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부부수련회 및 정기총회

주 제 : 종교개혁 500주년과 우리

 - 공교회의 문제를 중심으로 -

일 시:2017년 7월3일(월) 오후 4시∼5일(수) 오전 10시

장 소:모항 해나루 가족호텔

주 최:서울신학대학교 대학원

주 관:서울신학대학교 대학원 총동문회

2017년 서울신학대학교 대학원 총동문대회 

환 영 사

제 42회 총동문대회장 박 현 식 목사

 

박현식 목사(제42회 총동문대회장/목감교회)

솔로몬 왕 이후 남북으로 갈라지면서 북왕국 이스라엘 왕조는 여로보암왕 때부터 앗수르로 인해 망할 때 왕이었던 호세아 때까지 한결같이 형성되어 온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혼합주의 신앙이었습니다. 결국 혼합주의 신앙으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를 사 멸망한 것입니다. 교회 역사를 한마디로 말해 본다면 그야말로 신앙의 혼잡과 혼란의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초대교회 때부터 개종한 유대인들로 인해 율법주의적인 신앙이나 외식적인 표징 중심의 신앙이 요구되고 있었습니다. 갈라디아 교회는 그리스도를 변질시킨 다른복음이 들어와 성령으로 시작된 구원을 이루는 신앙이 육체로 끝나는 인간 중심으로 전락했습니다. 또 할례를 강조하는 유대주의 신앙까지 스며들어 바울의 증거까지 거스르면서 다시 천한 초등학문으로 돌아가 종노릇하기까지 했습니다. 골로새 교회는 영지주의 자들로 인해 금욕주의 신앙이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는 신앙이나 천사 숭배 신앙이 혼합되어 있었습니다.

로마로 간 기독교는 로마 헬라주의와 문화에 뒤섞이어 교황중심의 로마 카톨릭으로 변질 되었고 중세 때는 스콜라 철학이나 산업적 시대 흐름을 따른 물질주의가 로마 기독교를 혼합화 시켰던 것입니다. 당시 종교개혁은 실제로 이런 혼합주의 신앙에서의 구별이었고 정통적 기독교 신앙을 순전히 찾아가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신앙의 혼란시대에 직면해 있습니다. 기독교가 혼합주의 신앙이 되어 버렸습니다. 교회 안에 짬뽕 신앙이 난무 합니다.

오늘날 혼잡 된 신앙은 그야말로 국제적이고 초교파적이고 유행적이며 공통적으로 탈 성경적이며 인본주의 적입니다. 그러니까 기독교 신앙이 아닌 것들이 판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귀는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좇으리라”(딤후4:3-4) 예고했는데 그대로 이루어지는 시대에 봉착한 것입니다.

이에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서울신대 대학원 동문들이 모여 “한국교회의 위기와 미래”에 대해 고민하며 방법을 찾으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일 것입니다. 다시한번 제2의 종교개혁이 요구되는 시대에 우리는 현대의 갈급함을 채워주고 죄책감과 두려움에 찌든 사회의 쟁점들에 대해 말해주는 영성을 구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디트리히 본회퍼가 쓴 『함께하는 삶』(Life Together)에서 ‘개인과 공동체의 신앙과 헌신을 깊이 함양하는 데 공동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 역설 한 것같이 대학원총동문회가 한국교회와 교단에 좋은 이정표를 제시하는 모임이 되기를 소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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