.

생각이 부요하면 회복탄력성이 강하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 심령이 강건하면 78기의 믿음으로 일어난다. 7번 넘어져도 8번째 일어난다. 쓰러져도 일어난다.

자녀들을 심령이 강건한 자녀로 양육하라. 말씀 묵상이 답이다. 다른 길이 없다. 좋은 양서들은 우리의 생각들을 부자로 만든다. 교양있고 품격있는 삶을 살게 한다. 그러나 심령을 강건하게 하지는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자라고 묵상할 때 심령이 강건해진다.

(6)말씀을 묵상하면_안목이 넓어진다. 다른 말로 묵상은 생각의 폭과 깊이가 넓어진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 행복한 사람이 된다.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차이점, 의인과 악인의 차이점이 있다. 안목의 차이다. 생각이 차이다. 복있는 사람은 안목이 넓어진다. 그러나 불행한 사람은 안목이 좁다. 생각이 좁다.

가인이 왜 동생 아벨을 죽였는가? 안목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동생이 드린 예배는 하나님이 받으셨다. 그러나 자신의 예배는 하나님이 받지 않았다, 동생이 하나님앞에 정성을 다해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고 배우면 된다, 그런데 시기하고 질투하고 결국 동생을 죽였다, 안목이 좁기 때문이다. 생각이 좁기 때문이다

요셉의 형들이 동생 요셉을 왜 죽이려고 했는가? 이유는 하나이다, 안목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내 동생이 아버지로부터 사랑받는 것이 못마땅한 것이다. 내 동생이 큰 인물이 되는 꿈 이야기를 했을 때 기분이 나뿐 것이다. 그 이유는 안목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안목이 넓으면, 내 동생 요셉이 세계적인 인물이 되겠구나, 함께 축복하고 밀어주고 용기를 주고 이끌어준다. 그러나 안목이 좁으면 남이 잘되는 것을 싫어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파한다.

인생의 안목이 좁은 사람과 일생을 함께 한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겠는가? 좁은 시야로 사람을 만나고, 좁은 시야로 살면 마음의 생각이 좁다. 이해의 폭이 너무 좁다. 매사에 사람들과 갈등을 빚는다.

왜 여야가 치열하게 싸우는가? 이념논쟁을 하고 있다. 안목이 좁아져서 그렇다.

목회자들이 신학적인 토론을 한다. 너무도 스페트럼이 좁아서 서로 이해를 못하고 자기주장만 한다. 치열하게 논쟁하지만 그 논쟁이 아무런 의미도 없다. 어떤 성과를 내지 못한다.

안목이 좁아지면 상대를 이해하지 못한다. 점점 장벽만 높아진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별것도 아닌 것을 놓고 싸웠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묵상은 우리의 좁아진 안목을 넓혀준다.

(7)말씀을 묵상하면_실수를 줄일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 깊이 생각하며 묵상하라 말에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말에 실수가 많은 사람들에게 명약이 있다. 말씀을 묵상하라. 말하는 것보다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라. 말하는 것보다 작은 소리로 하나님의 말씀을 읊조리면 은쟁반에 옥구술처럼 지혜로운 성도가 된다.

(8)말씀을 묵상하면_지혜를 얻는다.

시편 119편에 반복되는 단어가 있다. 작은 소리로 읊조리다는 표현이다. 조용한 소리로 묵상한다는 말이다.

시편119:15 “내가 주의 법도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길들에 주의하며. 주의 율례들을 즐거워하며 주의 말씀을 잊지 아니하리이다

시편119:97“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

주의 말씀을 너무 사랑해서 종일 말씀을 작은 소리로 읊조렸다고 고백한다. 그 결과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나를 원수보다 나를 지혜롭게 만들어주었다(119:98). 나의 명철함이 노인보다 나으니이다(119:99). 나의 명철함이 노인보다 낫았다(119:100)고 고백한다.

주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항상 읊조리면 놀라운 성장을 한다. 인생에 힘든 시간들을 견뎌내는 힘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항상 읊조리면 고난의 세월을 넉넉히 통과한느 지혜를 얻는다.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서울신대신학박사. 등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서울신대신학박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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