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창시자이자 쇼비즈니스와 마케팅의 선구자 P.T 바넘

위대한 쇼맨은 19세기 흥행업자이자 근대적 서커스의 창시자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영화이다.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작품인 로건 이후 첫 영화 복귀작이자 라라랜드 음악팀이 참여한 작품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세계 최초인 12월 20일 개봉하였다.

테일러 바넘은 쇼비즈니스와 광고홍보계의 선구자이자 희대의 사기남으로 평가가 갈린다. 그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무언가가 있습니다.(We've got something for everyone.)"란 문구를 사용했고, 이 말이 바넘 효과의 기본 명제와 잘 맞아떨어져서 그의 이름이 붙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내의 유명한 서커스 중 하나인 링링 브로스 앤 바넘 앤 베일리(Ringling Bros. and Barnum & Bailey)를 설립한 사람이다. 첫 공연을 시작한 1884년부터 1960년대까지 큰 전성기를 누렸으며, 2017년 5월 21일을 끝으로 해체했다.

그의 사기 행각을 살펴보자면, 석고로 카디프의 거인을 만들어 사기전시를 했고 평범한 흑인 할머니 한 명을 조지 워싱턴의 간호사라고 사기를 치다가 관심이 시들해지자 익명으로 그 여자는 인조인간이다! 라고 주장해서 큰 돈을 벌었다. 서커스 코끼리 점보가 죽자, 아기코끼리를 구하려다 죽었다며 스토리를 만들어 언론플레이로 떼돈을 벌었다. 원숭이 상반신에다 물고기 몸통을 붙여놓고 인어라고 속인 적도 있는데 이름은 피지의 인어이다. 또한 전시회의 안내판에다 'Egress'라고 써 놓자 사람들은 또 다른 전시품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알고 보니 전시장 출구였다. 'Exit'에 비해 잘 쓰이지 않는 단어였기에 속아버린 것이다. 덕분에 출구로 나온 사람들은 전시장에 다시 들어가기 위해 입장권을 한 번 더 끊어야 했다.

미국 남부의 노예제도를 비판하였으며 또한 노예제도를 풍자하는 쇼를 통하여 노예제도에 대한 북부인의 의식전환에도 큰 영향을 주었고, 남북전쟁 당시에는 남부연맹 대통령 제퍼슨 데이비스가 마누라 옷을 입고 도주하다 체포 되었다는 허위 기사 가짜뉴스를 대대적으로 남부지역에 뿌려 남부군에 심리적 타격을 주었다. 철도에도 상당히 관심이 있었는데 이는 철도를 통한 빠른 이동이 자신의 쇼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거라는 판단에 철도에도 많은 투자를 하였으며 결론적으로 막대한 홍보효과를 갖게되었다.

진보적인 척은 다했지만 결국은 자신의 인기를 얻기위한 정치남의 행동일 뿐이었다. P.T. 바넘은 인기와 명성에만 영합하여 정치신념이 없었다. 정치성향이 확연히 다른 미국의 정치제도 양당제에 양쪽 모두 정치 활동하기도했다. 바넘은 인권존중 따위 하지 않는 사기남이라 소외받는 사람들을 데려다 돈벌이로 쓰고 더 비참한 삶으로 만들었다. 근육병 있는 흑인여성을 쇼에 출연시키고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여 죽은 그 사람의 몸을 해부하여 전시한 일례가 있으며, 경제적으로 고립된 장애인들을 데려다가 철장에 가둬 쇼를 하고, 남미 등 원주민을 납치해다가 쇼를 한 후, 인기가 떨어지면 팔아치우거나 후원자들에게 줘버렸다. 바넘의 서커스에 동원된 사람들은 물론이요, 동물들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죽기 일쑤였고, 심지어 그렇게 죽은 동물들을 또 전시하여 돈을 벌었다. 

