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몇 가지만 충족하면 주변에 적극 추천하겠다

주변에 다닐만한 교회가 없다고 SNS를 통해 고충을 토로하는 개신교인들이 많다. 특히 지방일수록 다닐만한 교회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그래서 교회를 순례하기도 하고 가나안교인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SNS에서 교회를 추천해달라는 주문이 많다.

교회를 찾아 방황하는 그들이 다니고 싶어하는 교회의 조건은 사실 별거 아니다. 대략 그들이 원하는 다닐만한 교회의 기준으로 다음 몇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1. 설교때 자식자랑ㆍ자기자랑ㆍ시덥잖은 록펠러 예화따위 안하고 말씀만 깊이 분석하는 설교

2. 십일조 강요 안하고, 지역과 사회의 고통받는 약자들ㆍ소외된 이들을 관심 가지고 돕는 문화

3. 잘 알지도 못하는 정치 이야기를 일베와 극우보수적 관점에서 썰을 푸는 목사와 설교가 없는 교회

4. 진보적이진 않더라고 일베적이진 않은 교인들과 목사들의 가치관

5. 모든 걸 다 안다는 듯이 거만하게 굴지 않는 목사

6. 교인들의 헌신을 독려한답시고 사시사철 총동원 전도주일ㆍ찬양대회ㆍ수련회ㆍ선교 등 온갖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지 않는 교회시스템

7. 교인들 개개인에게 관심을 갖고 심방하고 전화로 자주 연럭하는 목사와 사역자

8. 안수집사ㆍ권사장로 임지시에 감사헌금 강요하지 않는 문화

9. 소탈하고 겸손하고 교인들을 진정 사랑하는 목사

10. 유아ㆍ어린이ㆍ청소년ㆍ청년들의 양육에 교회의 관심과 역량을 투입하는 교회

11. 청소년, 젊은 교인, 나이든 교인 할 것없이 교회의 시스템에 마음껏 건의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

이런 교회를 찾는 것이 어떻게 보면 지나친 꿈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하나하나 살펴보면 매우 상식적인 기준이다. 그러나 한국의 현실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기준들이 될 수도 있다. 그만큼 목회자들의 수준이 천차만별이요 대체적으로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목회자 대량생산 시스템이 가져온 당연한 결과이다. 또한 그들은 지금의 교회문화가 매우 시대착오적이라고 푸념한다. 그러나 이런 조건 몇가지 만이라도 갖춘 교회만 있다면 주변에 적극적으로 권하겠다고 아우성이다.

여기서 대형교회 신자들이 그 교회에 출석하는 이유를 상기해보자.

많은 성도들이 대형교회를 고집하는 이유는?

첫째, 주차시설이 많다.
둘째, 주일학교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
셋째, 다양한 종교상품 구비되어 있어 선택할 수 있다.
넷째, 교회 브랜드가 주는 뿌듯함이 좋다.
다섯째, 음악콘서트나 공연에서 느껴지는 웅장함에 충만한 기운을 느낀다.
여섯째, 익명성이 보장되어 부담스럽지 않다.
일곱째, 관계망을 넓힐 수 있는 인적 자산이 풍부하다. 즉 부동산 개발ㆍ고급 주식 정보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취업과 승진을 위한 기회제공사교모임 형성 등을 위한 출입구라는 것이 가장 매력적인 이유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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