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에게 주시는 은혜를 인정하는 삶

Esther Yun, Power News USA 칼럼니스트, Silk Wave Mission 후원이사

성경본문 : 민수기 11:26-35

[민 11:29] 모세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두고 시기하느냐 여호와께서 그의 영을 그의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가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엘닷과 메닷이 진중에서 예언한다는 것을 한 소년에게서 듣고 난 후 모세와 여호수아의 반응은 각기 달랐습니다. 여호수아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고 그들이 예언하는 것에 대해 말하기를 “내 주 모세여 그들을 말리소서”(28절) 라고 말했습니다.

여호수아는 엘닷과 메닷이 모세의 권위에 도전하는 자로 여기고 그들이 하는 예언을 못하도록 모세에게 말했지만, 모세는 여호수아의 생각과는 달리 그러한 생각의 근본에 대해서 꾸짖었습니다.“네가 나를 두고 시기하느냐”(29절)라는 것입니다. 시기심은 상대에 대해 경계하는 마음을 품게 됩니다. 그러한 마음이 있게 되면 그 사람이 무엇을 해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나한테 해로운 대상으로 여기고 관계 속에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모세는 그와 반대로 “그의 영을 그의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가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29절)고 말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어떠한 생각에 사로 잡혀있는가에 따라 겉으로 나타나는 언행을 통해 알 수가 있습니다. 내면의 세계에 무엇이 나를 지배하고 있는지를 파악해야겠습니다. 시기심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탓에 생긴 마음이고 누군가에 의해서 내 위치가 흔들릴까봐 얻은 두려운 마음이기도 합니다. 리더는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자기 주변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폭넓게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Moses Electing the Seventy Elders- Jacob de Wit (1695–1754)

하나님은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어서 사람을 세우기도 하시고, 그 세운 자리에서 내려오게도 하십니다. 또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섬김을 위해 은사도 주시고 능력도 부어 주십니다. 그것이 나한테만 주시는 제한적인 은혜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 즉 하나님이 부르신 자들을 향해 무한하신 은혜로 주어지는 선한 능력입니다. 여호수아가 모세만이 예언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했을지는 몰라도 하나님의 뜻은 다르다는 것을 모세의 말로 감지할 수가 있습니다. 나의 삶속에서도 누군가를 시기하지 않았는가를 살펴보아야겠습니다.

반대로 누군가에 시기의 대상이 되어 괴로움을 당하거나 억울하고 속상한 일을 겪게 될 때 힘들어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나를 괴롭힌 상대가 미성숙한 생각을 한 것에 대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온전한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내 주위에 성숙한 신앙인들을 통해 끊임없이 배우고, 삶을 통해 부닥치고, 나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가고 변화시키는 작업을 계속해서 해 나아가야겠습니다. 모세가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리고 여호수아에게 바른 지도력을 보여주었듯이 나 또한 나 자신을 잘 다스리는 좋은 성품의 소유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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