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19-34
19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네가 누구냐 물을 때에 요한의 증언이 이러하니라
20 요한이 드러내어 말하고 숨기지 아니하니 드러내어 하는 말이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한대
21 또 묻되 그러면 누구냐 네가 엘리야냐 이르되 나는 아니라 또 묻되 네가 그 선지자냐 대답하되 아니라
22 또 말하되 누구냐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대답하게 하라 너는 네게 대하여 무엇이라 하느냐
23 이르되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 하니라
24 그들은 바리새인들이 보낸 자라
25 또 물어 이르되 네가 만일 그리스도도 아니요 엘리야도 아니요 그 선지자도 아닐진대 어찌하여 세례를 베푸느냐
26 요한이 대답하되 나는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너희 가운데 너희가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이 섰으니
27 곧 내 뒤에 오시는 그이라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하더라
28 이 일은 요한이 세례 베풀던 곳 요단 강 건너편 베다니에서 일어난 일이니라
29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30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는 사람이 있는데 나보다 앞선 것은 그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 한 것이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
31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베푸는 것은 그를 이스라엘에 나타내려 함이라 하니라
32 요한이 또 증언하여 이르되 내가 보매 성령이 비둘기 같이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그의 위에 머물렀더라
33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나를 보내어 물로 세례를 베풀라 하신 그이가 나에게 말씀하시되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는 이인 줄 알라 하셨기에
34 내가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하였노라 하니라

세례 요한은 구약에 속한 자입니다. 구약의 마지막 성경인 말라기를 보면,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준비할 것이요 또 너희가 구하는 바 주가 갑자기 그의 성전에 임하시리니 곧 너희가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하실 것이라”(말 3:1)
고 말합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구약의 마지막 계시인 말라기에서 언급한 “내 사자”가 다름 아닌 세례 요한이라고 하십니다. 
“기록된 바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네 앞에 준비하리라 하신 것이 이 사람에 대한 말씀이니라”(마 11:10). 

즉, 세례 요한은 여호와께서 친히 언약의 사자로 이 땅에 오실 수 있도록 준비하는 사자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여호와께서 이 땅에 오시는 것은 다름 아닌 말씀 하나님이신 성자께서 동정녀 마리아의 몸을 통해 이 땅에 오심을 의미합니다. 
이로 보건대, 예수님은 여호와이시며, 또한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심지어 메시아이십니다. 이에 예수께서는 자신의 오심을 준비하는 역할을 하게 된 세례 요한은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마 11:11). 

그렇습니다. 구약 4천년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선지자들이 있었지만, 그들 중 “언약의 사자”를 친히 자기 눈으로 보면서 소개하게 되는 영광을 얻은 최고의 사람은 세례 요한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메시아의 오심을 직접 보며 안내하는 역할이라도 실제로 주께서 보내신 성령 안에서 메시아와 영적으로 연합한 천국 백성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그러나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마 11:11)
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가 우리 주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가장 분명하게 알게 되는 것은 세례 요한은 여자가 낳은 구약 시대의 사람들 중 가장 큰 특권을 누린 자로서 구약의 최종 결론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즉, 그는 모세의 언약인 옛언약 또는 구언약, 곧 구약에 속한 마지막 선지자로서 모든 구약을 요약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13 모든 선지자와 율법이 예언한 것은 요한까지니 14 만일 너희가 즐겨 받을진대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니라 15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마 11:13-15)
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한편, 요한복음을 보면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보낸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요한에게 와서 묻습니다.

“네가 누구냐?”
이때 세례 요한은 공식적으로 가장 분명하게 말합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이때 그들이 묻습니다. 
“네가 엘리야냐?”

지금 이 질문은 구약의 이사야와 말라기가 알려주는 엘리야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랍비들의 성경해석을 따른 엘리야를 뜻합니다. 즉, 그 당시 유대인들은 엘리야가 부활하여 하나님 나라를 완성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이러한 해석은 헤롯왕 및 그 신하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런 해석 때문에 예수님에 대해 수 많은 의견이 나옵니다. 

