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BGEA. 회장 유상열 목사)가 지난 5월24일 오전10시30분에 뉴욕참사랑교회(담임 은희곤 목사)에서 5월 정기모임을 가졌다. 이번 모임에서는 호스트인 은희곤 목사와 같은 KMC 미주자치연회 소속인 김사무엘 목사(뉴욕동지방회 감리사, 로즐린한인교회 담임)와 이철희 목사(퀸즈감리교회 담임) 부부도 함께 참석했다. 
 
1부 예배는 박진하 목사(고문)의 인도로 김인한 장로(상임고문)의 기도, 은희곤 목사의 설교와 황영진 목사(고문)의 축도로 진행되었다. 은희곤 목사는 누가복음 18장18~30절의 말씀을 본문으로 "나눔과 영생"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기아대책기구의 나눔의 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1. 부자청년의 비유

누가복음 18장 본문은 부자청년의 이야기로 그의 관심과 출발은 영생이다. 그는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라는 질문으로 출발한다. 그 질문에 예수께서는 율법을 지키라고 하셨고 그는 어릴 때부터 율법을 다 지켰으므로 영생은 따논 보증수표가 아니냐는 식으로 대답한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그가 갖고있는 재산을 다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고 그리고 예수님을 좇으라고 말씀하셨는데,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성경에 그 답이 있다. 그에게 재산을 다 팔아서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라고 하신 이유는 그가 부자이기 때문이다.

오늘 예수께서 우리에게 차마 할 수 없는 한 가지만 하라고 하신다면, 우리는 그것을 하고 예수를 따르겠는가, 아니면 그것을 하지 못하고 근심하며 예수님을 떠나겠는가? 많은 이들이 영생을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로 생각하지만, 영생은 구름을 잡는 이야기가 아니다. 영생은 구체적이고 실존적인 길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영생은 나눔이다. 재물을 나누는 나눔은, 우리가 할 수 있는만큼 나누는 것이나, 쓰고 남는 짜투리를 나누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만큼의 나눔이며 우리가 전에 감히 해본 적이 없었던 그만큼의 나눔이다. 그러한 나눔을 예수님께서 요구하고 계시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에 대해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셨다. 그만큼 어렵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를 해야만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하신다. 그런데 이를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드시는 분은 바로 하나님이시다.
"무릇 사람의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눅 18:27)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요 6:54)

성경에서 성만찬을 하면 영생을 가진 것이다. 우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지만, 우리 안에 예수께서 사실 때 우리는 영생을 얻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나눠본 적도 없는 것, 우리가 없어서 나눌 수 없는 그런 것들을 나누게 된다. 그것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살아계신 그분께서 하시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신앙이며 이 신앙을 갖고 살아가는 이가 신앙인이며 이 신앙을 갖고 살아가는 길이 순례자의 길이다. 그리고 이 순례자의 길 끝에는 영생이 있다. 그러므로 나눔은 영생이다.

일본에 가는 길에 옆좌석에 앉은 사람이 일본 신문을 보고있었는데, 그 신문에보니 구석에 박스가 있고 거기에 십자가가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그 박스에는 몇 줄의 글이 있는데 궁금해서 옆사람에게 그것이 뭐라고 써있는 것이냐고 물어보았더니 다음과 같이 써있었다.

"내가 아까운 것을 드리는 것이 헌신이고,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것이 헌신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드리거나 하는 것이 헌신이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것이 헌신이며, 정말 아까와서 드릴 수 없는 부분을 드리는 것이 헌신이라는 것이다. 부자 청년은 율법을 다 지켰다. 그는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가 해본적이 없는 것을 요구하셨던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없을지라도 주님께서 하라고 하시는 것을 하는 것이 진정한 헌신이다.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면 우리도 좋아해야 하고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면 우리도 싫어해야 한다. 주님께서 나누라고 하시면, 해본적이 없었던 것들도 나누어야 한다. 주님께서 하라고 하시면 우리가 할 수 없어도 나누는 것이 순종이다.

순종은 '테바(תֵּבָה)'이다. '테바(תֵּבָה)'라고 하는 것의 특징은 '무동력(無動力)'이다. 이 '테바' 즉 '무동력'의 대표적인 예는 노아의 방주와 모세를 담았던 광주리이다. 노아의 방주와 모세를 담았던 광주리는 동력이 없다. 네이게이션도 없으며 나침반도 없으며 지도도 없다. 그런데 어떻게 이것이 갈 수 있느냐고 토를 달수도 없는 것이다. 오직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고 의존하는 순종이 바로 테바의 순종이다.

