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속여 빼앗지 말라.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한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입장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속여 빼앗지 말라.

마가복음 10:19

이명박 전 대통령이 비리 혐의로 구속됐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또 독실한 기독교인임을 자처했던 장로로서 불행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기독시민단체로서 이 일로 심려하고 있을 많은 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검찰의 엄중한 수사를 요청한다.

이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의혹은 매우 많고 무겁다. △국가정보원 특별활동비 사적 유용, △다스 실소유주 및 수백억 원대 횡령,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공천헌금, △매관매직, △차명재산 보유, △청와대 문건 불법 반출 및 은닉 등 그야말로 화수분이다. 또 다른 의혹인 자원외교 관련 비리는 아직 다뤄지지도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이 구속에까지 이른 것은, 과거 측근들이 고백한 진술과 수사를 통해 드러난 증거가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등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영장심사를 포기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들 앞에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더군다나 기독교인이라면 하나님과 세상 앞에 정직하고 정의로워야 한다. 수많은 의혹 중에 하나라도 사실이라면, 이 전 대통령은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롬13:9)는 말씀을 어긴 것이다. 사법당국의 수사와 별개로, 이 전 대통령이 속한 교회와 교단도 차후 성경과 교회법에 따라 이명박 장로를 징계해야 할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보며 기독교인들도 하나님과 세상 앞에 회개하고 반성해야 한다. 11년 전,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기독교인들은 종교가 같다는 이유로 세상의 우려를 뒤로 한 채 이 전 대통령에게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냈다. 오늘날 이 불행한 사건의 원인은 기독교인들의 무지와 무책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이상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한다.

 

2018년 3월 23일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

지난 3월 22일 오후 11시 10억대 뇌물과 340억대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밤 11시 55분경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이 전 대통령은 헌정사상 4번째로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명박의 구속을 놓고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응답하셨습니다. 기도는 반드시 이루어집니다."(S 목사)

"박정희 저격됨, 전두환 구속됨, 노태우 구속됨, 노무현 자살함, 박근혜 구속됨, 이명박 구속됨, 이민족 불쌍함."(Hyun-Seok Moshe Kang)

"이명박 장로님! 이젠 제대로 하나님을 만나십시요. 부끄럽지 않습니까?"

"짧은 헌정사에 4명의 대통령이 구속되었다는 것이 큰 비극인 동시에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나라가 가진 큰 저력이다. 대한민국은 역시 대단한 나라이다." (박영돈 교수)

"대부분 다스와 뇌물 그리고 4대강 등에 주목하지만, 내가 관심을 갖는 부분은 '그'가 풀어놓으신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과 토지거래허가구역이다. 이를 풀어서 누가 얼마나 경제적 이익을 얻었는지를 살펴보시면 왜 '그'가 역사 앞에 죄인인지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피해자 없는 범죄 아니 피해자가 너무 많이서 피해자들이 법익의 침해를 당하는지 모르는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정말 큰 죄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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