[7 분봉 왕 헤롯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당황하니 이는 어떤 사람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고도 하며 8 어떤 사람은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며 어떤 사람은 옛 선지자 한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고도 함이라 9 헤롯이 이르되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거늘 이제 이런 일이 들리니 이 사람이 누군가 하며 그를 보고자 하더라](눅 9:7-9)

그러므로 “네가 엘리야냐?”라고 물은 것은 “네가 죽었다고 다시 살아난 실제 엘리야냐?”라고 물은 것으로써 이에 세례 요한은 “아니다”라고 답변한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기 위해 이 땅에 오시는 언약의 사자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는 엘리야는 다름 아닌 세례 요한이라고 답변하셨습니다. 먼저 구약 성경 전체의 마지막 계시요, 말라기의 마지막 계시는 이렇게 말합니다. 
[5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6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말 4:5-6). 

그런데 예수께서는 말라기가 알려준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는 그 엘리야가 세례 요한임을 천명하셨습니다.
[10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그러면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하리라 하나이까 1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엘리야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일을 회복하리라 12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엘리야가 이미 왔으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임의로 대우하였도다 인자도 이와 같이 그들에게 고난을 받으리라 하시니 13 그제서야 제자들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이 세례 요한인 줄을 깨달으니라](마 17:10-13)

또한 세례 요한도 친히 이사야 40장 3절을 인용하면서 
“이르되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요 1:23)
고 대답하였습니다. 이처럼 세례 요한은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 역할은 선지자 이사야의 말처럼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입니다. 

그렇다면 그는 주의 길을 친히 예비하는 특권을 지닌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로서 구약을 요약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구약이 무엇입니까? 네, 바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의 오심을 예비하는 것입니다. 
여인이 낳은 구약 사람들 중에 가장 큰 특권을 가진 세례 요한이 자신의 역할을 뚜렷하게 인식하고 말합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나는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그이가 그리스도라.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참조, 요 1:27-28). 

즉, 세례 요한은 구약을 요약하고 있으며, 이로써 우리는 구약 시대는 메시아가 오실 새언약의 시대를 바라보고 있음을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 사실은 우리 주 예수께서 부활 승천하시기 전에 하신 말씀과 동일합니다. 
[25 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26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27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42 이에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드리니 43 받으사 그 앞에서 잡수시더라 44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45 이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46 또 이르시되 이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삼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47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48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눅 24:25-27; 눅 24:42-48)

“모세와 모든 선지자들의 글” 그리고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은 구약을 말하는 표현입니다. 따라서 구약은 오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것이요, 특히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분의 사역에 힘입어 사람들이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에 대한 것입니다. 이 사실은 성경이 쓰인 가장 기본적인 목적과 부응합니다.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 20:30-31). 

이렇게 그리스도를 증거함이 세례 요한의 목적이며, 그것이 구약의 목적이요, 나아가 성경 전체의 목적입니다. 그러면 그렇게 그리스도 예수님을 증거하는 것은 왜 합니까? 그것은 다름 아닌 죄로 인해 우리가 하나님과 교통할 수 없는데, 죄 문제를 해결하여 주심으로 주의 백성이 하나님께로 돌아가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15 이는 (세례 요한) 그가 주 앞에 큰 자가 되며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아니하며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16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그들의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라 17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눅 1:15-17)

이러한 일이 누구를 통해 가능합니까? 바로 세례 요한이 증거하는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 가능합니다. 
[41 많은 사람이 왔다가 말하되 요한은 아무 표적도 행하지 아니하였으나 요한이 이 사람을 가리켜 말한 것은 다 참이라 하더라42 그리하여 거기서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으니라](요 10:41-42)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주의 백성과 하나님과의 교통을 위해 주의 백성의 그리스도가 되시기 위해 사람이 되셔서 의를 완전하게 이루시고 나아가 십자가에서 자기 백성의 죄를 감당하셨으며, 하나님의 마지막 말씀이 되셨고, 또한 부활 승천하심으로 성령으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셨습니다. 즉, 믿는 자들을 위한 그리스도의 역할을 감당하심으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중보자가 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 2:5). 

