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전태규 목사】 착하고 충성된 종이란 말을 듣게 하옵소서

  • 입력 2024.09.25 16:55
  • 수정 2024.09.2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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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고 충성된 종이란 말을 듣게 하옵소서!” 이것이 나의 기도 제목입니다.

가수 이용의 노래 가사처럼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19741017이 날은 내가 강경지방 성동제일 교회에서 새벽예배를 인도하고 사택에 들어와 옷을 갈아입고 굳은 결심으로 연무대 논산 훈련소에 입소한 날입니다.

지척이 천리란 말이 있듯 내가 사는 곳이 논산이었건만 훈련소 안이 이렇게 삭막하고 다를 줄 전혀 몰랐습니다. 이것이 지옥이구나 싶었습니다. 죽기 아니면 살기이기에 그 세계 속에 젖어 들 수밖에 없었는데, 그런 삭막한 가운데서도 자주 듣던 말씀이 구호로 다가와 친밀감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논산 훈련소 구호인 충성(忠誠)’입니다. 하던 안 하던 입만 열면 '충성'이라는 구호를 외칩니다. 때로는 내 귀에 들려오는 음성이 충성이 아닌 총성으로 들려오곤 했습니다. 어쨌든 충성이든 아니면 총성이든 둘 중 하나입니다. 나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충성이라는 단어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애국가를 작사한 안익태 씨가 개성 송도보고 출신이며 신앙인입니다. 그가 애국가를 작사할 때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를 넣어 기독교인이든 불교인이든 모든 이가 부를 때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게 한 사실에 감사하곤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국방을 담당하는 군인들이 처음 밟은 논산 훈련소의 구호로 "충성"이라 부른 것도 하나님의 귀한 섭리가 있음을 내 스스로 느껴 봅니다.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이보다 더 좋은 단어가 어디 있겠습니까? 나는 항상 가슴에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작은 것에 충성하면 큰 것을 맡기는 것을 말씀입니다(25:21).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1-2), 요나의 책임감입니다(1:12).

우리는 지금 과정이라는 시간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모든 인생들이 다 하나님 앞에 서야 할 텐데 이때 주님께 들을 최고의 칭찬이 무엇일까요?

이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렙니다. 올림픽 때 나간 선수가 메달을 목에 걸고 인천 공항을 나올 때 수많은 국민들이 환영을 하고 카퍼레이드를 벌이는 것을 생각하며 지옥 훈련을 참고 인내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나는 이 말을 꼭 듣고 싶습니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할여할지니라(25:21)"라는 말입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이 아니면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데 당연히 충성된 종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 주여! 나도 하나님 앞에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하옵소서. 이것이 내 평생 소원입니다"라고 기도해 봅니다.

아산 인주중앙교회에서 충성되이 목회하는 안승천 목사와 함께-부흥회 인도 중인 전태규 목사
아산 인주중앙교회에서 충성되이 목회하는 안승천 목사와 함께-부흥회 인도 중인 전태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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