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편 1절, 원종록 볼리비아 선교사

원종록 선교사는 2016년부터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에서 어린이를 섬기는 선교사역을 하고 있다(Bolivia Montero 소재, 약 150명 출석). 미주장로교 신학대학교를 마치고 해외한인장로회총회(통합) 서중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하늘에서 온 남자』(2014), 『힐링 소마』(2015) 등이 있다. <미국지사장 김수경 목사>

남미는 카니발에 흠뻑 취해 있다. 사순절을 시작하기 전 3일을 먹고 마시고 춤추며 즐기는데 그 이유가 놀랍다. 

40일을 금식하고 기도하기 전에 고기와 술먹고 춤추며 음란하게 놀다 회개하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광란의 잔치를 여는 것이다. 그래서 12월 출생한 아이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축제에서 충동적 사고를 쳐 10대에 미혼모가 되어 험난한 인생의 길에 들어선다.  Patuju 교회도 10대 엄마가 5명이나 된다. 가톨릭 전통이지만 개신교도 주일 예배를 닫고 산으로 Campamento 라는 명목으로 거룩한 도피를 한다. 또 거리에선 지나가는 사람과 차량에 물감, 레몬, 계란, 물 등을 던지는 놀이를 하고 있다. 

세상이 미쳐가는 모습을 시편에선 "여호와여 도우소서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충실한 자가 인생 중에 없어지도소이다 (12:1)" 고 탄원하고 있다. 악습은 고치도록 권면해야지 목회자들이 포기하고 나만 깨끗하다고 못본척 해서는 안된다.

첫째 무지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 

볼리비아는 브라질에서 넘어온 카니발을 따라 제법 크게 행사를 치르고 있다. 그런데 왜 그런 축제를 하는지 그 이유도 모르고 '이웃집 개가 짖으니 동네 개가 덩달아 짖는 것'과 같다. 사순절의 유래와 지켜야할 규례를 잘 모르고 망둥이처럼 뛰고 있다. 이는 16세기 포루투칼이 전했다. 그들이 예수를 영접하기 이전 믿던 미신숭배 행위가 브라질에서 광란의 잔치로 자리했다. 물론 그들은 축제가 끝나고 경건을 찾기 위해 금식하고 기도도 하지 않는다. 

개신교를 중심으로 악습을 바꿔 가도록 가르쳐 주어야 한다. 거룩하다고 그들의 축제를 피해 산으로 간다면 그들은 악함의 강도가 더 높아져 갈 것이다.

둘째 소리가 작아도 외쳐야 한다. 

청소년 시기에 카니발 참가자로 선정되면 영광으로 생각하여 열심히 연습에 참여하고, 돈이 없으면서도 화려한 복장을 구매 한다. 물론 시장은 철시하고 축제 구경과 가족 단위로 작은 축제를 열기도 한다. 

예수께서 "만일 이 사람들이 잠잠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눅19:40)" 고 하신 것처럼 목사들이 잠잠하면 하나님이 징계 하실 것이다. 힘이 없고 나약하다 할지라도 '변화' 를 외쳐야 한다.

셋째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물론 초대 교회시절부터 공의회를 통해 교리와 규율들이 잘 만들어 졌다. 그러나 일부는 탐욕이나 사단에게 농락당한 것들도 있다. 예를 들면 성경을 읽지 못하게 하거나 마녀사냥으로 화형에 처한 일과 연옥을 결정한 것등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며 부활절 전에 경건하게 기도하자는 것은 좋은 것이나 세월이 흐르면서 선한 쪽이 아닌 사단이 좋아하는 모습으로 바뀌어 간 것도 문제이다. 그래서 모든 것을 성경 말씀을 따라야 한다.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다 (딤후3:17)" 

축제 영향으로 Patuju 교회도 평상시 보다 조금 적게 예배에 참석했다. 아름다운 전통은 갈고 닦아 잘 보전해야 하나 악습은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랑비에 옷이 다 젖는 것처럼 처음에는 '괜찮겠지' 하지만, 그것이 누적되면 악에서 헤쳐 나올수가 없다. 

올바로 길을 갈수 있는 것과 선한 삶의 지도는 성경에 있다. 오늘 성경을 읽으며 성경에 충실한 삶을 살 것을 다시 다짐해 본다.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