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인 목사가 말하는 아름다운 세대교체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담임, 성결대, 중앙대석사, 서울신대박사, 미국 United Thological Seminary 선교학 박사, 공군군목,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

후임자 세우기가 힘들다. 교회들이 세대교체 이후 평안하고 성장하는 곳도 있지만 일부는 진통을 앓는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리더를 후임자로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몇 사람 후보들이 있어서 그들 가운데 교회가 원하고 하나님이 기뻐하는 인물을 세워야 했는데, 개인적 생각으로 미리 선정해 두거나 은퇴시기에 닥쳐서 급하게 후임자를 고르다보니 엉뚱한 인물이 지도자로 세워져 교회를 힘들게 한다. 은퇴시기에 있는 지도자들은 후임자를 미리 키워 두어야 임기 후 혼란을 막을 수 있다. 문제는 어떤 인물을 후임자로 세울 것인가?

전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자녀를 후임자로 마음에 두는 이들도 있지만, 사회 정서나 교회 안에서도 반대하는 이들이 많기에 심각하게 고려한 후 결정해야 한다. 교단 안팎에 공지하고 공모를 받아 세우기도 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반대한다. 성도들이 담임목사 될 사람을 불러 인터뷰를 하는 것은 좋은데 설교단에 세워 심사평을 하며 고르는 것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교단의 원로나 성공적으로 목회하는 이들을 찾아 추천을 받아 후보자의 목회지에 찾아가서 설교도 들어보고 의견도 듣고, 평판도 들은 후 직접 모셔오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혹시 후임자로 세우고 싶은 인물이 있으면 한 시간 설교를 맡기는 것이 아니라 미리 부흥회, 세미나 혹은 수련회를 인도하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후보자의 영성이나 신학, 가치관, 목회적 목표, 경제관념, 행정 및 회중을 섬기는 필요한 자질들을 파악하기 쉽다.

청빙위원회 역할이 중요하다. 좋은 인재를 찾아 그의 경험, 재능, 자리에 맞는 사람인가 검증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모이고 기도하며 성경을 읽은 다음 회의를 시작해야 한다. 일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청빙위원들 간에 서로를 존중하고 세워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비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행사항을 비밀로 부치고 내실에서 은밀히 결정하라는 말이 아니라 후임 목회자의 정체를 보호하자는 것이다. 청빙과정에 전적으로 하나님의 인도를 구해야 한다. 특히 위원장은 회원들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다양한 시각에서 논의하도록 장려하는 임무가 있다. 전임자, 교단과 지방회, 성도들과 자주 소통해야 한다.

좋은 리더를 세우기 위해 성도들의 역할도 당회원이나 청빙위원들 못지않게 중요하다. 리더가 이동하는 동안 교회가 혼란이 없도록 조용히 기도하면서 청빙위원회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중요한 때에는 자리를 지키고 특히 청빙을 위해 투표가 필요한 회의라면 꼭 참석해야 한다.

신구 리더의 교체식은 성도들에게 귀중한 시간이 된다. 지도자가 바뀌는 상황에서 성도들은 자신들이 교회의 주인임을 인지하게 하고, 교회의 미래를 생각하는 좋은 기회이다. 목회자가 다른 사역으로 부름을 받거나 은퇴하게 되면 성도들은 슬픔, 화, 배신, 갈등 등의 심리를 갖게 된다. 교회는 이것을 우려하여 성도들의 마음이 하나 되도록 애써야 한다. 전임자와의 좋은 작별은 후임목사의 새로운 출발의 기회가 된다. 교회는 최선을 다해 전임자를 축복하고 이별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은퇴식이나 취임식은 건설적인 시간이 되도록 서로 협력해야 한다. 전임자는 전적으로 후임자에게 인계해야 하며, 후임자는 목회자 이동하는 그 기간 동안 어떻게 교회가 영적으로 회복될 수 있는지, 그리고 미래 목회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 것인지 전임자와 묻고, 지방회나 다른 중요한 리더들의 자문을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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