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76) - 시편(2)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부회장 KC대 전 총장

“내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오며 주의 모든 기사를 전하리이다”(시9:1).

시편은 영혼의 해부학이라는 말을 한다. 시편기자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시험과 어려움을 토로하며 하나님께 도우심을 간구한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 시편기자는 탄식의 상황에서 간구의 기도로, 하나님의 도우심과 구원으로 나타나서 나중에 감사와 찬양으로 끝나는 모습을 본다.

시편 알파벳 시(alphabetical acrostic)는 알파벳 첫 글자로 시작하여 계속 연속하여 시를 구성한다. 시편 9편, 시111편, 시145편은 시편을 암송하고 기억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시편들이 암송하며 구전으로 전달되다가 문서화 단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알파벳 시는 단순히 말하는 것보다 기록하며 인식할 때 훨씬 쉽게 암송하게 된다. 히브리 시는 운율(韻律)시편 구조를 가지는데 강조적 음절이나 비강세적 음절이 연속되는 것에 기초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초기 시대부터 폭넓게 다양한 경우에 노래를 불렀고 음악 악기를 가지고 찬양을 하였다(출15:20이하; 민21:17이하, 27이하; 삿5장 등). 다윗은 역사서에서 이미 노래 가수로서 나타난다(삼하1장; 22장이하). 솔로몬은 잠언의 저자와 아가서의 저자로서 나타난다(왕상 4:32). 시편의 절반은 다윗의 저작이고 시편 72편, 127편은 솔로몬의 시편이다. “하나님이여 주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시고 주의 의를 왕의 아들에게 주소서 저가 주의 백성을 의로 판단하며 주의 가난한 자를 공의로 판단하리니”(시72:1-2). 솔로몬의 시는 지혜의 시 특징을 가지고 있고, 지혜로 왕이 재판을 잘 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윗의 시(레다위드), 표제어는 모호하게 “다윗의 의한 시”인지, “다윗을 위한 시”인지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어느 정도 상황의 묘사를 자세하게 설명한 것과 연관되어 그 시 기원의 묘사로서만 인지될 수 있다(시18편; 51편). “(여호와의 종 다윗의 시, 영장으로 한 노래, 여호와께서 다윗을 그 모든 원수와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신 날에 다윗이 이 노래의 말로 여호와께 아뢰어 가로되)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자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시18:1-2).

시편의 역사적 상황을 표제어에서 말하고 있지만 이것은 후대에 시편의 추가 작업에서 기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서론적 역사적 표제어는 역사적 목적을 나타나는 것으로 거의 믿을 수 없다고 본다. 시편을 편집하고 구성하던 시대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고 시편기록 상황의 기원은 거의 말하지 않고 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시편 23편)은 다윗 시대를 반영하는 시편으로 확신하기 힘들다.

시편 90편도 모세의 기도로 보기에는 힘들다(쉬미트).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시90:1-2). 하지만 모세가 쓴 기도로 보는 것이 더 낫다. 왜냐하면 전승 과정이나 편집의 과정에서 그것을 기록하였다 하더라도 신앙의 권위적 전승은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역사적 이 부수적인 역사적 속성을 보여주는 표제는 희랍어 성경에서 번역되면서 여러 개가 들어갔다. 이것은 역사적 해석의 의도는 시편을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적절한 위치에 시편을 찾는 결과를 가진다(시51:4절과 삼하12:13를 비교하라).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판단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시51:4).

시편의 많은 것은 여러 가지 길드의 시편 가수들, 포로기 이후 성전 시편 기자들(노래가수)이다. 시편 50편과 시편 73-83편은 아삽의 시편(역대상 15:17, 19)이고, 12개의 시편(시42-49편, 84편, 87편) 그룹은 고라 자손의 찬양시편에 속한다. 고라 자손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주를 아주 큰 소리로 찬양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대하20:19; 35:15; 대상35:15; 대상9:19, 31). 이 성전 가수들은 거의 시편의 저자(기자)로 보기 힘들다. 그들은 오히려 시편 전승자(전달자)로 보고, 나중에 예언자의 언설(전승)과 같이 후대에 첨가된 것으로 보고 오래된 시편 노래들은 후기 시대에 좀 더 발전되었던 것이다. “고라 자손의 시(노래), 그 기지가 성산에 있음이여 여호와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보다 시온의 문들을 사랑하시는도다”(시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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