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을 돌보시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

Esther Yun, Power News USA 칼럼니스트, Silk Wave Mission 후원이사

성경본문 : 에스라 9:9-15

[스 9:9-10] 우리가 비록 노예가 되었사오나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그 종살이하는 중에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바사왕들 앞에서 우리가 불쌍히 여김을 입고 소생하여 우리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게 하시며 그 무너진 것을 수리하게 하시며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우리에게 울타리를 주셨나이다. 우리 하나님이여 이렇게 하신 후에도 우리가 주의 계명을 저버렸사오니 이제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고통 가운데 피난처를 주신 하나님이 나의 울타리가 되십니다. 본문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사랑을 깨닫게 하십니다. 말씀을 읽어가는 중에 세 단어가 눈에 뜨입니다. ‘소생하여’, ‘세우게’, ‘수리하게’ 라는 동사가 주는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소생한다는 것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 우리를 죽음 가운데에서 베푸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가 아닐까 싶습니다. 죄로 물든 백성들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소생시켜주신 하나님은 참으로 마음이 넓으신 분입니다.

또한 잃어버린 신앙을 회복시키시기 위한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단어가 ‘세우게’ 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게 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은 성전 중심으로 삶의 터전과 목적을 삼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 중심으로 사는 백성은 결코 죄로 말미암아 스스로 멸망의 길로 갈 일이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나의 성전, 내 마음에 깊이 파고드는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죄악 가운데 허덕이는 세상 속으로 밀어 넣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수리하게’ 라는 단어입니다. 무너진 것을 없애기 보다는 수리하게 하신 하나님은 기회를 주시는 분입니다. 죄악 가운데 돌이켜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 수 있도록 회복의 기회를 베푸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비와 긍휼하심이 넘치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백성들에게 사랑과 은혜로 부어주시는 열정과 열성에 부흥하기 보다는 에스라의 기도가 말해주듯이 “주의 계명을 저버렸사오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백성들과 에스라를 보면 하나님께 향한 그 믿음이 같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나의 삶 가운데 입술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내 삶은 여전히 세상의 가치관에 얽매여 산다면, 가증한 이방 사람들과 내가 통혼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주의 계명’을 저버린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은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탄식하는 에스라의 모습을 보며 나의 죄를 회개합니다. 나의 영혼을 ‘소생하여’, ‘세우게’, ‘수리하게’ 해주신 나의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말씀을 소중히 여기고 지키는 선한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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