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찾아 떠난 감사여행 (11) -임승훈 박사

임승훈 목사 - 월간목회편집부장 역임, 한국성결신문 창간작업 및 편집부장역임, 서울신학대학교총동문회 출판팀장, 위대한맘 인천한부모센터 대표, 설교학 신학박사(Th,D), 더감사교회 담임

1532는 감사의 도구이다. 쉽고 간단하게 감사할 방법은 없는가 생각하다가 고안해낸 툴이다. 첫째는 한 가지 말씀으로 묵상하며 감사하자는 취지다. 둘째는 다섯 가지로 하루감사를 정리해보자는 것이다. 셋째 하루를 살면서 적어도 3 사람에게 은혜를 입고 살았다고 믿기에 감사하고 인사하자는 뜻이다. 넷째는 인간은 책과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이므로 한 달에 2권 이상씩 독서하자는 취지이다.

 

 

1. 1532에 [1]은 말씀의 감사이다.

나는 앞서 ‘1532 감사저널의 태동’이란 글에서 1532의 [1]은 일생에 단 한 번밖에 맛볼 수 없는 기쁨을 말한다고. 말씀, 회심(거듭남), 새사람 됨이 인생에서 제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1]은 제일이라는 의미이며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함을 말한다. 그래서 나는 1532중 [1]이란 것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정하였다. 그것은 어떤 감사도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일 수는 없다. 하나님의 말씀 없는 감사는 아무 의미가 없다. 감사는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할 때 의미를 더한다.

감사의 의미를 세상적 관점에서 찾기도 하지만, 필자는 본래의 근본적 감사 원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찾고자 한다. 감사가 곧 세상을 움직이는 이치처럼 둔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인들이 말하는 꿈의 원리가 그와 비슷하다. 꿈은 이루어진다.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다. 꿈을 그리고 꿈을 생각하고 꿈을 꾸면 그대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감사도 같은 이치에서 설명하려고 하는 이들이 있다. 무슨 감사가 만능인 것처럼 말이다.

감사는 인간이 창조해 낸 전유물이 아니다. 학자들은 감사는 인간만이 표할 수 있는 감성이며 그 어떤 동물에게서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그러면 감사가 인간이 발견한 것인가. 인간이 창조한 것인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때문에 감사는 하나님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 없이 감사가 또한 있을 수 없다.

감사라는 단어는 성서 속에 182구절이 나온다. 구약에 120구절, 신약에 62구절이 등장한다. 이들 감사라는 단어와 구절은 거의 모두가 ‘하나님(아버지)’, ‘여호와’, ‘주’라는 단어와 함께 등장한다. 다시 말하자면 감사는 하나님 없이, 여호와 없이, 주 없이는 존재할 수도 없고, 가치도 의미도 없고, 그것 없이는 사용할 수도 없다는 뜻이다. 아래의 구절들을 유심히 지켜보라, ‘여호와’, ‘하나님’, ‘주’라고 하는 단어들이 빠짐없이 이어지는 것을...

 

-역대상 23:30에 의하면, 아침과 저녁마다 서서 여호와께 감사하고 찬송하며

-역대상 16:34에 의하면,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시편 136:1에 의하면,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시편 136:2에 의하면, 신들 중에 뛰어난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시편 136:3에 의하면, 주들 중에 뛰어난 주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식물이 성장하는 원리는 태양에 의해서 이뤄진다. 성장의 3요소는 햇빛과 물과 적당한 공기(온습도)이다. 그중에서도 제일은 햇빛이다. 일차로 빛이 주어지지 않으면 어떤 식물도 자라날 수 없다. 빛은 모든 식물들의 탄소동화작용을 돕는다. 그것을 통해 식물들은 숨을 쉬고 영양분을 나르며 자라게 된다. 마찬가지로 빛만 아니라 맑은 물 또한 중요하다. 물은 동식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질량이면서 동시에 그 속에 든 모든 양분을 나르는 도구이다. 빛이나 물은 공기 중의 온도나 습도를 규정한다. 이 모든 것이 태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마찬가지로 인간은 식물(음식물)을 섭취하며 삶을 지속하지만 속사람은 영적인 존재이기에 그 영을 살찌우고 성장케 하는 것은 영의 양식이다.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하루하루 속사람이 성장하고 자라며, 영성도 풍부하게 되는 원리이다. 말씀감사의 사례를 몇 가지 들어본다.

