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 박영호 교수가 <선교적 교회와 설교>에 대해서 강의

우리는 “제도나 조직이 아닌, 혹은 너의 가족의 믿음이 아닌 너 자신의 믿음, 너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복음주의와 경건주의의 핵심이다. 헌스버그(Hunserger)는 이런 강조가 복음주의적 에토스의 본질적 특성이며, 강점이었는데, 이런 경향이 개인의 자율성을 지나치게 숭상하는 현대성과 맞물리면서 복음주의의 아킬레스근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라인홀드 니버는 전신자 제사장직이라고 하는 프로테스탄트의 교리가 개인의 자기 신격화(an individual self-deification)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성경해석을 교권적 교회의 독점적 권력에서 찾아 온 것은 위대한 전진이지만, 개인이 그 최종적 권위의 자리에 앉은 것에 또 다른 위험이 있다.

지금은 “서기관과 바리새인”도 아니고, “교황과 사제도” 아닌, “자율화된 개인이 모세의 자리에 앉은 시대”이다. 니버는 인간의 가장 심각한 죄는 교만이며, 그 중에 영적인 교만이 가장 위험한데, 프로테스탄트의 신학이 이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니버는 프로테스탄트 신학자들이 인간의 전적인 타락과 인간의 한계를 지적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신학을 펼쳐 나가는 과정에서는 무자비한 오만함을 보이는 현상을 지적한다. 루터, 칼빈, 바르트 등이 그 예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신학자들의 내용 뿐 아니라 신학하는 자세가 프로테스탄트의 신학자들과 설교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음에 유념해야 한다. 개신교 설교자들에게는 교만의 DNA가 있다!

개인주의가 질곡이라면 포스터모더니즘은 구원이 되지 못한다. 포스터모더니즘에서는 개인주의와 상대주의를 강화하는 경향이 발견된다. 선교적 교회론으로 묶일 수 있는 흐름 안에도 다양한 입장들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포스트모던이라는 시대의 지적분위기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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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복음의 우주적 차원은 인간이 처한 곤경의 보편성에 대한 고민과도 연결된다. "사탄"이라는 존재는 인간의 고통의 원인을 더 깊이 들여다 보게 한다. 예수님의 선언은 승리의 나팔을 더 크게 부는 것임과 동시에 싸움의 심각성을 환기키시는 기재이기도 하다. 경제적 불평등과 정치적 억압 등의 문제가 단순한 개인적인 악이나 성품의 문제만이 아니며, 사회구조적인 문제이기도 함을, 또한 죄와 사망의 권세가 그 뿌리에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하나님의 구원사역은 묵시적 언어로만 표현될 수 있는 차원이 있으며. 그 사역에의 동참은 사탄의 세력과의 강력한 대적 또한 요청한다. 사탄의 활동은 정치적 억압과 인권 탄압, 경제적 착취로, 타락한 문화로, 혹은 개인의 이기심을 부치키는 물신숭배로, 가정의 평화를 파괴하는 미성숙, 권력과 소외의 문제로 나타나기도 한다. 하나님의 선교가 다면적이기 때문에, 세상의 악과 인간의 문제를 바라보는 설교자의 시각도 다면적, 심층적이어야 한다.

일시 : 2017년 9월 16일 15~18시

장소 : 서향교회

문의 : 문지웅목사 010-6875-7790,

주관 : 청년사역혁신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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