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49) - 예언자의 세계 (3)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부회장 KC대 전 총장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말4:5)

 

예언자들은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개혁자들이다. 그들은 야웨 신앙으로 돌아가라고 깨우치는 종교개혁가들이다. 북이스라엘의 타락한 사람들을 향해서 아모스는 질타의 소리를 낸다. “사마리아 산에 거하는 바산 암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는 가난한 자를 학대하며 궁핍한 자를 압제하며 가장에게 이르기를 술을 가져다가 우리로 마시게 하라 하는도다 주 여호와께서 자기의 거룩함을 가리켜 맹세하시되 때가 너희에게 임할찌라 사람이 갈고리로 너희를 끌어가며 낚시로 너희의 남은 자들을 그리하리라”(암4:12). 북 왕국 수도의 상류층 부인들을 향하여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며 도덕적 타락을 고치고 개혁하라고 말하고 있다.

예언자들은 심판 메시지를 통해 회개하지 않으면 심판과 저주가 임할 것을 말한다. 예언자는 종교 개혁가로서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나면 하나님의 심판이 놓여 있음을 선포한다.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으로 광명을 삼으며 광명으로 흑암을 삼으며 쓴 것으로 단 것을 삼으며 단 것으로 쓴 것을 삼는 그들은 화 있을찐저”(사5:20).

Michelangelo, profeti, Jeremiah (미켈란젤로, 예레미야 선지자, 1511, 프레스코화)

특히 그들은 백성들의 죄과를 고발한다. 즉, 심판소송양식, 법정소송양식을 사용하여 죄 있음을 말한다(호2:2, 렘2:5).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 찌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 찌라도 양털같이 되리라”(사1:18).

예언자들은 논박하고, 권고하여 회개를 촉구하고 구원과 약속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들은 지혜 전승의 전통을 받아들여 토론하며 죄인임을 깨닫게 하는 과정을 갖는다(암3:3-6; 렘13:23; 합1:2, 4이하, 욥6:5이하, 욥8:11).

권고는 명령형 형태로 말한다.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 찌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욜2:13).

‘벧엘을 구하지 말라’(암5:5), ‘악을 멈추라’(사1:16), ‘돌아서라, 회개하라’(렘3:22) 등 찬양이나 공동체 탄식(렘36:9), 순례나 희생제사와 관련된 제사장적 토라(암4:4이하; 사1:10이하)에서 명령형을 사용한다. 예언자는 재앙이 아닌 구원의 약속, 구원의 신탁을 예언한다(호14:4; 사1:26). “내가 저희의 패역을 고치고 즐거이 저희를 사랑하리니 나의 진노가 저에게서 떠났음이니라”(호14:4).

예언자들은 동시대 사람들의 죄악을 보고 회개를 촉구하며 구원받기를 원한다. 현재의 문제를 개혁하고 희망 있는 미래, 구원의 미래를 가지기를 바란다. 그러나 현실은 문제투성이며 구원받을 수 없는 종말의 상황이다(호1:9; 사6:9이하; 렘1:13이하; 렘16:5 등).

“가라사대 아모스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가로되 여름 실과 한 광주리니이다 하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 백성 이스라엘의 끝이 이르렀은즉 내가 다시는 저를 용서치 아니하리니”(암8:2). 결국 구원은 여호와께 있다고 하며 ‘여호와를 찾으라’고 말한다(암5:5). 또한 여호와의 날에 심판이 임하여 재앙과 재난이 벌어질지라도 하나님의 구원의 씨앗, 거룩한 남은 자를 남겨두겠다고 한다(사4:3; 암5:15; 9:8절).

“그 중에 십분의 일이 오히려 남아 있을찌라도 이것도 삼키운 바 될 것이나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사6:13). 하나님의 예언 세계는 오묘하고 신기하다.

하나님의 사람, 선견자로서 예언자들은 사무엘과 엘리야, 엘리사, 나단, 미가야, 실로의 아히야 등이 왕정 시대가 시작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였다. 이들은 우상 숭배를 하는, 바알 아세라를 좇는 왕과 사람들을 반대하였다. 문서 이전의 예언자들은 자신의 이름으로 예언하며 문서를 남긴 예언자들에게 오직 여호와 신앙 준수의 전통을 그대로 물려주었다.

“그가 아비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비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말4:6)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