[1] 말씀감사

-살전 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 범사에 감사하는 것은 예수 안에서 우리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임을 알고 매일 경주할 것을 다짐하며 감사합니다.

-시편 100:4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 감사하는 것은 하나님의 궁정에 들어가는 놀라운 원리임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시편 136:1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 감사의 제일원리는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2. 1532에 [5]는 5가지 감사를 말한다.

감사운동을 하자고 하면 뭐 대단한 것인 줄 알고 어려워한다. 감사운동은 아주 손쉬운 운동이다. 숨쉬기 운동처럼 매우 쉬운 것이다. 방법을 모를 뿐이다. 방법을 알면 감사는 아주 쉬워진다. 감사는 ‘나작지’ 운동이다. ‘나로부터, 작은 것부터, 지금부터’ 하자는 말이다. 사람들은 자꾸 자기는 빼고 남들만이 뭔가 해주기를 바란다. 거기에서 모든 문제가 발생한다. 나를 포함해야 하고 나로부터 솔선수범하는 운동이다. 아주 작고도 소소한 일부터 감당하자는 운동이다. 작은 일에 소홀한 사람은 큰 것도 중요한 것도 그 어떤 것도 소홀하게 된다. 소홀하면 실수가 나온다. 또한 모든 일을 뒤로 미루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하자는 것이다. 지금부터 자신이 결정한 일을 실천해 나가는 것은 쉽지가 않다.

이때 삼국통일의 일등공신 김유신이 애마의 목을 자른 사건이 떠오른다. 그 좋아하는 술과 쉼이 있는 곳, 사랑하는 애첩이 앉아서 교태를 부리는 장소, 얼마나 자주 갔으면 자신이 조는 사이 말이 그 길을 재촉했겠는가. 나라를 살리겠다는 구국일념의 결단을 내린 시점이기에 그는 자신의 애마에서 내리기가 무섭게 그 목을 잘랐다는 이야기.

나라 일도 마찬가지다. 나의 일과 가정의 일, 사회적인 일과 나라 일을 구분하지 않으면 큰 일을 치르게 된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을 농단한 최〇실 사태가 무엇을 말함인가. 자기 곳간과 나라 것을 구분하지 않는 데서 시작한 사태가 아닌가. 의식과 개념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해준다. 실은 감사운동은 의식개혁운동이기도 하다. 나 자신의 작은 의식을 바꾸자는 운동이다. 작은 것부터 바꾸어나가자는 것이다. 나중에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당장 고쳐나가자는 뜻이다.

다섯 가지 감사는 그러니까 감사의 내용을 말함이다. 내가 주인공이 되는 운동이고,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자는 말이며, 내일부터가 아니라 오늘, 그것도 지금부터 실천해내는 운동이다. 매우 작은 움직임이지만 매우 힘 있는 운동이다. 내가 움직이면 결국에는 우주가 움직이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누가복음 16:10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아주 하찮은 것에도 감사하는 것이 감사의 원리라고 할 수 있다.

[5] 다섯 가지 감사

-아침마다 아내의 손길이 머문 사과 반쪽과 요구르트 식사 요거트에 블루베리, 무화과잼, 잣, 화분, 땅콩, 호두 등 각종 너트를 넣어 만든 아내가 만든 대용 식사 덕분에 감사

-새벽기도 시간마다 하루의 일과를 묻고 일정을 조정하는 아내의 배려에 감사

-컴퓨터 책상에 앉아 글을 쓸 때마다 조심하는 예민한 아내에게 감사

-가족 식사 챙기기, 일터에 다녀오기, 빨래하기, 설거지하기 등 아내의 수고에 감사

-가까운 잠자리에 물먹기 좋은 넘어지지 않는 롤리폴리 엣지 텀블러 덕분에 감사

-이방 저 방 옮겨놓으며 제 몫을 톡톡히 하는 위닉스 제습기 덕에 감사

3. 1532에 [3]은 3 사람에게 감사 인사함을 말한다.

감사의 대상에게 정중하게 인사하는 것을 말한다. 감사는 이론이 아니다. 감사는 생각만이 아니다. 감사는 행동이요 실천이다. 감사는 인사하는 것이다. 그것도 정중하게 마음을 담아 감사를 표하는 것이다. 감사는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다.