#1 <위대한 쇼맨>은 휴 잭맨이 2009년부터 준비했던 작품으로, 제작 완료까지 총 7년이 걸렸다. 휴 잭맨은 “약 23년 간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가 없었다고 한다. 할리우드에서는 검증된 것이 아니면 뛰어들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제작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2 휴 잭맨은 P.T.바넘을 연기하기 위해 그와 관련된 저서들을 무려 36권 가량 읽었다.

#3 휴 잭맨은 <위대한 쇼맨>을 촬영하는 것이 <로건>을 촬영하는 것보다 신체적으로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매일 12시간씩 춤을 연습했고, 본격적인 촬영을 들어가기 전 10주에 달하는 리허설에 참여했다.

#4 극중 최고의 소프라노 제니 린드를 연기한 레베카 퍼거슨의 노래는 미국 보컬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보이스>(NBC) 시즌3에서 톱20 리스트에 올라 이름을 알린 가수 로렌 알레드가 더빙했다. 영화에서는 로렌 알레드의 노래가 삽입됐지만, 레베카 퍼거슨 역시 한 달 반 동안 보컬 코치에게 레슨을 받았다. 그리고 실제 촬영 당시에는 배역에 몰입하기 위해 직접 노래를 불렀다.

#5 젠다야는 환상적인 공중곡예 실력을 가진 최고의 아티스트 앤 휠러를 연기하는 과정에서 캐릭터가 펼치는 공중 그네 연기를 대역 없이 모두 직접 소화했다. 전문가들과 몇 달 동안 연습을 거친 그는 잭 에프론과의 합동 공중 곡예 신에서 별도의 안전 장치 없이 훌륭한 합을 완성했다.

#6 <위대한 쇼맨>의 오프닝 신과 엔딩 신에 등장하는 서커스 무대의 의상 대부분은 펠트 엔터테인먼트에서 빌려온 것이다. 펠트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주인공인 실존 인물 바넘이 속해있던 서커스 공연 회사 ‘Ringling Brothers and Barnum&Bailey Circus’의 현재 소유주다.

#7 <로건>의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위대한 쇼맨>의 재촬영 및 후반작업 기간에 스튜디오를 방문했는데, 이는 작품의 엄청난 제작 규모를 감당하기 힘들어했던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과 절친한 휴 잭맨을 도와주기 위함이었다. 현장에서 그의 역할은 결과물에 대한 간단한 조언을 주는 것이었으며, 엔딩 크레딧에는 책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8 할리우드에서 CF 감독 및 특수효과 아티스트로 활동해오던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은 2010년 립톤 아이스 티 광고 촬영으로 휴 잭맨과 처음 만났다. <위대한 쇼맨>은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이 연출한 첫 장편 영화다.

최근 <위대한 쇼맨>이 인종차별주의자로 평가받는 P.T 바넘을 미화한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그가 벌인 공연은 ‘프릭쇼’(Freak Show)로 분류되는데 남과 다른 외모를 가진 사람이나 동물을 흥미 위주로 전시하는 공연을 뜻한다.

더 가디언은 “휴 잭맨의 새 영화는 P.T 바넘을 기념하지만, 역사를 착색(왜곡)하지는 말자”는 제목의 기사에서 “선천적인 장애를 가진 흑인을 열등하다고 주장했고, 자신의 노예였던 흑인이자 시각장애인 여성 ‘조이스 헤스’(Joice Heth)가 죽은 뒤에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의 사체를 해부하는 전시를 벌였다”며 P.T 바넘을 비판했다.

NBC NEWS는 “휴 잭맨이 연기한 P.T 바넘은 ‘쇼맨’의 폭력적인 인종차별주의를 지워버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80세이던 ‘조이스 헤스’를 조지 워싱턴의 유모였던 160세 여성으로 홍보하고, 더 나이 들어 보이게 만들기 위해 술에 약한 그를 억지로 취하게 만든 뒤 모든 이를 뽑았다”고 지적했다.

북미 언론의 이 같은 지적에 비평가들이 동조하면서 <위대한 쇼맨>의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52%, 메타크리틱 지수는 48점에 불과한 상황이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쇼맨>은 현재 골든 글로브 3개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일(수) 개봉해 60만 명의 관객(26일 기준)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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