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할 수 없는 고난 가운데 하나님을 선택하라

약점이 강점으로, 강점이 약점으로 바뀔 수 있다

- 제가 사는 지역이 서울 양천구 신월동입니다. 서서울 호수공원은 제가 가족들과 가끔 쉬러 가는 장소입니다. 공원에서 보고 감탄한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강점으로 변화시킨 좋은 사례가 있다. 과거 서울시 양천구에는 지역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신월 정수장’이 있었다. 정수장 시설로 수명이 다하자 2009년에 공원으로 리모델링되었다. 공원으로 리모델링되는 과정에서 공원으로 이용되기에는 부적합한 두 가지 큰 문제가 대두되었다. 먼저는 낡고 녹슨 폐정수장 시설의 철거문제였다. 1959년 처음 문을 열어 50년 가까이 서울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기에 시설이 많이 낡았다. 대규모 폐시설을 철거하는 문제가 만만치 않았다. 맨땅에 공원을 짓는 것에 비하여 정수장 용도로 이용되던 기존 시설을 허물고 전혀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만큼 당연히 발생하는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소음이었다. 근처에 위치한 김포 공항을 오가는 비행기가 끊임없이 날카로운 소음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수 년 전에 공항은 비행 지역 아래 위치한 모든 집의 창문을 2중 창문으로 무료로 교체해 주었다. 그 정도로 비행기 소음이 주민들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다. 다른 계절에 비하여 창문을 열어 놓고 지내는 여름엔 더 큰 스트레스를 주었다. 자던 아기가 하루에도 몇 번씩 비행기 소리에 놀라 깨어나서 울 정도였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비행기 소음에 노출되어 있어서 리모델링 관계자들에게 상당한 고민을 안겨 주었다.

관계자들은 상당한 논의 끝에 물과 재생을 테마로 한 친환경공원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하였다. 이 공원의 탁월한 점은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한 방식이다. 곳곳에 폐시설을 이용하여 공원을 꾸민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재생정원과 넓은 잔디밭 주변에 정수장에서 쓰던 상, 하수관으로 장식하고 이곳이 이전에 정수시설이었음을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추상화가 몬드리안의 구성기법을 도입한 수직, 수평의 선이 조화된 몬드리안 정원의 주 재료를 기존 시설로 재활용하였다. 몬드리안 정원을 꾸미되 기존 정수장 시설을 재활용하여 미디어벽천, 수생식물원, 하늘정원, 생태수로 등을 조성하였다. 기존 시설을 재활용한 수질정화 시스템과 빗물을 이용한 물순환 시스템을 도입하여 친환경시스템을 갖춘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몄다.

비행기 소음 문제를 해결한 방식은 경외감을 안겨준다. 아름다운 호수 중간에 분수를 설치하고, 비행기 소음이 감지될 때 자동으로 분수가 작동하도록 설계하였다. 비행기가 지나갈 때마다 시민들은 소음에 얼굴을 찌푸리는 것이 아니라, 춤추듯 솟아오르는 시원한 분수를 보고 환호성을 보낸다. 비행기 소음으로 작동되는 분수로 인하여 시민들은 비행기가 지나가기를 오히려 기다리게 되었다. 이 공원의 이름은 서서울호수공원이다.

서서울호수공원의 리모델링 과정에서 폐시설물을 조경 재료로 사용함으로 폐기물 처리 비용과 디자인, 공간의 역사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시민들이 휴식하는데 방해가 되는 비행기 소음을 이용하여 아름다운 분수가 솟아오르게끔 설계한 것은 탁월한 역발상이었다. 비행기 소음으로 작동되는 소리 분수는 오히려 이 공원만이 가진 독특한 명물이 되었다. 명백히 약점이라 여길 수 있는 요소들이 다른 공원에서는 볼 수 없는 서서울호수공원만의 역사와 아름다움이 되었다.

출처: 강하룡 저, <불공평한 세상 공평하신 하나님>

저자 소개

저자 : 강하룡 Kang Ha Ryong


글쓴이 강하룡 목사는 부산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컴퓨터 개발자로 수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이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 Div)을 졸업하고 목민교회와 만안교회를 섬겼다.

 

2010년 예함교회를 설립하여 담임목사로 섬기면서 일터사역훈련센터(WMTC) 강사로, (주)참든건강과학 사목으로 성도와 직장인과 기업인들이 실제적으로 삶이 변화되고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또한 안산동산교회, 예능교회, 일산동안교회, 정릉교회, 평촌교회, 온세계교회 등 많은 교회에서 강의와 상담사역을 하며 성도들이 교회, 가정, 일터에서 성품, 삶, 사역 등이 실제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사역도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 총신대학교 신대원 세미나, 장신대학교 신대원 현장실천과정, 목회자를 위한 일터사역세미나 등을 통해 신학생과 목회자들이 성도들을 훈련시키되 교회 안의 일꾼을 넘어 교회 밖에서도 영향력 있는 제자로 훈련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는 현재 아내 박화정과 호수, 수하 두 자녀와 함께 하나님이 주신 행복을 누리며, 예수님이 주시는 그 행복을 성도들과 세상 사람들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섬기는 일을 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어떻게... 

