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境界)

                          이옥헌 목사

 

위험은 언제든 짓밟힐 수 있다는 것만이 아니다.

그보다도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지나쳐 제 갈 길로 가버리는 것
그냥 외면해버리는 것 

그것이 경계에 선 자가 겪는
위험의 본질이다

길섶에서 
키 작은 꽃이
가장 먼저 봄을 맞았다.

천하에 봄이 왔음을
나팔소리보다 더 큰 소리로 알리고 있다.

우리의 외연은 늘 그렇듯
경계에 선 사람들로 인해 넓어진다.

예수는 경계에 서기를 마다하지 않으셨다.

예수께서 이끄시는
봄을 맞이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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