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ㅊ효신장로교회(담임 문석호 목사)에서

뉴욕목사회(회장 김상태)는 지난 5월17~18일 양일간에 걸쳐 한국교회 코칭 & 컨설팅 대표이며 교회비전연구소 대표인 김종석 목사를 강사로 모시고 뉴욕효신장로교회(담임 문석호 목사)에서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한 목회 코칭"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틀에 걸쳐 김종석 목사는 구역 부흥 전략, 중보기도, 새가족 정착 그리고 전도와 양육 등의 컨퍼런스를 열의를 다해 진행했다. 김목사는 "구역이 변하면 교회가 부흥"이 되므로 구역 모임이나 교회에 처음 방문한 새가족들을 대하는 태도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정확한 진단과 정확한 처방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1. 정확한 진단

구역을 교회마다 구역, 속회, 순, 목장, 셀 등의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명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명칭을 정했으면 바꾸지말고 일관성있게 사용해야 한다. 구역모임은 대체적으로 4W(Welcome, Worship, Word, Work)의 형식을 취한다. 

교회에는 누군가 오는데, 우리는 그들을 새 신자(new believer) 또는 새 가족(new family)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새 가족 모임을 우리는 그 동안 어떻게 진행해 왔는지 진단해볼 필요가 있다. 새 가족 모임의 형태를 진단하는 방법은 육하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이 진단할 수 있다.

1) who (누가) 새 가족 모임을 인도하는가?
   예) 담임 목사, 사모, 부교역자, 새가족 사역부
2) when (언제) 새 가족 모임을 하는가?
   예) 주일 예배후, 예배전, 주중
3) where (어디서) 새 가족 모임을 하는가?
   예) 새가족실, 목양실, 사무실
4) what(무엇을) 하는가?
   예) 성경공부, 친교
5) how(어떻게) 하는가?
   예) 교재 중심 성경공부, 부교역자가 알아서, 담임목사가
6) why(왜) 하는가?
   예) 부흥, 정착을 위해

새 가족을 담임목사가 직접 인도하며 주관하는 경우와 사모나 부교역자들에게 위임하는 경우도 있지만, 교인의 수가 많을 경우 담임목사가 새로 나온 이들에 대해 무관심한 경우도 많다. 그런데 새 가족 사역에 대한 담임목사의 관심은 교회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담임 목사의 관심이 어디에 머물러 있느냐에 따라 그 교회가 거기로 가게 되어있다.

특히 새 가족실의 유무와 위치는 새로 교회에 나온 이들이 교회에 정착하는 비율에 큰 영향이 있다. 새가족실이 본당과 가장 가깝게 있는 것이 새 가족들의 정착률이 가장 높으며, 윗층보다는 아랫층이 훨씬 정착률이 높다. 본당이 있는 건물이 아닌 다른 부속 건물에 새 가족실이 있다면, 대부분 가기를 꺼린다. 따라서 새 가족을 정착시키려면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주어야 한다.

새 가족실은 덥거나 춥지 않도록 냉난방에 철저히 신경을 써서 환경을 정비해야 한다. 벽 색깔은 따뜻한 색으로 하고 조명은 환하게 하여 밝게 한다. 평소에 환기를 자주 시키며 은은한 방향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으며 불필요한 집기는 다 치운다. 테이블은 원탁이나 정사각형으로 셋팅한다. 긴 직사각형의 테이블로 앉으면 권위주의적인 모습으로 보이지만, 원탁이나 정사각형은 모두가 같은 환경 속에 앉아서 대화를 하는 것이므로 자유롭고 편하다.

2. 정확한 처방

1) 새 가족이 궁금한 것과 우리들의 고정관념은 다르다. 우리는 새 가족이 교회에 오면 먼저 새 가족 성경공부반에 넣어서 성경공부부터 시킨다. 그런데 무엇보다 새 가족이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에 대한 파악이 중요한데, 새가족이 원하는 것은 오자마자 성경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 대한 정보를 알기를 원한다. 

