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가 세상의 어머니이며, 중보자이며, 공동구속자임을 말해 주는 메시지

예수의 고난에 동참한다며 행위로 의인이 되고자 애쓰는 카톨릭의 기발한 아이디어인 사순절만 되면, 또다른 카톨릭의 아이디어 뱅크에서 쏟아지는 각종 발명품들이 교회 강대상 위에 등장한다. 모방의 천재 마귀는 하나님께서 '여호와의 절기'를 만드신 것처럼 교회의 절기를 만들어내어 하나님께서 지키라고 하신 것 대신에 새로운 시대(New Age)에 걸맞는 새 절기를 지키라고 미혹하는데 성공했다.

그래서 멋모르고 열심히 사순절을 지키는 교회들을 보면, 강대상 뒤에 있는 십자가에 천을 걸어서 장식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물론 1년 365일동안 강대상 위에 휘장이 드리워진 십자가가 있는 교회들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여기에 대하여 두 가지 견해가 엇갈린다. 첫째는, 예수께서 부활하시고 빈 무덤에 세마포가 있었는데, 그 세마포를 십자가 위에 걸어둠으로 부활의 사건을 더욱 두드러지게 표현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원래는 흰 색을 걸쳤었는데, 이것을 카톨릭에서 사순절에 사용하게 되면서 고난을 상징하는 보라색이나 검은 색 등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19세기에 고안된 것으로, 후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십자가 오른쪽 밑에 M자를 표기한 모양을 만들어서 마리아의 중보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더욱 부각되었으나 이것은 예배를 위하여 예술적으로 표현한 것 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둘째 견해는, 십자가에 걸친 천이 알파벳 M자인데 이는 1832년에 '기적의 메달(The Miraculous Medel)'을 카톨릭이 만들어내면서 등장한 것이다. 알파벳 M은 "마리아가 하나님의 어머니이며 중보자"(Mary as Mother and Mediatrix)라는 것을 상징한다. 이 메달 앞면에는 지구 위에 서서 뱀의 머리를 밟고 있는 마리아가 있고, 그 둘레에는 "오, 무죄로 탄생하신 마리아여, 당신께 호소하는 우리 위해 기도하소서"라는 글이 써있고, 뒷면에는 십자가에 M자가 걸린 모양과 함께 그 밑에는 가시관이 씌워진 예수의 심장과 칼이 꽂힌 마리아의 심장이 나란히 있다.

Marian 웹싸이트(www.marian.org/news/The-Meaning-of-the-Miraculous-Medal-2942)에 들어가면 이 메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다. 이 메달을 만들게 된 동기는 1830년 카리따스 수녀원에서 수련을 받고있던 카타리나 라부레 수녀에게 세번이나 마리아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략 내용은 이렇다.

카타리나 수녀는 천사의 인도로 마리아를 만났는데, 흰 베일을 쓴 마리아의 발 밑에는 지구의가 놓여 있었으며, 손에는 작은 십자가가 꽂힌 지구의를 들고 있었다. 그때 마리아는 자신이 지구의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며 자기에게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빛으로 은총을 내려준다고 그녀에게 말했다. 그 순간 카타리나 수녀는 마리아를 둘러싸고 있는 타원형의 빛을 보았는데, 그 빛 가운데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오! 죄없이 잉태하신 마리아여, 당신께 호소하는 우리를 위해 기도하소서.(O Mary, conceived without sin, pray for us who have recourse to thee.)

그 때 카타리나 수녀에게 "이 모습 그대로 패를 주조하라. 이 패는 은총의 패로서 이것을 갖고 다니는 사람은 누구든지 큰 은총을 받게 될 것이다." 라는 음성이 들리면서 패의 뒷면이 보였다. M자 위에 십자가가 있고, M자 밑에는 예수님의 성심과 마리아의 심장을 상징하는 심장이 있었으며 예수님의 성심은 가시관으로, 마리아의 심장은 칼에 찔려 있었다.

창에 찔린 예수님처럼 마리아의 심장은 칼에 찔린 것처럼 고통받는데, 이는 어머니와 아들이 구속 사역으로 하나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메달은, 그 자체로 성모에 관한 요약이며, 마리아가 세상의 어머니이며, 중보자이며, 공동구속자임을 말해 주는 메시지이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패가 마리아의 '기적의 패'이다. 마리아가 지시한대로 만든 성모상은 머리에 별을 얹고 있으며 지구와 뱀을 밟고 있다.

창세기 3장15절에 보면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런데 이 메달에는 마리아가 뱀을 밟고 있다. 즉 마리아가 여자의 후손으로 마귀의 권세를 멸할 것이라는 것이다. 성경에서 예수님을 '마지막 아담'이라고 표현한 것과 같이 카톨릭에서는 마리아를 마지막 또는 새 하와(New Eve, the second Eve)라고 한다. 사탄은 예수님과 마리아를 '공동 구속자(Co-Redemtrix)'로 만들어서 마리아를 그리스도로 만들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이다.

The New York Times(2000. 12.23.) Arts면의 "Seeking a Promotion for the Virgin Mary"를 보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그의 임기동안 마리아에 대하여 "co-redemptrix"라는 말을 6번이나 사용했다고 밝혔다.

1985년 에쿠아도르 과야퀼(Guayaquil, Ecuador, on January 31, 1985)에서 요한 바오로 2세는 "마리아가 십자가에 못박히신 아드님과 함께 영적으로 십자가에 못박히셨고(There also, accepting and assisting at the sacrifice of her son, Mary is the dawn of Redemption, Crucified spiritually with her crucified son)", "공동 구속자로서의 마리아의 역할은 그녀의 아드님의 영광과 함께 끝나지 않았다.(In fact, Mary’s role as Coredemptrix did not cease with the glorification of her Son.)"라고 말했으며, 1985년3월31일에는 "우리의 보호자이며 공동 구속자인 마리아... (May Mary our Protectress, the Co-redemptrix, to whom we offer our prayer with great outpouring, make our desire generously correspond to the desire of the Redeemer.)"라고 말했다.