감사인사에도 차원이 있다. 1차원은 내 물건을 팔아준 사람에 대한 감사인사이고, 2차원은 내가 필요로 하는 물건을 팔아주어 감사 인사하는 것이며, 3차원은 당신이 그날 거기에 있어 감사를 표하는 조건 없는 감사인사이다.

감사는 이론이 아니라 실천이다. 감사는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종을 치고 소리를 내는 것이다. 종소리가 나지 않으면 종이 아니듯이 사람은 감사를 말해야 한다. 감사를 말할 수 있어야 인간이란 뜻이다.

어떤 친구는 이런 말을 목회에 적용한다. “축하할 때”, “당 신 멋 져”, “당 신 멋 져” 말하자면 ‘당당하게 삽시다’, ‘신나게 삽시다’, ‘멋지게 삽시다’, ‘져주며 삽시다’. 아 그것도 좋다. 하지만, 당신 때문에 감사하고, 당신이 있어 감사하고, 당신이 믿는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할 뿐이오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사람이야 말로, 감사의 고차원인 것이다.

평생감사의 저자 전광은 감사의 1차원을 조건감사라 했고, 2차원을 때문에의 감사라 했으며, 감사의 3차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감사라 했다. 역시 철학과 차원이 다르다.

 

[3] 세 사람에게 인사하기

-사랑하는 아내에게

-자랑스러운 우리 아들 지훈에게

-시금치 파는 시장 아주머니께

-늘 웃음으로 인사하는 홈 마트 사장님께

-부르면 달려오는 해병 선배 안집사님께

 

4. 1532에 [2]는 한 달에 한 달에 2권씩 책을 읽자는 말이다.

독서는 인간의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하는 샘이다. 인간이 아무리 건강해도 속에 든 게 없으면 쓸모가 없다. 인간의 창의성이나 아이디어 창업정신 등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은 독서에서 나온다. 경희대 명예교수 조만제는 독서를 치약에 비유한다. 한기채 박사는 '독서를 가리켜 마중물'이라 한다. 이장우는 '세계를 한 권의 책'으로, 고 장영희는 '독서는 대리경험'으로 말한다. 이어령은 말한다. '독서는 어린 시절 좁은 세계의 문을 깨뜨리고 날아오른 세계에로의 여행이었다고...' 작가 이지성은 '물감을 아끼면 그림을 못 그리듯 꿈을 아끼는 사람은 성공을 그릴 수 없다'고 말한다(꿈꾸는 다락방). 이 사실은 독서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겠다.

필자는 교단의 100주년추친본부에서 진행했던 청소년 독서학교 총결산자료집에서 독서를 이렇게 정의했던 기억이 난다. 책 읽기는 인재를 키우는 꿈나무 사역이라 전제하고 나름 해석학적 정의를 내려보았다. 첫째, 책 읽기는 인성을 키우고 인간의 두뇌를 계발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인 작업이다. 둘째, 독서는 인류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다시 만나는 작업이다. 셋째, 독서는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들을 키우는 작업이다.

주지하다시피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책을 읽지 않기로 소문나 있다. 국민 1인당 독서력이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세계에서 최고의 고학력을 자랑하는 국가가 독서를 하지 않는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늦은 감이 있지만 책을 다시 붙들어야 하겠다. 이렇게 해서 손욱 선생이 주창한 한 달에 2권씩이라도 책을 읽자는 사실에 동감하고 독서 2권 이상을 감사저널에 끼워 넣었다. 부끄럽지만 우리 국민의 현실이므로 이제부터라도 개선하고 타파할 일이다.

독서는 사물을 생각하게 하고 창조하게 하며 독창성을 이끌어내는 그리고 타락하지 않는 지름길이다. 생각이 있는 사람은 난폭하지 않으며, 생각하는 사람은 신중하기에 천박하지 않다. 독서가 사람의 부가가치와 무게와 심력과 체력과 모든 인간에게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래서 인간은 책을 읽어야 한다. 감사운동도 책과 함께 가야 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2] 한 달에 2권 이상 책 읽기

-『7전8기 무릎경영』/최복이/<교회성장연구소>

-『사랑수레 싱글맘들에게 찾아온 봄 이야기』/김혜란/이영복/<도서출판 다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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