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교계·교단
【소강석】분리의 영이 교회를 파괴하지 않도록 경계정치상황에 대한 교회의 자세

어디가나 '조국'이다. 조국이 교회와 가정과 직장과 나라를 두동강내고 있다. 부국은 분리영이다. 분당선 전철 옆좌석, 젊잖아 보이는 분들이 교회 가던 중 조국에 대해 분노하고 있었다. 어제 점심을 같이 하면서 어느 권사님은 눈물을 흘렸다. 담임 목사님이 조국을 편드는 얘기를 했다며 교회를 떠나겠다고 했다. 어느 젊은 후배 목사는 조국을 편들다 장로들과 말싸움을 했다고 한다. 나라가 두 동강 나는 것은 물론이고, 교회에서조차 서로 미워하게 생겼다.

이처럼 분리의 영이 세사을 휩쓰는 상황에서는 개교회 목회자들이 극히 조심해야 한다. 성도들에게는 개별적으로 촛불집회를 가든 태극기를 들든 개인이 알아서 하라고 해야 한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는 성도들끼리 절대 정치 이야기 하지 마라고 경고해야 한다. 목사는 단상에서 정치 이야기를 절대 하지말고 다만 "성경고수, 동성애반대, 종교다원주의 반대, 종교통합WCC반대, 공산주의 반대가 기독교의 핵심가치임을 설파"해야 한다.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이다. 생각이 달라도 인종이 달라도 용서하고 서로 사랑하는 종교이다. 정치적 생각이 다르다고 형제를 미워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배시하는 것이다. 다음 글은 소강석 목사가 쓴 "정치상황에 대한 교회의 자세"이다. 참고하기 바란다<편집자 주>

저는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면 참 가슴 아프기 그지없습니다. 정치가 너무 세 대결로 가지 않는가하기 때문이죠. 정치가 국회 정치보다는 광장 정치로 나가면서 몇 년 전 촛불 정치를 연상하게 됩니다. 정치인의 입장에서 보면 이해할 수 있는 일이겠지만요. 특별히 국민들이 진실과 허위문제를 따져야 하는데 진영 논리에만 빠져 자기의견과 다르면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더 가슴이 아픕니다. 어쨌든 발단은 조국 장관 임명 때문일 것입니다. 저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사법개혁이 중요하다고 할지라도 조국 임명으로 인해 국민을 완전히 둘로 갈라놓는 것은 정부와 여당, 청와대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현 정권은 우리나라를 사회주의적 성향으로 바꾸려고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저는 추석 때 북유럽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북유럽이 처음부터 무신론적 사회주의를 표방한 것은 아니었어요. 처음에는 그들이 기독교 사회주의를 표방했지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히 네오 막시즘 사상에 기초한 사회주의를 이루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국가가 교회를 통제하기 시작하였고 교회는 국가를 위한 종교 서비스 기관으로 전락되어 버렸어요.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무신론적 사회주의 성향으로 끌고가려는 움직임을 반드시 막아내야 합니다.

이럴 때 야당이 견제를 잘해주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하는데, 야당 역시 반대와 저항만 있을 뿐이지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야당 역시 대안과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기독교 17개 광역시도 연합회에서도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라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사실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는 제가 한 동안 섬겼고 핸드링을 해 왔습니다. 그리고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가 박근혜 정부 시절, 종교 소득과세를 종교인 소득과세로 바꾸는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한국교회 기도의 날’ 집회도 취지와 성격은 정말 좋았습니다. 저에게도 순서를 맡아달라고 하였지만 저는 아주 정중히 사양을 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요즘은 프레임 전쟁, 이미지 경쟁의 시대가 아닙니까?

그러므로 아무리 순수한 집회를 한다 하더라도 백만 명이 넘게 모이는 우파 집회 안에 둘러싸인 채 기도회를 하면 한국교회 전체가 특정한 정파 라인에 선 것처럼 이미지 소비를 할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저도 그분들과 똑같은 마음입니다. 아니, 제가 그 집회를 주도해야 할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더 큰 구도를 보고 더 광대한 그림을 그리며 여야와 좌우를 소통하는 지도력을 쌓기 위해서 집회를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한국교회와 성경적 본질을 위해서는 욕먹을 일을 혼자 다 맡아서 용기있게 행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그 집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것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날만 아니었으면 제가 앞장섰을 것입니다. 저의 예견대로 정말 순수한 기도집회였지만 많은 언론과 유튜브에서 정파적 집회의 한 부류로 평가를 해 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 기도의 날의 집회는 어느 정파 라인에 서서 한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시대를 염려하고 시국을 염려하는 기독교인들의 순정성으로 기도집회를 한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인은 성경의 순수한 가치나 기독교의 진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보수적인 라인에 설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 보수적 라인은 어느 정파 라인에 소속한다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성경 말씀 안에는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말씀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기독교인은 특정 정파 라인이 아니라 우리의 신앙적 신념과 가치를 위해서 집회를 하고 기도회를 하는 것이죠. 어떻든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한국교회도 연합하여 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입니다.

