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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기적(3) : 고질적인 아토피가 낫다행복 찾아 떠난 감사여행 (26)-임승훈 박사
  • 임승훈 박사
  • 승인 2017.11.1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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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훈 목사 - 월간목회편집부장 역임, 한국성결신문 창간작업 및 편집부장역임, 서울신학대학교총동문회 출판팀장, 위대한맘 인천한부모센터 대표, 설교학 신학박사(Th,D), 더감사교회 담임

“감사는 최고의 항암제, 해독제, 방부제다.” - 존 헨리

천상의 목소리로 평가받는 인기 가수 박기영은 ‘노래는 치유’라고 말한다. 그녀가 어느 날인가 CGN TV(온누리교회의 글로벌선교교육방송)에 출연하였다. MC와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노래가 무엇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노래는 치유입니다.”라고 확신 있게 답하는 것을 보고 나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 자신이 받은 감동, 자기 속에 내재되어 있는 한(恨), 응어리, 울분 같은 것을 노래함으로써 쏟아내고, 쏟아냄으로써 치유된다고 내가 이해했다면 오해인가? 그녀의 노래 속에는 단순한 기쁨 보다는 비애(悲哀)라든지, 애절함, 또는 스산함이랄까 오싹하는 무서운(?) 감동이 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지. 치유는 고통을 넘어서야 비로소 일어나는 사건이라 여겨진다.

말복이 다가오는 어느 여름 토요일 아침 아내의 치과치료를 위해 청량리 행 전철을 타고 책을 읽다가 사뭇 감동을 받았다. 전규태 산문집 「단테처럼 여행하기」라는 책이었다. 전규태는 젊디젊은 나이에 갑자기 췌장암으로 3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고는 절망했다. 가족들도 절규했다. 그런데 주치의(主治醫)가 시한부 선고를 하는 날 첨언하는 말이 있었다.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그동안의 인연과 과감히 결별하고 떠나라,...마음껏 여행하다가, 그러다가... 객사하세요.” 길에서 죽으라는 소리인데 전규태는 그 말을 씀뻑 받았다. 참으로 기가 막힌 말인데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기로 결정하였다.

엄청난 부를 누리던 스티브 잡스는 췌장암 선고를 받고 돈독한 후견인으로부터 “병을 잊고 하던 일에 최선을 다해 골몰해보라.”는 충고를 받고는 실행에 옮겨 엄청난 발명을 해 세상의 돈은 다 끌어 모았으나 가장 소중한 목숨은 건지지 못했다.

하지만 전규태는 생명의 본체는 육체가 아니라 마음이기에...그리고 심령을 주장하는 분은 하나님인 것을 알기에, 스스로의 힘으로 ‘없음’에서 ‘있음’을, ‘불가능’에서 ‘가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믿으며 훌훌 털어버리고 세계로 향하였다.

화구 하나 걸친 채, 그는 대한민국의 산골짜기들(화엄사, 설악산, 계룡산 등)을 돌아 뉴욕, 파리, 베를린, 부다페스트, 뉴델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드니 등 그야말로 미친 사람처럼 세계를 누비고 다니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버젓이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췌장암이 눈 녹듯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현대인들의 질병 가운데 원인모를 병도 많지만 대개 그 원인을 꼽아보자면, 하나는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발병이 첫째요, 둘째는 과로로 인한 발병이며, 셋째는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한 면역체계의 변형에서 오는 발병인데, 또 다음은 후천적인 환경적 요인의 경우가 대부분이라 하겠다.

 

필자의 경우도 불혹의 나이가 넘어서며 건강에 문제들이 보였다. 장래에 대한 불안, 자녀 교육에 대한 근심과 걱정, 재정의 고갈, 운동부족과 불규칙한 생활로 인한 이상증세 등 이러저러한 스트레스와 불안 등이 겹쳐 심한 ‘아토피성 피부염’이 발병하였다. 20~30대초까지는 허리가 아파 고생은 했지만 피부과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글쎄 심한 가려움 증세가 도를 넘는다. 허리 아래 중요 부위를 중심으로 타나났는데, 누구에게 하소연하기도 난해한 부분이어서 피부과의원을 찾아가도 꼭 여의사가 아닌 곳을 찾아가야만 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발진이 심해지고, 덜 받으면 조금 나아졌지만 늘 가려움으로 잠을 청하기가 어려웠다.