 

목차

목차

글쓴이 머리말
프롤로그 : 불공평한 세상에서도 하나님은 일 하신다

Part 1. 실패와 성공의 기준은 하나님이다 

01. 하나님이 인도하시는데 실패할 수 있는가?
다윗,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도 실패할 때가 있다
요셉, 하나님이 함께하신 자도 실패할 때가 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것이 곧 형통이다

02. 나의 약함을 통해 주님의 강함이 드러난다
약점이 강점으로, 강점이 약점으로 바뀔 수 있다
바울, 하나님의 강함이 사람의 약함 위에 머물다
하나님은 약한 자를 택하사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신다

03. 성공은 하나님이 주신 일을 이루는 것이다
세상의 성공은 인간적인 한계가 있다
성공좌표 속에서 나는 어디에 위치하는가?
성공은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는 것이다
작은 능력으로도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

Part 2. 하나님만이 우리의 소망이시다

04. 뜻밖의 시험당할 때 하나님을 의지하라
여러 가지 시험 있음을 반드시 기억하라
항상 깨어 나의 하나님께 기도하라
고난 자체를 온전히 기쁘게 여겨라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라

05. 소망 없는 인생, 소망되시는 하나님 
라합, 소망 없는 인... 

책속으로

“이때 바울은 놀라운 것을 깨달았다. 자신의 질병과 약함 때문에 지극히 큰 계시와 하나님의 강력한 은혜를 받았음에도 교만하지 않고 여전히 겸손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사람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다면 하나님의 은혜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사람이 짊어지고 있는 아픔 때문에 교만해지지 않고 늘 주님을 의지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하나님의 은혜라 할 수 있다. 약함 때문에 겸손할 수 있고, 겸손하기에 실족하지 않는다면 이보다 더한 은혜는 없다. 가진 사람들은 교만해지기 쉽다. 권력과 돈이 많은 부모를 둔 사람, 외모가 준수하고 아름다운 사람, 명문대학에 입학한 사람,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 지혜와 지식이 충만한 사람, 능력이 출중한 사람, 젊은 나이에 큰 기업을 이룬 사람, 재산과 권력이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교만해지기 쉽다. 심지어 사울 왕처럼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은혜와 풍성함으로 인해 넘어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나의 약함을 통해 주님의 강함이 드러난다」중에서

“크리스천들은 하나님에게 더욱 큰 능력, 더욱 깊은 지혜, 더욱 많은 은사를 구한다. 이것은 또 하나의 탐욕이다. 자신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펼처보기 ---「불공평한 세상, 청지기로 살아라」중에서

출판사 리뷰

하나님이 함께하시는데 실패할 수 있는가?
세상은 불공평해서 주눅 들게 하지만, 두려워 마라.
당신 곁엔 언제나 공평하신 하나님이 계신다.

힘든가, 어려운가, 회피하고 싶은가?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없고 차등이 없다.
오늘도 하나님은 당신 삶 가운데서 어제처럼 일하신다.

아브라함을 향한 사랑이나 모세를 향한 사랑이나
솔로몬을 향한 축복이나 당신을 향한 축복이나
하나님의 은혜는 언제나 한결같이 공평하다.


세상에서 살다보면 잘 나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특히 악인의 형통함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쁜 짓을 일삼는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 하나님이 살아 계신지 자꾸 의심된다. 심지어 나도 저렇게 살아볼까 하는 유혹도 받는다. 시기하거나 질투가 생기기도 한다. 이럴 때 세상 참 불공평하다고 느껴진다. 신실하고 정직하게 믿음 안에서 사는데도 세상살이가 갈수록 힘들어진다. 세상이 나에게만 유독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잦다. 예수님을 열심히 따르고 진지하게 믿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런 식으로 세상이 돌아가는지 궁금해서 미칠 것 같다.

우리의 인생에 선택할 수 없는 고난이, 부조리하고 불합리하다고 여겨지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난다. 그러나 그럴 때 우리는 선택할 수 없는 것을 고민하지 말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 가운데서도 변함없이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다. 가족과 교회의 지체들을 사랑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고, 선택할 수 없는 것은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피곤한 우리 인생에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자 살아 있는 지혜이다.

또한 우리는 고통 가운데 있을 때일수록 신실하게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께 더욱 부르짖어야 한다.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 사람들의 본심이 드러나고 인생이 갈리게 된다. 고통 중에 하나님께 기도하며 부르짖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 헤매는 사람도 있다. 고난 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묻고 찾고 순종하려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하기에 급급한 사람들도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약함을 통해 일하신다. 우리에게 강점이 있되 약함이 없다면 우리의 힘만으로 일하게 된다. 하지만 약함이 있기에 겸손하게 하나님을 의지하게 된다면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로 일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때에 강함이라’(고후 12:10). 내면의 약함과 외적인 고난이 닥쳐올 때 나의 약함으로 인해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 나의 약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강함에 집중한다면 고난은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우리의 강함과 지혜는 하나님께 의미가 없다. 이미 하나님은 더할 수 없을 만큼 충분히 강하시며, 지혜와 능력이 충만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고 무소부재하시며, 온 세상에 충만하시고, 온 세상이 하나님의 소유이다. 하나님께는 능력 혹은 지혜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려는 사람이 필요하다. 사람의 강함이나 약함은 하나님의 무한하신 능력과 지혜 앞에선 전혀 의미가 없다. 

그러기에 하나님만이 이 모든 인생에 해답이다. 하나님은 오늘도 당신을 위해 일하신다. 하나님이 일하시기에 당신의 실패는 하나님의 관점에선 실패가 아니다. 하나님이 소망되시기에 당신의 절망은 절망이 아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기에 세상 염려는 당신 몫이 아니다. 때때로 당신도 세상 불의와 부조리에 억울함을 당할 때가 있다. 하지만 하나님이 반드시 공의로써 심판하고 바로 세우실 것이기에, 하나님만 믿고 오직 공평하신 하나님만 바라라. 하나님은 믿음으로 사는 당신 인생을 반드시 반전시키실 것이다. 한 가지만 기억하라. 약함 때문에 겸손할 수 있고, 겸손하기에 실족하지 않는다면 이보다 더한 은혜는 없다는 사실을.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