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죽 최복이 대표의 무릎경영 이야기 (8)

최복이 대표의 휴대폰에 그의 남편은 김철호라는 이름 대신 ‘수호천사’로 저장되어 있다. 최 대표 스물에 만난 그 사람이 지난 30년 곁을 지켜줬다. 풍요로운 날도 있지만 가난하고 힘든 날도 변함없이 남편은 최 대표 인생의 멘토이자 친구로 있었다. 서로 다름을 존중하고 조화를 이루며 역할 분담을 통해 가정과 기업을 이끌어 왔다. 최 대표에게 남편은 피할 그늘이자 든든한 지원군이고 변함없는 팬이다.

최 대표는 일찌감치 ‘남편은 어머님 것’이라고 인정하고 남편과 살림 등 모든 주권을 시어머니에게 드렸다. 최대표가 서른여섯이 되던 해에 남편의 건강이 갑자기 악화되면서 그때야 비로소 홀로 되신 시어머니의 심정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시어머니는 서른여섯에 혼자된 후, 서천장, 한산장 등을 포목장수로 돌아다니면서 1남 4녀를 키워내신 분이다. 억척스러운 면도 있지만 그것이 시어머니에 대한 존경심을 들게 했다. 그 후로 시어머니가 말씀하시면 이치에 안맞아도 무조건 ‘예’하고 순종하였다. 아들 못 낳는다고, ‘여자가 잘 들어와야 사업도 집안도 잘 되는데...’하며 구박받으며 속앓이 하던 시간도 있었지만, 차츰 시어머니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자 시어머니도 최 대표를 딸 이상으로 편하게 대해주셨다.

5년을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 두 분을 모시다가 2011년 시어머니는 선암(돌아다니는 암)으로 3개월 만에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시어머니는 끊임없이 기도만 하셨다. 그것이 최 대표 부부에게는 살아갈 에너지이고 가장 큰 유산이고 삶을 헤쳐나갈 동력이 되었다. 최 대표에게 시어머니는 어떤분인가? 시어머니는 끈질긴 기도와 가정을 위해 헌신적 희생을 보여 준 모범 답안 지 같은 분이시다.

최 대표에게는 항상 미안하고 고맙고 든든한 세 딸이 있다. 어려운 시절 제대로 돌봐주지 못했지만 주님이 딸들을 키워주셨다. 큰 딸은 하나님이 알아서 키워주셨다. 연세대 심리학과를 나와서 미국 버클리대 유학 후 대기업 기획실에서 근무하다가 좋은 짝을 만나 결혼했다. 독립심이 강해 결혼 준비도 스스로 했고, 가족 중심의 작은 전통 결혼식을 올렸다. 나이 서른의 큰 딸은 예쁜 딸 하나를 낳고 하나님이 주신 재능에 따라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둘째 딸은 최 대표의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이다. 최 대표가 고생할 때 가진 아이라서, 세 딸 중 가장 작고 예민했다. 하지만 선교원 다닐 때부터 스케치북에 빠져 살 만큼 그림을 좋아했다. 걱정했지만 다행히 뉴욕대에 입학을 하고 6개월 만에 적응을 했다. 그 후 콜롬비아 대학원 내내 장학금을 받으며 다니면서 활발한 작품 활동과 전시회를 열었다. 작은 키지만 둘째의 삶은 당당하고 힘이 넘친다.

막내인 셋째 딸은 출산일까지 새벽기도를 다닌 후 낳은 아이라 그런지 믿음이 좋다. 큰 언니를 따라 미국에서 미션스쿨 중고교를 다니다 한국에 와서 검정고시로 고교 졸업 자격을 얻었다. 엄마의 기업을 돕고 싶다며 호텔 외식 경영학을 배웠지만, 더 공부하겠다는 의지로 한동대학교에 다니고 있다. 살갑고 활동적인 최 대표의 셋째 딸은 미국의 기부문화를 많이 봐서 그런지 장학금 전액을 생명의 전화에 기부하기도 했으며, 토요일이면 입던 옷을 정리해 시설에 기증도 하고. 한번은 어느 기차역에서 휠체어 장애인 체험을 해 보고는 경사와 계단 등 개선점을 찾아 리포트를 제출하기도 했다. 또한 자주 편지를 써서 최 대표를 응원해주는 사랑스러운 딸이다.

바쁜 일상으로 인해, 어미로서 딸들을 잘 보살피지 못했지만, 최 대표가 반드시 챙긴 교육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말씀교육이었다. 아이들에게 시편, 잠언, 복음서를 노트에 쓰게 했다. 그것은 방학 때 마다 방학 숙제보다 더 강조하며 지킨 교육이다. 결국 유대인들의 쉐마 교육처럼 말씀 교육과 기도의 지원이 오늘날 사랑스러운 딸들로 자라게 한 것이다.

최 대표는 하나님이 자신을 사용하는 이유가 ‘약하고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은 더욱 선명해졌다. ‘오직 무릎’으로 라는 기치를 들고 살아가는 최 대표는 영성 관리를 위해 5가지 원칙을 세웠다.

 

▣영성관리 5가지 원칙

1. 토요일은 하나님과 가족과 데이트하기

2. 성경은 분기별 1독으로 1년 총 4독하기

3. 성경 쓰기와 외우기

4. 외운 말씀으로 묵상하고 기도하기

5. 출근 전 기도, 출근해서 Q.T와 기도, 퇴근 후 기도

 원칙을 소중하게 여기는 최 대표의 성실함 쌓여 하나님의 음성에 민감하고 친밀한 영성을 유지하는 터전을 만든것이다. 

 

▣최 대표가 고백하는 네 가지 키워드.

“①하나님의 뜻 ②하나님의 때 ③하나님의 방법 ④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나가면 하나님이 모든 것을 이루신다”는 것이다.

 

▣최 대표 오늘의 소원 기도

“부지런한 손

따뜻한 입

낮은 마음으로

주님과 이웃을 더T(†)he 사랑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편집자 주

최대표의 자전적 글을 옮겨가며 느끼는 감동이 있다. 이분은 가치 지향적인 삶을 살아가기에, 어떤 사업을 해도 성공할 수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님의 손에 붙들려 살아가는 최대표의 순간의 삶, 그것이 하나 둘 모여 큰 성을 이룰것이다. 최대표를 통해서 미래를 써가실 하나님의 비전이 무척이나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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