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쿠사다시에서 그리스의 밧모섬을 가다.

밧모섬

 지난 10월 18일 이스라엘에서 터키 쿠사다시에 도착했다. 쿠사다시는 사도 요한이 밧모섬으로 유배를 갈 때 출발했던 항구이다. 쿠사다시는 인구 10만의 아름다운 해안도시이다. 여기서 1박을 쉬고 이른 아침 밧모섬을 가기위해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중간 경유지인 그리스의 사모스섬으로 달렸다.

밧모섬과 지도- 아테네에서 가려면 큰배로 9시간 걸림

그리스의 사모스섬은 밧모섬보다 면적이 2.5배 정도로 크며, 인구도 4만여 명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의 아내가 태어난 곳이며, 수학의 아버지 피다고라스와 에피쿠르스가 태어난 곳이다. 그리고 이솝우화에 나오는 농장주인이 사모스사람이다. 이곳은 포도의 주산지이기도 하다. 이 사모스에서 밧모섬으로 가는 배를 타고 드디어 지난 10월 19일 오후 4경 밧모섬에 도착했다.

요한계시록 1:9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밧모라하는 섬에 있었더니...."

실상 "밧모섬"이라고 발음하면 현지인들은 알아듣지 못하고 "바트모스"라고 발음해야 알아들었다. 그리고 "바트모스"라는 단어의 의미는 "송진"이라는 뜻이다. 이 바트모스 섬에는 1088년에 세워진 요한수도원이 있고 1090년에 발견한 사도 요한의 계시동굴이 있다. 사도 요한은 이 계시동굴에서 이 계시록을 받았다.

사도 요한은 A.D. 96년 도미시아누스에 의하여 유배되어 이곳에 왔다. 당시 밧모섬은 중죄를 지은 죄수들이 오는 곳이다.  그런데 에베소에서 목회하던 진실한 사역자 사도 요한을 이곳에 유배를 보낸 이유가 있다. 당시 로마 황제를 신격화한 정책을 따르지 않은 사도 요한이 에게해의 긴 향해기간 중에 바다에빠져 죽기를 바란 도미시아누스의 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밧모섬으로 가는 배

실제로 쿠사다시에서 밧모섬 까지는 지금도 300여 명이 타는 큰 배로 3~4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그 당시에 이런 큰 배가 있었겠는가? 그래서 사도 요한을 밧모섬으로 보낸 것은 항해도중 죽으라는 로마황제의 의도가 아니겠는가?

이 바트모스섬은 길이가 남북으로 16km, 동서로 9km의 크기이며, 현재 3000여 명이 살고있다. 필자는 지난 10월 20일 아침 요한수도원(해발230m)과 계시동굴을 방문하였다. 사도 요한이 노구를 이끌며 기도하고나서 일어날 때마다 의지하였던 움푹파인 돌자국에 손을 얹고 그의 영감이 나에게도 임하길 간절히 기도하였다. 그 돌에는 사도 요한의 손자욱이 묻어있기 때문이다. 할렐루야!

그 날 오전 10시에 쿠사다시로 돌아오는 배를 타고 바트모스섬을 떠나면서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계 22:20)를 읍조리며 손을 흔들었다. 오늘 우리도 다시오실 그 주님을 기다리며 곧 임할 그날을 사모하며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주 에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없게 보존되도록 힘써야 할"것이다(살전 5:2). 할렐루야! 필자는 그날 오후 늦게 터키의 쿠사다시로 돌아왔다.

요한수도원

자고로 기독교 사역자라면 성지 3곳은 다녀와야 성경을 제대로 알고 바른설교를 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구약의 성지 요르단이요, 둘째는 신약의 성지 이스라엘, 셋째는 아시아 일곱교회(터키)와 밧모섬(그리스)이다.

요한의 계시동굴

GMC는 이 세곳을 중신으로 한 성지순례코스를 준비하여 많은 사역자들이 이곳을 직접 다녀오도록 돕고자 준비중이다.

이번 제51차 선교사역을 마치고 지난 10월24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기도해주시고 후원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샬롬! 저는 다시 제52차 GMC 선교사역을 위하여 오는 10월30일 인도의 서벵갈주로 떠날예정이다. 그곳에서 이루어질 제자훈련과 히말라야선교원 2층건축을 위하여 기도해주시기 부탁드린다.

계시동굴 안 요한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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