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과 신체형장애, 원인 모를 통증으로 치부되는 불안증세

강완수 목사, 원창교회 담임목사(현) 전)명지대학교 학부 및 대학원 외래교수, 전) 경찰학교 외래강사, 전) 순천향대학교 초빙교수, 전) 호서대학교(학점은행제)상담심리학과 주임교수, 전) 괴산군 가정폭력 상담소장, 현) 성결대학교 및 대학원 외래교수, 현) 순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상담학과 외래교수, 현) (사)행가연 상담학 교수, 현) 천안 YWCA 가정폭력상담교육 강사, 현) 순복음총회신학대학교(상담심리학과장)

 신체형장애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불안이다. 본인은 속이 답답하고 울렁거리고 소화가 안 되어서 병원에 방문해 여러 가지 검사를 했는데도 검사 결과상 아무런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신체형 장애라고 진단되는 경우가 있는데 신체형 장애(Somatoform Disorder)란 마치 신체 질환처럼 보이는 정신 장애를 의미하며, 다양한 신체 증상을 호소하지만 이에 합당한 검사 소견이 발견되지 않고 기존의 신체 질환으로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설명할 수 없는 경우이다.

이때 신체형 장애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맞는 검사 소견과 신체질환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신체형 장애자의 증상은 꾀병은 아니며, 실제 신체 질환과 동일한 증상을 신체형 장애자가 느끼는 것이다. 주위에서는 꾀병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본인은 실제로 몸이 아픈 증상을 호소하는 것이다.

이런 신체형 장애의 심리적 상태가 뇌 기능에 변화를 주어 다양한 신체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증상에 따라 신체화 장애, 전환 장애, 건강염려증, 신체 이형 장애, 통증 장애로 분류할 수 있다. 즉 신체화장애에는 신체적 문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구토, 설사, 복통, 성기능장애로 오랫동안 고통을 받는 경우이며, 전환성장애는 팔다리의 마비가 오거나 감각이 없어지기도 하고, 신체적 기능 상실이 뚜렷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입시와 시험을 앞둔 자들이 갑자기 눈이 잘 보이지 않아 고통을 겪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건강 염려증은 대수롭지 않는 증상인데도 불구하고, 심각한 질병으로 확대하여 두려워하며 계속해서 새로운 증상을 찾아내려고 한다. 또한 신체이형장애는 자기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추하게 여기는 증상을 말하며, 통증장애는 신체질환이 실재하지 않으나 신체 중 한군데 이상에 통증이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신체형 장애자들은 신체의 모든 장기에 걸쳐 다양한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즉, 일반적 신체증상으로는 근육통과 무기력감이 있고, 소화기계의 증상으로는 구토와 속쓰림과 복부 팽만감이 있고, 신경계의 증상으로는 두통과 어지럼증과 손발 저림증이 있고, 심장과 호흡기의 증상으로는 가슴 두근거림과 숨막힘이 있고, 그리고 비뇨생식기의 증상으로는 생리불순과 하복부통과 성기능이 있다.

다양한 신체증상을 가진 신체형장애자들은 뚜렷한 병명 없이 신체증상이 지속되기 때문에 희망을 잃고 무력감과 좌절감을 느껴 우울증 등을 동반하기도 하며, 집중력 감소와 식욕부진과 짜증 그리고 불면 등의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신체형 장애의 심리적 원인으로는 정서적 문제로 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부정적인 정서를 가진 사람은 외부적인 사건보다 자신의 내부에 더 주의를 기울이므로 자신의 신체적인 상태보다 민감하며 애매한 정보를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고, 또한 지나친 자기 통제와 절제를 하여 감정 표출을 잘 나타내지 못함으로 신경성 신체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의 신체형장애를 방치하기 보다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적 방법으로는 약물치료도 도움이 되지만, 심리적 접근방법을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해소방법을 찾고, 또한 신앙적 접근으로 긍정적인 믿음을 가지게 한다. 이러한 치료기법을 통해서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고, 완치할 수도 있다.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