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영목사]인생은 전투다. 포기하지 아니하면 길은 있다.

  • 입력 2024.10.01 07:27
  • 수정 2024.10.02 07:58
글자 크기
프린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무엘상 14장에 사울왕의 어리석음으로 인한 무모한 전쟁이야기가 나온다. 믹바스에서 이스라엘군과 블레셋군 사이에 전투가 있었다. 블레셋 군대 앞에 이스라엘 백성은 두려움에 빠져 다 흩어졌다. 사울과 함께 하는 군사는 600명에 불과했다. 블레셋은 칼과 창과 마병으로 무장한 정예화된 군대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인들은 막대기를 들고 싸움터에 나갔다. 전쟁준비가 전혀 안되었고, 전략도 없이 전쟁 도발을 했다. 두 진영 간에 거리는 2-3km이며, 두 진영 사이에는 협곡이 있다. 이 전투는 블레셋 군대의 승리로 이미 굳어졌다.

사울왕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나라가 큰 위기에 빠졌다. 그런데 결과는 완전히 다르게 나왔다. 이스라엘은 패배의 분위기에서 기적 같이 승리했다. 완벽하게 질 싸움에서 이겼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기적이 일어났다면 그 곳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사업의 부도가 눈앞에 보이는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 사업이 다시 일어났다. 그렇다면 그 이유가 있다.

믹바스 전투에서 승리한 첫 번째 요인은 이스라엘군에 두 명의 특공대가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한 명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요나단이다. 요나단은 절망의 분위기를 전환시킬 돌파구가 필요했다. 요나단은 한 명의 병사에게 할례를 받지 아니한 자들에게 건너가자고 했다. 아주 무모한 행동이었다. 요나단은 분위기를 역전시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져 희생을 선택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이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삼상14:6). 요나단의 말은 여호와께서 그들을 우리에게 넘겼다는 것이다. 요나단은 하나님을 의지했다.

또 한 명의 군인이다. 군인은 당신의 마음에 있는 대로 다 행하소서 내가 당신과 마음을 같이하여 따르겠습니다.”(삼상14:7). 당신과 생명을 같이하겠다는 것이다. 당신이 죽는 곳에 나도 가서 죽겠다고 한다. 두 명의 소수가 생명 걸고 적진에 들어가서 전쟁의 분위기를 완전히 역전시켰다. 두 사람이 한마음으로 생명을 걸고 싸웠다. 반나절 동안 블레셋 군사를 20여 명을 죽였다. 2명의 용맹한 모습으로 인해 블레셋 군대와 백성들이 공포에 떨었다. 블레셋 노략꾼들도 떨었다.

오늘이란 삶의 자리를 역전시킬 무기는 무엇인가? 생명을 드리는 헌신이다. 헌신은 실력보다 능력보다 더 귀하다. 실력과 능력이 탁월함에도 불구하고 공동체를 위한 헌신이 없다면 그 힘은 아주 보잘것없다.

교회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예수님을 위해 나의 전 생애를 바치는 충성된 일꾼이 있을 때 교회는 불가능한 벽을 뚫고 나간다.

군중은 힘이 없다. 무리는 힘이 없다. 모래일 경우가 많다. 모래로 화려한 성을 쌓아도 파도가 몰아치면 모래성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십자가의 복음으로 무장된 일꾼은 환경과 상황에 연연하지 않는다. 무조건 주님만 바라보고 나아간다.

빵보고 교회생활을 하면 그 빵이 계속 채워지지 아니하면 또 다른 빵을 찾아 떠난다. 교회는 요나단과 또 한 명의 군사와 같이 서로 한마음으로 묶여질 때 큰 영향력을 준다.

선교사님과 목회자들 중에 밥 먹기 위해 이 길을 가는 분들이 어디 있겠는가? 80년대 초 신학교를 다닐 때 대부분 점심을 굶는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신학교를 다니는 것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였다. 졸업 후에 어떤 안정된 자리가 보장된 교회도 아무것도 없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서 평생 좁은 길을 가는 것이다. 그래도 감사하며 갔다.

믹바스 전투에서 승리한 두 번째 요인은 하나님의 도우심이다. “땅도 진동하며 큰 떨림”(삼상14:15)이 있었다. 하나님이 자연을 움직였다. 땅이 진동하고 큰 떨림으로 인해 블레셋 군대에 대 혼란이 찾아왔다. 그리고 서로 칼로 자기 동료들을 치는 대 혼란이 일어난 것이다. 블레셋 진영에는 히브리 사람들도 섞여 있었다. 요나단과 한 명의 군인의 자기희생정신을 보고 히브리사람들이 마음을 바꾸고 블레셋 진영을 공격했다. 믹바스 전투에서 이스라엘은 승리했다.

성경은 이렇게 이 전투를 설명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그날에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므로 전쟁이 벧아웬을 지나니라”(삼상14:23).

나의 삶의 자리로 인해 너무 걱정하지 말라. 실력보다 능력보다 자기희생정신이 있다면 삶의 자리는 반드시 역전 가능하다. 그리고 하나님을 믿으라. 하나님은 모든 환경을 다 사용하신다. 하나님은 불가능이 없다. 나의 작은 경험과 지식으로 하나님의 세계를 평가절하하지 말라. 인생의 모든 전쟁은 하나님이 개입하시면 역전의 기적이 일어난다. 오늘 이 하루도 두 명의 용사처럼 믿음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하나님없이 인생은 세워지지 않는다.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12광주리비즈니스미션대표서울신대신학박사. 등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12광주리비즈니스미션대표서울신대신학박사. 등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