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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 운동의 선구자 혜경 김준선생(1)1. 새마을교육의 정신적 기조 동광원과 귀일원 정신

새마을운동기록물은 2013년 6월 18일 광주에서 열린 '제11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에서 난중일기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가 결정됐다. 새마을운동의 지도이념은 ‘근면ㆍ자조ㆍ협동’이다. 이같은 새마을운동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정리한 분이 바로 전남 영광출신으로 지난 2012년 타계한 김준(1926~2012) 전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이다.

김준(1926~2012) 전 새마을운동중앙회장

김준 회장은 1926년 4월 25일 전남 영광군 군남면 포천리에서 김명섭 장로와 조교촌 권사의 둘째 아들로 부유한 기독교 가정에서 모태 신앙으로 태어났다. 그는 철이 들면서 우리집은 잘사는데 왜 다른 집은 굶주리며 가난하게 살까? 하는 의문과 불공평에 대한 회의를 느꼈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부모님 몰래 쌀과 밥을 훔쳐다 굶고 있는 가정에 가져다주고, 마루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밥상을 마다하고 마당의 멍석에서 머슴들과 같이 밥을 먹었다. 그는 이리농림학교와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1951년에 전남대학교 농과대학 교수가 되었다.

어느 주일날 종소리에 이끌려 찾아간 곳이 재매교회(현 신안교회)였다. 그 교회에서 들은 설교는 과거 어느 교회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순수하고 차원 높은 진리의 말씀이었다. 설교가 끝난 후 말씀하신 분을 뵙고 싶은 마음에서 찾아가니 막 점심상을 받고 있었다. 그 밥상을 보는 순간, 아! 이 분이야말로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신실한 성직자구나! 하는 감동과 함께 존경심을 갖게 되었다. 그가 바로 동광원(기독교수도공동체) 정인세 목사였다. 그 후 부터 광주시 남구 방림동 밤나무골에 드나들며 동광원 사람들의 신앙 생활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살 곳이 바로 이곳이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김준 회장 친필

이후 맨발의 성자로 알려진 이현필 선생, 유영모 선생 등과 함께 성경 말씀과 인생에 대하여 논하면서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으며, 삶의 가치를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 더불어 사는데 두기로 결심한다. 드디어 1955년 교수직을 버리고 동광원에 들어와 똥통을 지고 농사를 지으며 동광원 고아들을 교육시키면서 1959년까지 생활하였다. 김준 회장은 동광원에서 생활하는 동안 근검절약, 협동과 자급자족 생활을 습득하게 되었다.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은사인 유달영 교수의 추천으로 1960년대 초 재건국민운동에 참여하여 경상북도 지부장을 맡고, 그 후 새마을지도자 연수원원장과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박정희대통령과 함께 새마을운동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주역이 되었다.

김준 회장은 “새마을운동의 정신과 실천 방법은 동광원의 정신과 생활방식에서 나온 것이다. 남에게 피해 주거나 의존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며 진실하게 살아가는 동광원의 정신과 삶이 내가 박정희 대통령과 같이 펼친 근면, 자조, 협동의 정신과 실천운동의 근간이 되었다”고 말한다.

김인만의 저서 「임자, 막걸리 한잔 하세」에는 다음과 같이 기술되었다. “새마을 연수원장 김준도 과로로 쇠약해졌다. 김원장에게 보약 좀 보내줘! 내가 보내더란 말은 하지 말고..." 박정희 대통령이 보약을 챙겨준 김준에게는 새마을운동이 신앙과도 같은 것이었다.

새마을운동을 정착 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그를 사람들은 “새마을 교주(敎主)"라고 불렀다. 김준은 기독교수도공동체 동광원과 인연을 맺은 이래로 항상 가족으로서 동광원과 귀일원(동광원이 세운 사회복지법인)을 왕래해 왔으며, 1994년부터 2012년까지 사회복지법인 귀일원의 이사로 활동하였다.  

<참고자료>

1. 『귀일원 60년사』

2. 『복흥면지』 2011년호

3. 『전환시대의 행정가』 -새마을운동의 정신적 지주 김준론(박종민) - 

최장일 기자  bonhd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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