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집에서 장사하지 마라!

뉴욕퀸즈교회(담임 김에스더 목사)는 지난 7월1일(주일) 오전 11시에 교회 설립 5주년 및 The 2nd Life Foundation 9주년을 기념하여 감사예배를 드렸다. 

다른 교회들과 같은 예배시간에 감사 예배를 드리게 된 뉴욕퀸즈교회의 김수경 목사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설립 예배를 한다고 초청을 하면, 그렇잖아도 주일에는 교회를 섬기느라 바쁜데, 다른 교회 잔치라고 초청을 하니 안 갈 수도 없고, 가자니 너무 힘들 때가 많습니다. 또한 설립 예배에는 반드시 헌금 시간이 있어서 초청을 받으면 와서 헌금하라는 소리이므로 많은 부담을 줍니다. 

예전에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 사람이 헌금을 못하더라도 안 가면 뭐라고 하니까 축하해주러 갔는데, 담임 목사가 하는 말이 '헌금도 안 하면서 밥만 먹으러 오는 얌체가 있어'였습니다. 그러니까 초청받았으면 아무리 가난해도 돈을 들고 오라는 말입니다. 헌금을 요구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 헌금으로 그날 순서맡은 분들 사례비와 그날 온 사람들에게 줄 선물비와 식사비가 충당되어야 하는데, 그 비용보다 헌금이 적게 나오면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교회의 모든 행사에서 설교자나 순서를 맡는 이들을 보면, 영성과 상관없이 대부분 큰 교회 목사를 세웁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갖고 올 헌금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돈을 벌어들일 목적으로 잔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 이것도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장사입니다.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셔서 제사를 위해 장사하는 이들의 상을 뒤집어엎으시면서 기도하는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는 그 말씀대로 오늘날 교회에서 여러 명목으로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자들이 오는 것을 싫어합니다. 헌금은 안 하고 밥만 먹고 선물만 받아간다는 거지요. 게다가 남은 음식까지 싸가기 때문입니다.

†he 2nd Life Foundation, 뉴 욕 퀸 즈 교 회, Pastor Esther Soo-Gyung Kim

계시록 18장 11-13절을 보면, "땅의 상고들이 그를 위하여 울고 애통하는 것은 다시 그 상품을 사는 자가 없음이라. 그 상품은 금과 은과 보석과 진주와 세마포와 자주 옷감과 비단과 붉은 옷감이요, 각종 향목과 각종 상아 기명이요, 값진 나무와 진유와 철과 옥석으로 만든 각종 기명이요, 계피와 향료와 향과 향유와 유향과 포도주와 감람유와 고운 밀가루와 밀과 소와 양과 말과 수레와 종들과 사람의 영혼들이라"라며 성전에서의 장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전에서 사람의 영혼까지 사고 팔았던 것처럼, 해아래 새 것이 없다는 말씀대로 오늘날도 교회와 신학교에서 사람들의 영혼을 갖고 장사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영혼이 살던 죽던 상관없이 자기들의 배만 채우면 되므로 성경은 연구하지도 않고 사람들의 귀를 기쁘게 하여 사람 수만 늘리는데 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다른 교회와 같은 예배시간에 예배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할 때에 누구에게 초청장을 보내더라도 예배 시간이 같으므로 당연히 오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가 되어있기에 그들도 전혀 부담을 갖지 않게 됩니다.

주께서 교회를 세우신 목적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세워진 날이라면, 다른 교회 교인들이 와서 축하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주님을 몰라 방황하고 있거나 교회를 정하지 못해서 유리하고 방황하고 있는 이들을 초청해서 예수님이 필요한 건강한 자들이 아닌 병든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가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선물도 비싸고 좋은 것으로 준비하고, 교회를 잘 나가지 않거나 정하지 못한 이들에게 초청장을 보내고 잔치를 준비했습니다. 김태진 전도사님과 정진희 자매가 갈비를 비롯하여 Cake까지 손수 만들어서 정성껏 준비했고, 아들 성천이는 예배가 끝나자마자 화씨 100도의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뒷 뜰에서 고기를 구웠습니다. 노기인집사님은 열심히 청소하는 일을 도와주었으며 딸 신혜는 선물을 포장하고 정리하는 등 다들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저희 교회는 다른 교회와 달리 새로 오는 분들은 헌금을 하지 않습니다. 헌금을 안 한다기 보다 못합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가난하고 소외된 분들을 모시기 때문입니다. 저희 교회는 그런 분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저희 집에서 예배를 드리고, 식탁에서 항상 푸짐한 점심을 대접합니다. 또한 옷이나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 드립니다. 