이처럼 성경 안에서의 상세한 내용에 따르면 세례 요한은 구원자요 왕이시며 마지막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역할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역할은 구약 전체의 역할이라고 말할 수 있고, 그리고 마침내 그리스도가 등장하심으로 구언약의 시대는 마무리되고 새언약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새언약의 시대는 이제 복음의 실체가 나타난 시대라는 뜻입니다. 즉, 구언약의 시대는 복음의 실체가 나타날 그 시대를 가리키고 있었을 뿐입니다. 
요한복음은 다시 한번 정확하게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 요한의 역할을 요약합니다.
[6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 7 그가 증언하러 왔으니 곧 빛에 대하여 증언하고 모든 사람이 자기로 말미암아 믿게 하려 함이라](요 1:6-7)

이 빛이 누구입니까?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예수님입니다. 
[8 (세례 요한) 그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언하러 온 자라 9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10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11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13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16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 17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18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요 1:8-14, 16-18)

그러면 이제 구약을 대표하는 세례 요한, 곧 구약 메시지는 그리스도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지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는, “메시아는 하나님의 아들이며 하나님의 어린양이다.”라고 선포합니다. 

[29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30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는 사람이 있는데 나보다 앞선 것은 그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 한 것이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요 1:29-30)

“내 뒤에 오는 사람”, 그분은 나보다 먼저 계셨다고 말합니다. 이는 그분은 영원하신 존재로서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 요한이 사용한 것과 비슷한 표현을 하심으로 자신이 친히 하나님이심을 증거하셨습니다. 즉, 예수님은 자신은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56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
57 유대인들이 이르되 네가 아직 오십 세도 못되었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느냐
58 예수께서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 하시니 59 그들이 돌을 들어 치려 하거늘 예수께서 숨어 성전에서 나가시니라](요 8:56-59)

이는 “아브라함이 나기 전에 내가 있느니라”는 표현이 바로 예수님 자신은 영원한 존재로서 하나님이라는 뜻임을 바리새인들과 종교 지도자들이 알아 듣고 돌로 치려 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이유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 되기 위함이었습니다.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 1:29). 

그렇습니다. 우리 주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여호와 하나님이시지만, 하나님의 어린양이 되시기 위해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마태복음의 기사를 보면, 예수께서 요단 강에 오셔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시려고 합니다. 그러자 요한은 깜짝 놀라며 말립니다.
[14 요한이 말려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서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15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시니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 16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17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마 3:14-17)

이는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만나보았을 때 죄가 전혀 없는 그분의 완전한 거룩함을 느끼면서 회개의 세례를 베풀 필요가 없음을 안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자기 백성의 죄악을 짊어지심으로 그들 중 하나처럼 될 것이기 때문에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고 한 것이고, 세례 요한은 그리스도의 대속의 사역을 알게 되면서 회개의 세례를 베풀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사실에 대해 그 유명한 이사야 53장의 마지막 구절도 증거합니다.
[11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로다 12 그러므로 내가 그에게 존귀한 자와 함께 몫을 받게 하며 강한 자와 함께 탈취한 것을 나누게 하리니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았음이니라 그러나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사 53:11-12)

둘째는, 메시아는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신다는 내용입니다.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는 목적은 어린양의 피로 깨끗하여진 하나님의 백성이 죄를 이기고 거룩한 삶을 살도록 넉넉한 생명력을 더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께 간구하여 성령으로 충만하여질 수 있고, 성령으로 충만하면 죄를 이길 뿐만 아니라 의를 이룰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장을 보면, 세례 요한이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주께서 보내신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메시아를 알아보는 방법은 성령이 그 머리 위에 비둘기 같이 보이는 현상으로 임하면 그가 참 메시아였습니다. 
[32 요한이 또 증언하여 이르되 내가 보매 성령이 비둘기 같이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그의 위에 머물렀더라 33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나를 보내어 물로 세례를 베풀라 하신 그이가 나에게 말씀하시되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는 이인 줄 알라 하셨기에
34 내가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하였노라 하니라](요 1:32-34)

세례 요한에 따르면, 하나님이 보내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회개의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이는 주의 백성들로 하여금 자신의 능력으로는 하나님 앞에서 죄 밖에 짓지 못한다는 사실을 공적으로 인정하도록 하는 물 세례였습니다. 하지만 물 세례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충만하게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구약 시대 전체는 그들의 마음을 거룩한 생명력으로 충만하게 할, 차고 흐르는 생수의 성령을 부으실 그리스도를 고대해 왔던 것입니다. 즉, 성령께서 그리스도로부터 나오지만 구약의 대홍수처럼 강으로 오시는 때를 기다렸습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법이 우리의 생각과 마음에 성령으로 말미암아 새겨짐으로써 주의 백성들은 넉넉하게 자연스럽게 거룩하여지고, 그리스도를 닮아갈 수 있고, 흘러 넘치는 은혜의 강을 온 세상에 퍼뜨릴 수 있는 것입니다. 
[37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39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요 7:37-39)