 

 

아토피 가려움증이 심할 때면 엎치락뒤치락 하기가 일쑤였다. 새벽에 일어나면 손톱에 핏자국이 뻘겋게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심방에 제자훈련, 기관 교육에 기도에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사람을 만나는 둥, 바쁘게 살아가는 낮에는 잘 모르지만 밤만 되면 어김없이 심한 가려움증으로 고통 받는 날아 많아졌다. 수도권에 유명하다는 피부과 의원은 섭렵하다시피 하였다. 특히 서울의 상도동에 유명하다는 ㅇㅎ피부과는 단골손님으로 정착하여 약 10여년 이상을 정기적으로 찾았다. 최고의 병원으로 소문나니 병원은 돈 벌고 인기가 있어서 사람들은 넘쳐났지만 별다른 차도는 없었다.

‘바울의 눈병처럼’, ‘조선 태종의 피부병처럼’ 고통스러워하면서 나도 그저 ‘평생 이 병을 달고 살아야 하나’라며 절망했다. 하지만 고쳐야 한다는 생각만은 간절했다. 질병에 대한 치유와 신유를 소원하는 기도를 수천 번이나 하였지만 나을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목회하던 교회에서 교우들을 안수기도하면서 편두통, 불면증 등의 병이 치유되는 역사도 여러 번 경험했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소용없었다. 어찌해야 해결될 것인지.

병마가 낫는 체험을 기적이라 한다. 놀라운 체험이기 때문이다. 질병은 사람의 심신을 모두 갉아 먹는다. 고매한 인격도 쇄락하게 한다. 그래서인가 우리 사회에 “긴 병엔 장사 없다.”는 속담(俗談)도 회자된다. 정말 피부병이 깊어질 때는 아내도 잠을 못자고 아이들도 잠을 자기가 어렵다. 고통스러워하는 소리가 문턱을 넘었기 때문이다. 짜증이 자주 났기에 마음의 컨트롤이 안 되어 부부간에 불화하는 일도 잦았다.

신유의 기적을 꿈꾸고 기대하며 산 기도를 가기 위해 원주 깊은 치악산 ㅁㅅ기도원으로 고속도로를 달릴 때 친근한 후배의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기도하러 간다니 당장 길을 돌리라면서 바나바훈련원(충북 옥천군 소재)을 소개하였다. 지원도 즉석, 훈련비도 후불로 해주겠다며 모두 전화로 늦은 예약(?)을 해 준 사랑하는 강릉의 후배 목사 덕분에 원장님의 즉석인터뷰가 있고 나서야 간신히 입소가 허락되었다.

개강예배 후 첫 강좌였다. 나는 울음보가 터졌다. 분명, 슬픈 울음은 아니고 기쁨의 눈물이었다. 곁불만 쪼이던 심령에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의 한가운데 올리어진 닭백숙 냄비와 같았다고나 할까? 펄펄 끊어 오르기 시작하였기에 나의 모습은 볼썽 사나왔지만 얼굴은 기쁨의 환희가 보여 지고 있었다. 참으로 감사한 이야기다.

