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정전협정 64주년 되는 날
성명서
2017년 7월 27일, 오늘은 정전협정을 맺은 지 64년째 되는 날이다. 테러의 배후를 빌미로, 혹은 대량살상무기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만으로 아프간이나 이라크를 무력으로 침략하여 수많은 사상자를 낸 미국이 SLBM과 ICBM을 시험하며 실질적인 압박을 가하는 북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 현실은 무엇을 말하는가? 수십 년간 압박과 제제를 해 왔음에도 극강의 핵무장을 완비하고 나아가 경제성장의 속도를 높여 가는 북의 현실은 무엇을 말하는가?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나가고 있는 북을 당장 없애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 오히려 미국의 고위 관리들이 잇따라 내놓는 평화협정 발언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는 미국이 처한 현실을 알고 있다. 미국이 택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 뿐이다. 북과 대화를 통하여 평화협정을 맺든지, 아니면 전쟁이다. 핵무장을 한 나라와 전쟁을 택할 바보는 없을 것이다. 남은 길은 평화협정 뿐이다. 이왕 갈 길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선택하기를 촉구한다. 늦으면 늦을수록 미국은 국제적 망신을 자초할 뿐이다. 촛불항쟁으로 탄생한 문재인정권은 평화협정을 위하여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군사주권을 미국에 내맡기고 북과 미의 대결 사이에 끼어 있는 우리 정부는 슬기로운 처신으로 화해와 협력의 길에 나서야 한다. 정권 초기에 주변국들과의 외교 관계 복원에 나선 점과 베를린 선언을 통하여 평화협정 추진을 선언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더욱 강력한 의지로 평화협정의 길을 넓혀 나가기를 촉구한다. 촛불항쟁으로 적폐의 심장부를 제거하고 새 정부를 세운 우리 국민들은 적폐의 완전한 청산을 위하여 제2의 촛불항쟁에 나서야 한다. 적폐 세력은 여전히 입법, 사법, 행정 그리고 언론과 경제를 장악한 채 호시탐탐 새 정부가 실수하기만 바라고 있다. 분단모순에 기대어 연명해 온 적폐세력을 완전히 청산하는 길은 분단을 해소하는 일이며 그 길목에 평화협정이 놓여 있다. 이제 민중이 나서서 평화협정을 추동해야 한다. - 폭력으로 세계를 지배하던 시대는 이미 저물고 있다. 2017년 7월 27일, 정전협정 64주년 되는 날 [평화협정 체결촉구 기자회견 공동주최 단체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