부자 청년처럼 토를 달면 영생을 잃는다. 그러나 해본 적도 없고 하기도 싫은 일이지만 주님께서 하라고 하실 때에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순종하며 살 때에 우리에게 영생이 있는 것이다.

2.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누가복음 10장을 보면, 어떤 율법사가 일어나 예수께 "내가 어떻게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라며 부자 청년과 똑같은 출발을 한다. 그때 예수께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면 살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고, 그는 누가 이웃이냐고 묻는다. 예수께서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결론적으로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이웃이라고 말씀하신다.

레위인과 서기관은 그냥 지나쳤다.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은 어제도 있었고 오늘도 있는 역사적 실제이다. Here and now. 주님은 지금 여기에서 도움을 주라고 하신다. 그들에게 책임적 배려를 하라고 하신다. 

선한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등장 인물 중에 빠지기 쉬운 대상이 하나님이다. 거기에는 하나님도 계셨다. 거기에 하나님께서 계셨다는 것을 레위인과 서기관이 알았다면, 그들이 과연 그냥 지나쳤을까? 그런데 그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했다. 우리는 항상 코람데오(Coram Deo) 즉 주님 앞에 서있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사람들 앞에서 우리를 나타내 보이려고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는 누가 보건 안보건, 알아주건 안 알아주건 상관없이 주님의 앞에서 주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우리의 이웃들을 외면하지않고 돌보는 테바의 순종으로 섬겨야 한다.

3. 양과 염소의 비유

마태복음 25장을 '소(小)계시록'이라고 부른다. 여기에는 3가지의비유가 나오는데 공통점은 둘로 갈라진다는 것이다. 지혜로운 처녀와 미련한 처녀, 충성된 종과 무익한 종, 양과 염소로 갈라진다. 이는 천국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아무나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반드시 심판대 앞에서는 갈라진다. 양과 염소의 비유에서 의인들과 죄인들이 임금에게 "우리가 어느 때에 그렇게 했느냐?"는 질문을 한다. 임금의 대답은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주께 한 것이며, 지극히 작은 소자에게 하지 않은 것이 주를 돌보지 않은 것"이라고 말씀한다.

주님은 지극히 작은 소자를 돌보고 나누는 것이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성경은 실존주의 신앙을 말한다. 신앙은 보인다. 보여야 한다. 마태복음 12장33절을 보면 그 열매로 나무를 아는 것이다. 아무리 우람하고 큰 나무일지라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병든 나무이다. 그러나 겉으로 가늘고 초라하게 보일지라도 열매를 잘 맺는 나무는 건강한 나무이다. 

"나무도 좋고 실과도 좋다 하든지, 나무도 좋지 않고 실과도 좋지 않다 하든지 하라. 그 실과로 나무를 아느니라"(마 12:33)

우리는 입과 마음과 생각으로 예수님을 믿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은 반드시 우리들의 생활 속에서 열매로 보여지고 나타나야 한다. 영생은 피상적인 것이 아니다. 영생을 믿는 자는 그의 삶 속에서 영생이 보여져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 속에서 영생이 어떻게 보여질 수 있는가? 바로 나눔과 돌봄과 책임적 배려로 보여져야 한다. 

우리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는 영생을 소유하고 누리는 기구이다. 또 여기에 참여한 우리들은 지금부터 영생을 준비하는 인생을 살고있는 것이다. 영생을 준비하면서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과 우리의 돌봄과 책임적 배려가 필요한 지극히 작은 소자들에게 베풀고 나누는 일을 통하여 영생을 살아가는 우리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와 여기에 속한 모든 교회와 성도들과 목회자들이 되기를 기원한다.

