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때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신 다음에 빚이 많아서 판자촌에 살 수밖에 없었어요. 그때 그 어려움을 이겨내며 야간업소 가수로 활동하기 시작했지요. 비록 어려운 시절이지만 제게는 꿈이 있었거든요. 그 꿈이 오늘의 저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를 찾은 이주민들도 꿈을 찾아온 사람들이잖아요. 예전에 아메리칸드림이 있었다면 지금 그들에게는 코리안드림일 텐데, 그 코리안드림을 응원하는 (사)한국다문화희망협회 홍보대사로 불러주심이 오히려 감사하지요.”
지난 5월12일(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대공연장에서는 제17회 세계인의 날 기념 <다문화어울림축제>가 있었다. 이 자리를 빛내기 위해 초대된 가수 황기동 씨.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돌볼 줄 아는 신앙인이다.
이날 공연을 마치고 바로 (사)한국다문화희망협회(대표 장윤제 목사)의 홍보대사 위촉식이 이어졌다. 가수 황기동 씨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광주시 다문화 어울림축제는 꼭 신경을 쓰고 무대에 나선다. 그만큼 이주민과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갖고 있는 마음이 따뜻한 가수다.
위촉식에서 가수 황기동 씨는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하면, 꿈을 갖고 이 땅을 찾은 이주민 노동자들과 다문화 가정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하며 오히려 홍보대사로 위촉해줌을 감사했다.
‘MBN 보이스킹’ 출신의 가수 황기동 씨는 보컬그룹 <옥탑방 작업실>의 멤버로 활동하며 데뷔했으며 <KBS불후의 명곡>에 출연 ‘내 고향 충청도’를 불러 ‘버저비터’, ‘예능인력소’ 등 예능 프로그램과 ‘쇼!음악중심’ 등의 음악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으며, ‘심쿵주의보’, ‘그럴 대 그때’, ‘김부장’등의 많은 대표곡이 있다.
(사)한국다문화희망협회 이사장 장윤제 목사는 “2023년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에 거주하는 ‘장·단기체류 외국인’은 총 250만명으로 추후 10년 내 500만의 다문화시대를 준비하며 우리나라가 빠르게 다문화 국가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저출산, 초고령 사회로 인한 인구절벽시대에 기업들의 생산인구 감소로 이주민 노동자는 정부의 이주민지원 정책과 연계하여 500만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이때가 국내 다문화선교의 골든타임이 다가왔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선교정책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부응하여 해외 선교의 거점을 다문화 이주민을 통한 전략적 선교로 접근하기 위하여 각 교회가 최전선에서 다문화 이주민사역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사)한국다문화희망협회는 현재 국내거주 이주민가정과 노동자들의 사회적, 정서적, 문화적, 언어적 갈등과 경제 및 자녀양육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10년 여성가족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아 활동하고 있다. 장윤제 목사가 2020년 대표이사로 취임하여 단체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 자리에서 장윤제 목사와 황기동 홍보대사는 “한국교회 다문화가정의 우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