소리도 낼 수 없고 계속해서 눈물이 쏟아지는 데, 내 눈의 눈물샘이 그리 깊은 줄 그제야 알았다. 강사는 이강천 교수, 제목은 ‘여주동행’(如主同行, Working with Lord)이었다. 첫 시간인지라 무슨 말인지도 채 깨달아 알기 전이어서 이해할 듯 말 듯 한 상태였는데 나의 눈물샘이 터져버리고 만 것이다. 곁에 서있던 한 조교 간사가 휴지통을 밀어주었는데, 그 강의 시간 내에 휴지 한 통을 모두 다 소모하였다. 강사의 얼굴도 제대로 볼 수 없고 하염없이 눈물만이 흘러내린다. 눈에 눈물샘이 터진 것처럼 귀 또한 구멍이 열 배로 열렸는지 그 말씀의 은혜가 배가되어 선명하게 들리는 것이었다. 입에서는 같은 말만 반복된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내가 막혔던 심령, 답답했고 무지했던 영적인 상태여서인지는 몰라도 그때까지 수많은 신학적 도전과 토론, 학위과정과 책들을 읽으면서도 알지 못했던 그 무엇을 ‘여주동행’이라는 강좌 한 말씀을 통해 폐부 속 깊숙이, 심령으로 느끼고, 비었던 속사람이 새로워지고 채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진정한 의미의 회심(悔心)이었다.

드넓은 은혜의 바다를 유영(遊泳)하면서 그리고 눈물을 세숫대야에 받듯이 쏟아내면서 내가 응답한 말은 오직 한 가지뿐이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수도 없는 ‘감사합니다’라는 외마디 기도만을 읊조리며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날 밤, 나는 그렇게도 부정하던 방언의 기도(고린도전서의)가 터져 나왔다. 방언을 부정하던 입에서 방언까지 쏟아내었다. 놀라운 감사의 시간이었다.

한 주일 뒤, 다시 한 번 이 은혜의 감격(感激)을 붙잡기 위해 원주의 치악산ㅁㅅ기도원에서 ‘산기도’를 행하고 있었다. 주님의 음성이 들려온다. 감동의 시간이다.

“승훈아! (네?), 벗어 보거라.”

(무엇을 벗으란 말인지) ‘이 무슨 말씀이지?’의심하고 있을 때, 또 다시 강하게 그것도 여러 번 ‘벗어 보라’는 메시지가 들려온다. 목회자에게 주어진 나만의 골방에서 속옷차림에 기도를 하고 있었다.

“아니, 어이해서, 옷을 벗으라 하십니까?”

처음엔 거부하였다.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순종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옷을 벗었는데, 그만 내 피부의 ‘하얀색’에 놀라 넘어질 뻔했다. 난 지금까지 내 하얀 속살을 본 적이 없다. 언제나 긁어 거무튀튀한 피부였기 때문이다. 감격의 눈물이 난다.

기적(奇蹟) 이야기다. 신유(神癒)의 체험(體驗)이었다! 하나님의 능력에 의한 거룩한 고쳐주심이었다. 너무나도 신기하고 기특하여 나는 내 사타구니의 중심부 물건 주변을 보면서 감사하였다. 이전에 그렇게도 세세하게 열심히 뜯어본 적은 없었다. 그 후 나는 아토피피부병, 가려움증과 관련해서 약을 먹은 기억이 없다. 지금까지...10여년 가까이 되는 이야기다.

 

 

지금도 담대하게 말한다. 그게 정말이냐고 확인을 요청한다면 난 언제든지, 상도동의 ㅇㅎ피부과 병력을 확인해줄 수 있고, 나의 치유부위를 보여줄 수도 있다. 사실, 나의 기도제목은 신유와는 다른 내용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의 근본 문제인 지병을 아시고, 나의 아픔을 아시고, 불치의 피부병 문제를 해결해 주셨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고쳐주신 완벽한 사건이지만, 최근에 다시 한 번 놀란 것은 그것이 곧 감사의 응답에 의한 기적임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감사이야기를 묵상하다가 깨달은 경구하나 소개한다.

“감사와 독서는 중독이 없다. 다만 치유가 있을 뿐이다.”

성경의 감사라는 단어는 언제나 하나님(아버지, 여호와) 또는 주님을 대동한다. 믿음의 감사, 믿는 이들의 감사는 하나님께 대한 감격, 감동, 감복이기에 놀라운 치유체험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나는 잊지 않고 있다.

임승훈 박사  daniellim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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