2) 교인 출석수에 따른 담임목사의 목회방법 보완
  ▲ 1-99명 아비 목회로 모든 것을 컨트롤해야 한다.
  ▲ 100-999명 멘토 목회로 담임 목사가 직접 나서지 않고, 중간에 리더를 세우고 사역을 위임하고 목사는 멘토링만 한다.
  ▲ 1000명 이상 : 경영 목회로 조직적이며 행정을 잘해야 한다.

3) 새 가족 사역부원의 전문화와 세분화
    아래와 같이 4팀으로 구성한다.

① 영접팀- 새 가족을 맞이하는 팀으로 아무나 시키면 안되며 특히 미소가 아름다운 남녀를 선택한다.
② 기록팀- 신중형의 꼼꼼한 사람이 담당하도록 한다. 새 가족 기록카드 분실을 방지하기 위하여 베껴나오는 용지를 인쇄소에서 제작하여 담임목사, 기관장, 구역장에게 똑같이 나누어준다. 새가족에 대해 주보에 너무 자세히 쓰지 않는다. 
③ 사진팀-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찍도록 한다. 증명사진처럼 찍지 말고 자연스럽게 찍는다.
④ 양육팀- 다른팀은 은사에 따라 시키지만, 양육팀은 반드시 교회나 담임 목사에 대해 소개를 잘 할 수 있고, 돌봄의 사역을 잘 하는 사람을 담임이 직접 선택하여 지명한다.

3. 90% 이상의 정착률의 비밀(차별화 전략)

열매를 크게 하려면 가지치기를 잘 해야 한다. 교회에서 프로그램에 치중하지 말고 복음의 본질을 가르쳐야 한다. 복음의 본질을 지속적이며 반복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복음의 본질을 듣고 또 듣게해야 한다. 마태복음 28장19-20절의 말씀에 집중하여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것이며 예수님의 지상명령인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를 삼는 것을 잘 지켜야 한다. 우리의 머리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하며, 가슴은 순종하는 마음 그리고 우리의 팔다리는 적극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

특히 김목사는 중보기도의 중요성을 피력했는데, 주일에 사단이 가장 방해하는 것이 "분주함"이라며 따라서 교회에는 반드시 중보기도 사역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보기도를 성경에서는 '도고'라고 하는데, 이 사역은 반드시 담임목사와 교회 중심으로 해야하며 이 사역을 담당하는 사람은 영적 교만을 주의해야 한다. 기도하는 사람일수록 더욱 겸손해야 하며 관계성이 좋은 기도자가 사역도 잘 한다. 분주한 사람은 중보기도를 제대로 할 수 없다.

중보기도 사역자는 말씀과 기도의 균형을 이루어서 기도하는 만큼 반드시 성경을 읽어야 한다. 예수께서 12명 중에서 자주 3명을 데리고 다니신 것처럼 3명씩 소그룹을 만들고, 각자 전도할 사람을 품고 기도하게 한다. 품은 뒤에 먼저 대그룹인 교회에 오게 하지 말고 소그룹인 구역으로 먼저 데려가서 관계를 맺게 한다. 결국 기도를 통해 하나의 소그룹이 만들어지게 된다.

김종석 목사는 자신의 어머니께서 어떻게 새 가족을 전도하여 정착하게 했는지를 설명했다. 전도 대상자들에게 어디에 와서 만나자고 하면 오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집에 직접 찾아가야 한다. 그래서 어떤 아기 엄마의 집에 찾아가서 아이를 씻겨서 옷을 입혀주고 그 아기와 함께 아기엄마를 데리고 교회에 와서는 아기 엄마는 편안히 예배드리도록 그 아기를 봐주었다.

그리고 예배가 끝나면 아기와 아기엄마를 집에 데려다 주고 주중에는 음식을 만들어서 그 집에 갖다주곤 했다. 결국 그 아기엄마는 교회에 정착하게 되었고 나중에 구역장까지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기가 보고 배운대로 그대로 또 다른 아기 엄마를 섬기며 제자를 만들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제자가 된 사람이 자기가 보고 배운대로 또 다른 이에게 본을 보이며 가르치며 제자를 삼아 교회에 정착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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