십자가의 구속을 이루신 후 부활 승천하신 우리 주 예수님은 영광을 얻으신 가운데 주의 성령을 보내셨습니다. 이로써 세례 요한의 예언처럼 우리 주 예수님은 성령으로 자기 백성에게 차고 넘치도록 부으시는 것입니다. 즉, 세례를 베푸시는 것입니다. 
믿으십니까? 그러므로 성령 충만함을 얻으려면 주 예수님을 믿고 순종하며 연합하면 됩니다. 그리고 주 예수님께 성령을 부어주실 것을 기도하면 됩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눅 11:13).

그러면 우리 주 예수님은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니, 우리에게 진리의 영, 거룩의 영, 그리고 그리스도의 주권에 순종하는 순종의 영을 부으실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죄악의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여져서 하나님을 맘껏 섬길 수 있는 것입니다.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히 9:14). 

그러므로 성령의 도우심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을 것이며, 죄를 이기면서 그리스도를 닮을 것이고, 또한 철저하게 주의 말씀을 우리의 모든 삶 가운데서 이루어드릴 것입니다. 그러한 삶이 바로 성령을 따라 행하는 삶입니다. 
[16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17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18 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리라
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25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26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노엽게 하거나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갈 5:16-18, 22-26)

우리는 성령으로 살며 또한 성령으로 행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온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철저하게 믿고 의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구약 전체에서 바라보는 메시아는 다름 아닌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는 분이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인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소개하실 때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는 분”으로 소개하였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메시아는 모든 나라들과 각 개인을 심판하실 것이다.”라는 내용입니다. 
사실 누가복음을 보면, 세례 요한은 더욱 구체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증거합니다. 
[16 요한이 모든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물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풀거니와 나보다 능력이 많으신 이가 오시나니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 17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눅 3:16-17)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는 불로 세례를 베푸신다는 사실도 언급하는데, 이는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는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을 나타냅니다. 물론, 거듭난 신자들을 향해서는 그들의 죄악에 대한 성령의 엄중한 책망을 뜻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불은 그리스도의 심판의 날에 그리스도께서 친히 그리스도를 왕으로 영접하지 않고 믿지 않은 모든 자들을 향해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실 것으로 알려주신 것입니다. 그때의 불 세례는 온 우주와 세상이 될 것이며, 모든 불신자들은 한 사람도 빠짐 없이 불 심판을 받고 영원한 불 못에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노아의 때에 대홍수의 세례를 받아 인류가 멸망하였듯이 예수 그리스도는 무한한 불의 세례로 온 인류를 멸망시키고 오직 어린 양의 책에 기록된 사람들만 새하늘과 새땅으로 들어가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례 요한은 회개를 외쳤던 것입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3:2). 

사랑하는 여러분!
이처럼 구약의 모든 메시지는 그리스도를 가리키기 위함이며, 그리스도의 세 가지 역할을 알리기 위해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님은 하나님의 어린양이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이고, 
둘째는, 예수님은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는 분이시며, 
바로 이 부분이 지금 우리에게 날마다 현실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셋째는, 예수님은 반드시 심판자로 오셔서 알곡과 죽정이를 구분하시고, 각각 행한 대로 심판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세례 요한은 그리스도를 가리키며 동시에 그분으로 인하여 있게 될 심판을 마음에 두고 외칩니다. 
[8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9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눅 3:8-9)

주께서는 재림하셔서 특히 교회를 심판하사 알곡과 가라지를 나누실 것이며, 알곡은 알곡이 맺은 열매의 분량대로 상을 베푸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처럼 주 예수님은 구약의 요약대로 하나님의 어린양으로서 우리의 죄를 감당하기 위해, 또한 우리로 하여금 성령 안에서 죄를 이기며 의를 이룰 수 있도록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기 위해, 나아가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는 자들을 불로 심판하여 지옥에 던지시고 또한 신자인 우리의 삶을 정산하고 상 주시기 위해 오시는 심판자이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세례 요한을 통해 구약이 있는 목적을 들었으니, 더욱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는 가운데 하나님께 기쁨이 되고 풍성한 열매를 맺어드리는 삶이 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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