황영진 선교사

2부 회무는 회장 유상열 목사의 사회로 엘살바도르에서 선교하고 있는 황영진 목사의 선교보고와 이찬양 선교사의 사역 보고가 이어졌다.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 제2대 회장을 역임한 황영진 목사는 지난 2015년4월에 중남미에 있는 엘살바도르의 산간마을 뽀뜨렐리오스로 선교의 길을 떠났다. 황 선교사는 부족한 사람을 미동부기아대책기구에서 선교사로 파송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처음 선교지에 가면 대부분 언어장벽으로 인하여 2~3년간 고생을 하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통역관이 준비되어 있으므로 인해 수월하게 선교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는 황 선교사는 비전도 없고 꿈도 없이 불모지와 같은 그곳에서 아이들에게 꿈과 복음을 심어주고 있으며 현재는 음식을 제공해주는 분이 있어서 매일 학생들 중에서 가장 가난한 학생 60명에게 음식을 주며 에프터스쿨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현재 사역하고 있는 곳과 주변에는 대학도 여럿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젊은 학생들을 상대로 교육을 바탕으로 한 선교사역을 하고 있으며 매 순간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는 것을 느끼며 살고 있다고 전했다. 1년 만에 교회를 2개나 건축할 수 있게 된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선교를 하니까 하나님께서 이렇게 동행해주신다는 것을 느꼈다는 황 선교사는 조지 뮬러가 5만번의 응답을 받았다고 하는데 본인은 약 40-50번의 응답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주님께서 끝날까지 함께 하시겠다고 하신 말씀은 가서 복음을 전하는 자에게 주시는 약속인 줄로 믿는다며 황 선교사는 성령님에 의해 감동이 오는대로 열심히 하면 선교나 목회 모두 우리 주님께서 도와주시므로 돕는 자를 붙여주시고 일꾼들을 붙여주시므로 요즘은 걱정을 안한다고 즐겁게 선교 보고를 했다.
황 선교사는 갱단과 대형 교통사고로 죽을 뻔 했으나 살아났는데, 사명이 있으면 죽음에서도 살려주시므로 죽음이나 갱단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고 내일 일을 염려할 필요가 없음을 선교지에 가서 선교를 하면서 체험하게 되었으며 미동부기아대책에 속한 모든 목사들도 본인처럼 빌립보서 4장19절 말씀을 항상 기억하면서 믿음으로 승리하기를 기원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 4:19)

이찬양 간사

지난 5월 첫째주에 장경순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과테말라를 다녀온 이찬양 선교사는 이번 8월에 미동부기아대책기구에서 방문하여 전개할 부뚜막과 화장실을 짓는 것에 대하여 설명하며 무지한 성문화로 인해 가정의 개념을 모르는 그들에게 선교를 통하여 하나님의 복음이 심겨지기를 소망했다.

과테말라의 사역은 첫째 산마을 지역의 주일 유휴공간인 학교를 빌려 운영중인 사랑의 이삭 교회와 CDP 사역, 둘째 주중 유휴공간인 지역교회를 빌려 운영중인 유다지파(무료 급식 및 방과후교실) 사역, 셋째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낙후된 지역에서 하나님 말씀을 전함은 물론 함께 살며 실천해가는 목회자 지원 사역이다.

현재 해발 2,900m의 산마을과 바닷가의 섬마을은 모두 낙후된 부뚜막과 화장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비록 대부분의 주민들이 카톨릭이라 개신교의 전도가 쉽지만은 않지만, 지속적인 CDP사역과 후원사역을 통해서 떡과 복음을 전하는 일 가운데 이 사역이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떡과 복음 그리고 그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사역을 통해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진정한 사랑과 복음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날 1부와 2부 모든 순서를 마치고 참사랑교회에서 준비한 예찬을 나누면서 황영진 선교사의 선교센터에 에어컨 설치를 위하여 참사랑교회에서 금일봉을 전달했다. 또 아멘넷의 이종철 대표도 선교센터의 시설을 위하여 선교헌금을 작정했으며, The Second Life Foundation 대표인 김수경 목사는 과테말라에서 현재 집이 없어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얹혀살고있는 어느 할머니를 위해 벽돌집을 짓도록 선교헌금을 작정했다.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에서는 올 8월7일부터 10일까지 과테말라와 황영진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엘살바도르를 방문할 예정이다. 과테말라의 부뚜막과 화장실 개선 사업은 700달러의 비용이 드는데, 영생을 소유한 자로서 나눔을 원하는 이들은 회장 유상열 목사(917-862-0523)나 간사 이찬양 선교사(917-656-0176) 또는 E-mail: breadgospel@gmail.com으로 연락하면 된다.

거룩한 교회 거룩한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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