그래서 일주일동안 한국 음식을 접하지 못하며 너싱홈에 계신 권사님은 매주 감탄을 합니다. 설교도 혼자 듣기 아깝고 식사도 혼자 먹기 아깝다며 이런 음식은 생전 어디에 가서도 먹어본 적이 없으시다며 정말 많은 사람이 와서 말씀도 듣고 식사도 했으면 좋겠다고 매주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항상 저와 저희 교회를 축복해 주십니다. 저는 그러한 축복의 말 한 마디면 더이상 기쁜 것이 없습니다. 저희 교회를 통하여 그분의 마음에 주님의 사랑이 가득 넘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엔 44년간 간질병 약을 먹으며 고생을 하던 어느 집사님을 계속 보살펴주면서 40여년간 먹어왔던 간질병 약을 끊고 건강하게 살게 되었고 가족이 있는 다른 주로 이사를 가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숫자 5는 은혜와 고통과 번성의 수입니다. 성막에서 다섯 번째에 있는 것이 분향단입니다. 계시록을 보면, 그곳에서 다섯 번째 나팔이 울려퍼질 때, 목베임을 당한 이들이 하나님께 기도를 합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자기의 머리가 없어지고 주님이 머리가 된 사람들이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를 할 수 있는 것이 분향단이 상징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부인하지 못하여 자기 머리가 붙어있는 이들의 기도는 하나님 아버지께 올라가지도 않습니다.

다윗이 골리앗과 싸울 때에 물매돌 5개로 이겼으며, 5천명을 5개의 떡(과 2개의 생선)으로 먹이셨고, 모세가 쓴 책도 5권입니다. 이렇게 5는 은혜의 수이기도 하지만 사마리아 여인에게 5명의 남편이 있었으며, 사도바울은 40에 한번 감한 매를 5번 맞았고, 계시록 9장에 보면 5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황충이 5달 동안 괴롭히는 등 고통의 수로도 나옵니다. 또한 창세기 1장에 보면 다섯째 날에 물속의 생물과 하늘의 새들이 번성하고 충만하라고 하시며 번성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저희 뉴욕퀸즈교회가 5살이 되기까지 교회 문을 닫게 하려는 마귀의 세력과 싸우는 고난의 시간도 있었으나, 주님의 은혜와 마귀의 권세는 비교할 수도 없는 것이기에 그 크신 주님의 은혜로 무사히 여기까지 왔습니다. 에벤에셀의 하나님,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숫자 5는 또 번성을 나타내는 것이기에, 주님의 뜻이라면 저희 교회가 이제 더욱 번성하고 충만해질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큰 교회가 감당하지 못하는 수많은 일들을 겨자씨처럼 작지만 그루터기이며 기드온의 3백용사와 같은 남은 자들인 저희 뉴욕퀸즈교회가 감당해왔습니다. 저희 교회는 첫째도 기도, 둘째도 기도, 마지막도 기도입니다. 기도 이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며, 교회는 기도하는 집이기에 저희는 기도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기 위해 목사인 제가 밤낮으로 쉬지않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말씀없이 기도만 하는 것은 잘못된 길로 갈 수 있기에 말씀과 기도와 찬양 어느 것 하나 좌우로 치우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반역하다'는 뜻을 가진 '마라'(מָרָה)를 어근으로 갖고 있는 '마리아'(Μαρία: rebellion)와 같은 우리들은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해야만 합니다. '반역자' 마리아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씨 즉 복음의 씨가 들어가야만 '마라'와 같은 '쓴 물'이 '단 물'로 변화되며, 그 예수 그리스도를 낳아야만 구원을 받습니다. 임신하고 아기를 낳지 못하면 죽습니다. 반드시 아기를 낳아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반드시 전도인의 직무를 다해야만 합니다. 그렇게 할 때에 번성하고 충만한 삶을 살게 됩니다.

갈렙이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할 때, 모든 게 다 갖추어진 좋은 곳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그곳에 가서 싸워서 쟁취하겠다는 말이었습니다. 저희 교회도 지금껏 영적 전쟁을 하며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아직 차지해야 할 산지가 너무 많습니다. 아직 혼돈과 어둠의 불모지가 너무나 많아서 그 땅들을 옥토와 빛의 나라로 바꾸기 위해서는 땅을 뒤집어 엎는 수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수고를 저희 교회가 감당할 것이며, 그것은 저희의 힘이 아닌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저희 뉴욕퀸즈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갖고 세계를 품고 기도하며 말씀을 전하는 교회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서 날마다 잘 죽는 것을 가장 기쁘게 생각하는 교회이며 제가 잘 죽는 것처럼 다른 이들도 잘 죽여주는 교회입니다. 죽어야만 부활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즉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이 가장 불쌍한 이들이지만, 부활이 있기에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이들이 가장 행복한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부활의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하기 위해 해야 하는 작업이 자기 부인과 회개입니다. 진정한 회개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완전한 연합입니다. 그분과 함께 죽고 그분과 함께 부활하는 것이 진정한 회개입니다. 그러한 회개를 한 사람만이 어둠에서 빛의 세계로, 공허하고 혼돈하던 땅이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땅으로 변화됩니다. 

마지막으로 저와 저희 교회가 그러한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저희 뉴욕퀸즈교회와 부족한 저를 위하여 기도해주시면 그것보다 귀한 선물이 없을 줄 압니다. 저희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는 분에게는 아브라함을 축복하는 이에게 주께서 복을 주시겠다고 하신 그 약속이 임할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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