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인 부적응을 일으키는 적응장애

강완수 목사, 원창교회 담임목사(현) 전)명지대학교 학부 및 대학원 외래교수, 전) 경찰학교 외래강사, 전) 순천향대학교 초빙교수, 전) 호서대학교(학점은행제)상담심리학과 주임교수, 전) 괴산군 가정폭력 상담소장, 현) 성결대학교 및 대학원 외래교수, 현) 순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상담학과 외래교수, 현) (사)행가연 상담학 교수, 현) 천안 YWCA 가정폭력상담교육 강사, 현) 순복음총회신학대학교(상담심리학과장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변화 환경 속에서 적응을 하면서 살아간다. 다양한 변화의 환경 가운데 적응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반면 변화의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여 정신적인 고통을 겪는 사람도 있다. 적응은 개인의 내적 욕구와 환경적 요구가 조화를 이루는 관계를 맺고 그것이 유지되는 과정이다.

적응을 위해서는 개인적 욕구와 환경과의 상호작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반면 환경적 변화나 개인의 욕구를 자기의 환경에 따라 적절히 조정하거나 융통성 있게 처리하지 못하고 정서 혹은 행동상의 장애와 같은 방식으로 해결하려 하는 현상을 적응장애라 할 수 있다.

적응장애(Adjustment Disorder, AD)는 주요한 생활사건에 대한 적응실패로 나타나는 정서적 또는 행동적 증상을 말한다. 적응장애의 조건은 심리사회적 스트레스 사건에 대한 부적응 증상이 나타나며 그러한 부적응 증상이 환경적 맥락과 문화적 요인을 고려할 때 스트레스 사건의 강도에 비해서 현저하게 심하게 나타날 뿐만 아니라 이러한 적응문제로 인하여 개인이 심각한 고통을 느끼거나 중요한 삶의 영역에서 기능장애가 나타난다.

적응장애에서 흔히 나타나는 부적응 증상으로는 우울한 기분과 불안 증상과 품행의 문제이다. 스트레스 사건의 반응으로 우울한 침체된 기분과 무력감을 나타내거나 심한 불안감과 신경과민이 나타나게 되고, 또한 과도한 음주나 폭력적 행동장애로 이어진다. 청소년의 경우에는 비행 행동으로 무단결석과 거짓말과 그리고 폭행으로 진전 될 수 있다. 또한 부적응 문제로 인해서 상당한 고통을 느끼거나 직업 및 학업에서의 수행저하나 대인관계에서의 갈등이 초래될 수 있다.

이러한 적응장애의 정신분석적 원인으로는 생후 초기에 어머니 역할과 양육환경이 아동이 성장한 후에 스트레스 반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유아기에 양육자가 유아의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켜주고 지지해 주는 것이 이후의 삶에서 겪게 될 좌절을 인내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는 것이다. 즉 역경과 좌절을 견뎌내고 회복하는 심리적 탄력성도 어린 시절에 경험한 부모의 관계에 의해서 크게 영향을 받게 된다.

스트레스 사건에 대한 심리적 반응과 대처 방식은 개인의 다양한 특성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 즉 심리소질과 큰 관련이 있다. 생활변화에 큰 좌절로 느껴져서 적응성 장애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지만 반면 생활변화가 크게 있더라도 적응 잘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환경보다는 심리소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개인의 성격특성과 자존감과 자신감 그리고 문제해결능력과 자신과 세상에 대한 신념 내용 등의 심리적 특성이 적응장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 사건으로 인해 겪게 되는 자신의 역기능이나 어려움에 대한 개인의 인식이 적응장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불안해하거나 당황해 하는 자신의 부적응적 반응을 수용하지 못할 경우 자신을 비난하거나 실망하게 되고, 이러한 평가가 새로운 좌절을 초래하는 악순환 과정을 통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러한 적응장애를 방치하기 보다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적 방법으로는 심리적 접근방법을 통해 고통과 충격의 원인을 분석하고 또한 신앙적 접근으로 긍정적인 믿음으로 공감하고 지지하여 준다. 이러한 치료기법을 통해서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고, 완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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