로마 카톨릭은 고행을 통하여 죄사함을 받아 의로워지는 그들의 교리의 하나로 325년 니케아공의회에서 사순절을 제도화 하였다. 그래서 사순절이 시작된 5번째 주간에는 고난을 상징하는 보라색 천을, 부활절에는 흰 천으로 장식하였다. 십자가에 마리아를 상징하는 M모양의 천을 걸어놓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을 얻는다는 성경의 교리를 뒤엎고 구원자 예수 위에 마리아가 신비하게 연합되어 인류를 구원한다는 신앙을 표현하는 것이다.

WCC의 영향을 받은 많은 교회들은 로마 카톨릭의 작품인 사순절을 개신교 교회력에 포함하여 열심히 지키고 더 나아가 구원의 해석에서까지 심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마리아가 파티마에 나타났다고 한지 100 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래서 지난 해에 국제마리안협의회(IMA: The International Marian Association)는 프렌치스코 교황에게 '마리아가 예수님과 함께 공동 구속자'라는 칭호를 공식적으로 부를수 있도록 청원서를 보냈다. 이러한 일은 오래전부터 계속되어왔다.

뉴욕타임스 2000년 12월23일자 Arts 섹션을 보면, 'Seeking a Promotion for the Virgin Mary' 라는 제하의 글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Mr. Miravalle, 41, began the petition drive four years ago from his obscure position as a professor of Mariology -- the study of Mary(마리아학) -- at one of the most conservative Catholic universities in the nation. Since then the pope has received more than six million signatures from 148 countries on petitions asking him to give the Virgin Mary the ultimate promotion.

41세의 미라베일 교수는 미국내 카톨릭대학 중에서 가장 보수적인 대학의 마리아 학과 교수로, 그는 4년 전부터 그 청원을 시작했다. 그때부터 교황은 동정녀 마리아를 성사위에 포함해야 한다는 148개국 6백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은 청원서를 받았다.

In addition to ordinary Catholics, Mr. Miravalle has received support from 550 bishops and 42 cardinals, including Cardinal John O'Connor and Mother Teresa before their deaths.

미라베일은 550명의 주교와 42명의 추기경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는데, 오코너 추기경과 테레사수녀가 죽기 전에 그들의 서명도 받았다.

If Mr. Miravalle's campaign succeeds and John Paul II proclaims the Virgin Mary as a co-redeemer, she would be a vastly more powerful figure, something close to a fourth member of the Holy Trinity and the primary female face through which Christians experience the divine.

만일 미라베일의 캠페인이 성공하여 요한 바오로 2세가 마리아를 예수님의 공동 구속자로 선포하면, 마리아는 성삼위의 네번째 멤버에 가까운 더욱 강력한 대상이 되고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을 체험할 때에 가장 일차적으로 거쳐야 하는 여성이 된다.

"또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가 중 하나가 와서 내게 말하여 가로되 이리오라.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의 받을 심판을 네게 보이리라. 땅의 임금들도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고 땅에 거하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그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계 17:1-5)

이러한 일은 지난 2008년 2월에도 계속 되었다. 2008년2월11일 Zenit.org에 의하면 5명의 추기경들은 전 세계 고위 성직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베네딕토 16세 교황에게 '다섯째 마리아 교의(Fifth Marian Dogma)'를 반포하도록 청원하는데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이 다섯째 교의 반포를 통해 마리아에 관한 그리스도교의 완전한 진리를 선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편지에는 마리아가 '모든 인류의 영적 어머니이며, 구원자이신 예수님과 함께 공동 구속자이며(Co-redeemer), 유일한 중재자이신 예수님과 함께 모든 은혜의 수여자(Mediatrix of all the grace)이며, 모든 인류의 보호자이신 예수님과 함께 우리의 중보자(the advocate)라는 것을 교황이 선포해 달라고 요청하는 청원서도 들어 있다.

이 편지에 서명한 이들은 지난 2005년 파티마에서 열린 마리아의 공동 구속에 대한 국제 심포지움을 함께 주관한 여섯 추기경 가운데 다섯 명이다. 그중 한명은 사망했다. 그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인도의 란치 대주교인 추기경 텔래스포어 토포(Telesphore Toppo), 은퇴한 푸에르토리코 샌후안 대주교 추기경 루이스 애폰티 말띠네즈(Luis Aponte Martinez), 인도의 어내이쿨럼 앵거말리 대주교인 추기경 발키 비타야틸(Varkey Vithayathil), 필리핀 세부 대주교인 추기경 리카도 바이달(Riccardo Vidal) 그리고 은퇴한 맥시코 시티 대주교 추기경 어네스토 코리피오 이 아후마다(Ernesto Corripio y Ahumada).

세상의 불신자들까지도 너무나 잘 알고있는 카톨릭의 선을 보여주는 인간 작품 마더 테레사역시 "물론 마리아는 공동구속자이지요. 그녀는 예수님에게 몸을 주었고 예수님의 몸은 우리를 구원했지요(Of course, Mary is the co-redeemer. She gave Jesus his body, and the body of Jesus is what saved us)"라고 말했다. 그들은 예수님의 몸을 마리아가 주었다고 한다. 과연 성경도 그렇게 말하는가?

"...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가로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마 1:20)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후 4:17)

성경은 분명히 예수께서 성령으로 잉태되셨다고 말씀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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