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교육자이다. 아버지여 자녀들에게 소금과 등불이 되라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담임,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박사, 새길과 새일(사)부이사장, 등저서: 주기도문 등

노벨상 수상자의 22%, 아이비리그 학생의 23%, 미국 억만장자의 40%는 유태인이다. 그러나 전 세계 유태인 인구는 1700만명에 불과하다. 또한 유태인들의 경제관념도 투철하다. 미국 기부금의 45%는 유태인으로부터 나온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이다. 유태인 가정은 아이가 생후 8개월이 되면서부터 식사전에 저금통에 동전 넣는 습관을 길러준다. 어떤 유대인 사업가 가정에서는 소득의 3분의 2를 기부와 저축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만 소비하도록 아이에게 가르쳤다.

유대인들의 저력이 어디서 나오는가? 아브라함 때부터 현재까지 4200년간 이어온 에너지는 어떤 교육 정책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성경에 뿌리를 두고 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자녀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기업)인 것이다. 부모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영원한 약속의 땅인 가나안, 즉 천국에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그 방법은 간단하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말씀을 가르쳐서 ‘말씀 맡은 자’(롬3:2)로 양육하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자녀를 ‘희망의 상징’으로 본다. 유대인들은 지혜롭기 때문에 희망이 있는 곳에 모든 것을 투자한다. 따라서 그들은 자녀에게 모든 것을 투자한다. 유대인들의 국가 제목도 ‘희망(Hope)'이다. 유대인들의 자녀교육은 구약의 지상 말씀에 뿌리를 두고 있다(신6:4-9). 아버지는 자녀를 말씀으로 양육하는 것이 최고의 사명으로 생각한다. 자녀 양육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를 남기는 일이다.

오늘날 한국의 아버지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그들은 자녀양육에 대한 신학적인 사상 없이 학교와 학원에 맡겨버렸다. 어쩌면 이것은 아버지가 자신의 사명을 버린것이다. 가장 고귀한 희생과 사랑의 결정체를 쏟아 부어야 할 대상이 자녀들이다. 이들은 다음세대를 이어갈 하나님의 진리의 나무들이요 하나님의 영광의 자녀들이다. 이들에 대한 방치는 하나님앞에 가서 아버지들이 심판받아야 할 것이다. 아버지는 아버지의 거룩한 사명을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아버지의 위엄과 비전과 책임감과 성실성을 몸소 보여주어야 자녀들은 좋은 성품으로 성장하게 된다.

희브리어로 아버지를 ‘아바’라고 한다. ‘아바’라는 의미속에는 성서적인 아버지가 자녀에게 해야 할 4가지 사역이 포함되어 있다. 아버지는 양식을 제공하는 ‘공급자’, 자녀를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지켜주는 ‘보호자’, 자녀를 옳은 길로 인도하는 ‘인도자’, 자녀를 하나님의 형상을 닮도록 교육시키는 ‘교육하는 자 또는 훈계하는 자’이다.

가정의 아버지나 하나님의 아버지나, 아버지는 모두 가르치는 ‘교육자’란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교육자로서 아버지들이 자녀들을 양육할 때 말씀 공급이 없이는 자녀들은 영적으로 자라지 않는다. 학교생활, 가정생활, 교회생활, 사회생활, 성품개발에 있어서 모든 대화를 연결시켜주는 다리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성경이다. 성경의 다리를 놓고 아버지와 자녀들이 함께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나눌 수 있다면 이것이 곧 희망의 시작인 것이다.

기성세대들이 21세기를 살아가야 할 자녀들의 인생을 바라보면 가슴이 답답해져오는 것을 느낀다.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시작되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기술 및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등 정보통신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서 어떻게 발전되어갈지 참으로 무서울 정도이다. 시가 총액에서 세계적인 메이저 기업들이 앞 다투어 무한 경쟁을 시작했다. 누가 더 큰 규모의 빅 데이터를 갖출 것인가? 이미 경쟁은 시작되었다. 아마존의 드론을 통한 더 빠른 배송, 구글의 더 빠른 통신을 위해 해저 광케이블 설치, 또한 어느 기업이 다양한 지식의 총합을 빅 데이터에 집어넣을 것인가? 이미 소리 없는 전쟁이 기업간에 하늘에서 땅에서 시작되었다.

앞으로는 빅 데이터가 모든 역사의 기록물도 지배하고, 인공지능이 모든 기억을 지배하는 시대가 다가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다. 우리 앞에 놓인 혼돈의 시대, 불확실성의 시대, 다양한 위기가 지구촌에서 도사리고 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미래가 우리들의 자녀들이 살아가야할 환경이다. 이런 미래사회 속에서 우리의 자녀들이 당당하게 하나님의 소명의 일꾼으로 성장하고 자기 몫을 담당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희망인 자녀들을 말씀으로 품어야 한다.

모든 것은 사람이 판단을 한다. 결국에는 판단하는 사람의 가치가 중요한 열쇠가 된다. 그러면 가치는 어떻게 형성되는 것이 바른 것인가? 그것을 우리는 성경에서 그 근원을 찾는다. 말씀이다.

좋은 전통이나 문화는 오랜 시간 반복된 습관을 통해서 길러지게 된다. 기독교 문화가 가정과 사회속에 심겨지기 위해서는 아버지들이 말씀으로 무장하고 자신의 거룩한 교육적 사명을 회복해야 한다. 아버지여 자녀들에게 소금과 등불을 밝혀주는 선지자가 되기를 자청하라.  가족들의 영적 성숙을 향한 몸부림의 시간으로 채우라. 그러면 당신의 가정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