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신학대학
서울신대 교수의 누가복음 주석에 대한 표절시비『누가복음』, 서울신학대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 성서주석, 2014.

《신학서적표절반대》 활동을 하는 이성하 목사(원주가현침례교회)는 최근 그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서울신대 윤ㅇㅇ교수의 『누가복음』 주석 표절에 관한 제보서류를 작성해서 직접 들고 서울신대 신학대학원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위원장 윤ㅇㅇ 교수)에 제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신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서 처리할 수 있는 표절 문제는 만 5년 이내의 저작에 한정되어 있는데, 제보가 있어야만 표절 문제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고 한다. 따라서 윤 교수의 주석은 만 5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신대 오예스 원우회는 지난 3월 27일 윤 교수와 1차 만남을 가졌고, 많은 원우들이 이 사안에 대해 큰 관심이 있음을 전달했다고 한다. 아울러 오예스 원우회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현 사안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것을 윤 교수에게 요구했고, 지난 3월 30일에 윤 교수를 재방문하여 1차 만남 이후 지연되는 입장 표명에 대해 강력하게 재요청했다. 오예스 원우회는 학교의 명예가 걸린 이 사안에 대하여 절대 과시하지 않고 더 민감하게 대응하겠다고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원우회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윤 교수의 누가복음 주석은 그린의 주석(J. B. Green, The Gospel of Luke)서 필요한 곳을 잘라서 번역해서 자기 책으로 만들었다. 이성하 목사는 이 책들을 분석하여 인용표시가 없는 표절의 증거로 많은 부분을 일일이 대조하여 제시하였다. 윤 교수의 누가복음 주석은 서울신대 개교 1백주년 기념 성서주석 시리즈 가운데 한 권으로 출판되었다.  

한편 이성하 목사는 "표절은 도둑질"이라고 표현했다. 정치인들이나 문화예술인들도 표절의 문제 앞에서는 다들 고개를 숙이고 책임지는 행동을 보이는데, 신앙인이요 신학자들이 이 문제 앞에서 소리를 지르며저항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에게 필요한 학자는 학문성이 높은 학자보다 정직하고 깨끗한 학자"라는 했다. 

신학서적표절반대》 활동가들은 한국의 여러신학 교수들의 저서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많은 교수들이 표절에 해당하는 증거를 확보하고 SNS를 통해 공시하며 해당 교수들과 출판사의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적절한 사과와 시정조치를 취한 교수들은 극히 일부이고 아직도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심지어 총신대 모 교수는 동료교수들이 나서서 표절이 아니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학서적표절반대 활동가들이 제시한 증거를 보면 누가봐도 명백한 표절이라는 것이다. 

교수들의 책들이 표절시비에 민감한 것은 비단 표절 그 자체만은 아니다. 그 책을 연구실적으로 삼아 부교수나 정교수로 승진하는데 결정적인 결과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만약 이 책이 표절로 인정된다면 그 교수의 승진이나 승급도 취소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또한 이 책들이 학생들의 강의용 교재로 사용되어 판매되었을 경우 그 책판매로 인한 부당이득의 처리문제 및 학점인정 등의 문제가 연속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가장 심각한 것은 이러한 표절에 대한 교수들의 무감각이다. 그 심각성과 죄의식을 갖지 않고 도리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아우성치는 당사자들이 있기도 하다. 

신학대학에 만연된 표절의 문제가 한국교회가 어려워지는 데에 일조를 하고 있어서 매우 안타깝다는 것이 교계의 반응이다. 그들은 한결같이 표절교수들에게 목회자 양성을 계속 맡겨야 되는지 고민스럽다는 것이다. 향후 이 일들이 어떻게 전개되어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J. B. Green, The Gospel of Luke, 194-196.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그대로 옮겨져서 표절의 시비가 되는 부분이다. 자료제공 이성하 목사.
J. B. Green, The Gospel of Luke, 194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그대로 옮겨져서 표절의 시비가 되는 부분이다. 자료제공 이성하 목사.
J. B. Green, The Gospel of Luke, 194-196.
노란색 표시부분이 J. B. Green, The Gospel of Luke의 책을 표절한 부분
노란색 표시부분이 J. B. Green, The Gospel of Luke의 책을 표절한 부분
노란색 표시부분이 J. B. Green, The Gospel of Luke의 책을 표절한 부분

윤홍식 기자  jesuspointer@naver.com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홍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