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광진구기독교연합회 주관, 온신학세미나

지난 6월14일 오전 10시 서울 광진구기독교협의회 주관으로 김명용 장로회신학대 총장 초청 "온신학세미나"가 구의동 은혜제일교회(기성, 조기호 목사)에서 4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었다.

매년 장로교신학대학에서 광진구 부활절연합예배 행사를 치르는 과정에서 광진구기독교연합회와 장신대 사이에 협력방안을 논의하던 중에 온신학세미나를 요청하게 되었고, 김총장이 흔쾌히 수락함으로써 마련된 자리였다. 더군다나 김총장은 세미나 서두에서 온신학의 발원지가 광진구라고 강조하면서 지역교회 목회자들이 한마음으로 온신학을 전파해 나가면 좋겠다고 하였다. 김총장은 지역목회자들을 위해 대학도서관 이용에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하였고, 새로 출간된 저서 <온신학의 세계>를 참석자들에게 증정하기도 했다.

김명용 총장은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장로교신학대학원과 튀빙겐대학교에서 조직신학 박사를 취득하였고, 장로교신학대학에서 30년 가까이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2012년 8월부터 장로교신학대 총장으로 취임하여 최근 온신학의 전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날 강의에서 김명용 총장은 온신학이 2014년 5월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자신에 의해 처음 언급되었다고 말했다. 현재 2014년에 발표된 <온신학>은 2015년 9월 스페인어로 번역되어 멕시코에서 출간되었으며, 2015년 10월에는 독일의 세계적인 신학 전문지 <에반겔리쉐 테올로기>가 표지에 아시아 신학이라고 강조되어 전문이 실렸으며, 2016년 1월부터는 일본의 <복음과 세계>라는 유명 신학전문지에 소개 되었다.

김명용 총장은 ‘세상에는 반쪽짜리 신학이 많다’고 언급하며 온전한 신학을 추구하는 신학이 ‘온신학’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서구신학이 소개되고 영향을 준지 100년이 지난 지금 한국기독교는 서양신학에 대한 자각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 기독교는 서구신학의 영향으로 분열되고, 그것으로 인해서 서구신학이 절대적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김명용 총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이제는 한국 신학자들이 우리의 힘으로 온전한 신학을 만들려는 의지가 ‘온신학’임을 말했다.

온신학은 복음주의 신학과 오순절주의 신학 그리고 에큐메니칼 신학의 장점과 한계를 인식하는데서 출발하였다고 말했다.

김명용 총장은 한국 장로교회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박형룡 박사를 언급하면서 그의 신학의 특징은 교회를 사랑하는 신학, 영혼을 사랑하는 신학, 오직 전도로 교회를 부흥시키는 신학이었으며 이로 인해 한국교회는 많은 부흥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비관주의적 역사관을 가지고 있어서 국가와 사회를 위한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영향력이 약하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순절신학의 긍정적인 측면과 한계도 언급하였다. 한국에서 오순절주의 신학은 삼박자 구원론을 강조한 조용기 목사에 의해서 그 특성이 강하게 드러났는데, 오순절주의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을 가난과 질병을 연관하여 이해하였다. 예수를 믿으면 가난과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성령께서는 우리의 육체의 질병을 고치시며 가난에서 해방됨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김명용 총장은 오순절 신학이 병들고 가난한 자, 세상에서 소망을 잃은 자 같은 변두리 인생들에게 희망을 준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역사 인식 및 사회 인식, 지나친 물질 축복관의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마지막으로 종교사회주의 신학을 언급하면서 한국 선교초기에 한국에 뿌리를 내린 기독교는 가난한 민중을 위한 병원사업과 학원사업 그리고 애국애족의 성향을 띄면서 민중의 지지를 받게 되었다. 그 후 6.25를 거치며 한국기독교는 구제 사업의 요람 역할을 감당하였으며, 60-70년대 새마을 운동의 정신적인 기반이 되었고, 이후에는 민주화 운동에도 큰 영향을 끼친 공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한계로는 삼위일체와 속죄론이 희박하고 성령의 역사에 대한 인식도 약하다고 평가했다.

이렇게 서구에서 영향을 받은 신학들의 장점과 한계를 언급한 김명용 총장은 온신학의 특징을 다음처럼 설명했다.

온신학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반으로 한 삼위일체론을 강조하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총안에 인간의 자유 의지를 말하고 있다. 또한 마귀 존재를 분명히 인식하고 인간의 비극 뒤에는 마귀가 있지만 종국에는 하나님의 승리를 말하는 것이 온신학이라고 말했다.

또한 온신학은 복음은 인간을 살리는 것 뿐 만 아니라, 온 우주와 만물을 살리는 통전적인 신학임을 밝혔다.

온신학은 하나님나라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도 우리 영혼이 천국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땅에 세우는 하나님의 나라도 동시에 강조하고 있으며, 온신학은 세계 역사속에 활동하는 성령의 역사와 예수 그리스도속에 나타난 계시를 동시에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용 총장은 온신학은 기도의 신학이라고 말하면서 세계 신학이 잃어버리고 있는 기도의 전통을 한국교회가 세워야 한다. 온신학은 기도의 신학임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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