저는 얼마 전 청와대 어느 수석에게도 “현 정권이 너무 사회주의 쪽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 무신론적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것이 아니냐. 정말 잘 해야 한다”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플랫폼 정신, 나눔과 공유에는 당연히 앞장서야 합니다. 그리고 정부가 남북평화나 나눔, 공유의 방향으로 사회를 이끌어가는 것은 박수를 쳐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염려하는 것처럼 베네수엘라처럼 포퓰리즘으로 가면 안 됩니다.
북유럽도 기독교 사회주의로 출발했지만 네오막시즘적 통치와 문화가 편만하게 되어 버려있지 않습니까? 무신론적 사회주의는 반드시 독재정권을 낳게 되어 있습니다. 혹자는 사도행전 2장에서도 사회주의적 평등의 교훈을 가르쳐주고 있지 않느냐고 묻는 경우가 있지만, 거기에는 철저하게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는 사랑과 나눔, 평등 사회야 좋은, 거룩한 사회주의죠. 그러나 그리스도가 없는 네오 막시즘적 사회주의는 교회를 죽이고 더 무서운 독재정권을 만들어내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현 정권이 잘못하면 바른 권고를 해 주어야 할 사명이 있고 동시에 하나님을 섬기는 크리스천 국회의원들과 각료들을 권면하고 설득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저는 교계 지도자가 과격한 집회에 앞장서는 것을 반대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한국교회가 먼저 큰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의협심도 중요하지만 전략을 갖고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차제에 한국교회가 어느 정파와 함께 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우리의 소리를 순수하게 전달하는, 그러면서도 대표성이 있는 기도회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교회가 어느 정파나 라인에 서 있지 않다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며 현 정부도 비판하고, 희망을 주지 못한 야당도 비판을 하며 그러면서 대안과 희망을 제시하고 화합과 소통을 잇게 하는 기도회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칫하면 어느 정파에 휩쓸리고 매몰되는 부정적 이미지 소모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해서 한국교회가 교회 생태계를 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크리스천 정치인들은 이념보다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성경적 가치라는 사실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동성애차별금지법과 종교인과세 또 NAP 제정 때 우리의 목소리를 잘 반영해주고 욕을 먹으면서까지도 도와주신 김진표 의원님을 비롯한 여당의 여러 크리스천 정치인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밤은 금요철야기도회가 있는 밤입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더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3.1운동과 순교정신 이어받아 평화와 꽃길을 이루자

저는 지난 10월 28일 신사참배 80년 회개 및 3.1운동 100주년을 위한 ‘한국교회 일천만 기도대성회’에 다녀왔습니다.

정말 무거운 마음으로 갔습니다. 한국교회가 다양한 이견으로 인해 한 마음으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제가 참여하지 못하도록 여러 가지 관계를 통해 집요하게 설득을 해 왔으나, 제가 처음부터 발을 딛었기에 빠질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설교만큼은 끝까지 안하려고 했지만, 성도들만큼은 동원해서 함께 앞자리에서 참석하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최종적으로는 설교를 안하더라도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해 달라고 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3부 예배가 1시 30분에 끝나는 관계로 성도들도 예정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성도들은 차에서 김밥을 먹어가며 참가하였고, 저 역시 잠시 쉬었다가 차에서 김밥으로 점심 식사를 하며 출발하였습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전화를 통해 현장에 먼저 도착해 있는 수행팀에게 상황을 물어보니, 미리 깔아 놓은 의자도 다 차지 못했다고 걱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차량팀에게 연락을 해보니까 우리 교회 차량도 아직 모두 도착하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뒤에 빈 자리들까지 우리교회 성도들로 가득 차게 되었고, 앞자리에는 성가대원들의 100%가 우리 교회 성도들이었습니다. 버스를 45인승 대형버스 48대, 35인승 12대, 25인승 10대, 그리고 성도들 개인차량까지 총 동원하여 많은 성도들이 함께 참가하였습니다. 아쉽게도 청년들은 전도 페스티벌이 있어서 같이 오지를 못했습니다.

드디어 제 순서가 되어 강단에 서자 하늘에서 폭포수 같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원고는 다 젖어서 볼 수가 없는 지경에 이러버리고 말았습니다.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갑작스런 비에 성도들은 동요하기 시작했고, 정말 성령님만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순간 지난 5월에 방문했던 조용필 콘서트 때가 생각나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도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단 한 명도 움직이지 않고 박수치며 노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때를 이야기하며 “우리가 지금 기도하러 모였는데 한국교회의 자존심을 지킵시다. 크리스챤의 자존심을 지킵시다”라고 할 때 정말 단 한 사람도 움직이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서는 정말 원고를 의존하지 않고,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한국교회 미래를 향해 외쳤습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자칫하면 이단들의 프레임에 넘어갈까 싶어서 ‘신사참배 회개 기도회이지만 우리가 꼭 잘못해서만 모인 것만은 아니다. 우리 한국교회는 신사참배 안하려고 얼마나 저항을 했었는가? 사실, 당시 타 종교는 쌍수를 들고 신사참배를 했었다. 그리고 의식있는 독립운동을 하던 이들과 일부 선각자를 빼고는 대다수가 동참하지 않았던가? 한국교회는 끝까지 저항하다가 어쩔 수 없이 신사참배를 한 것이다. 물론 이것도 잘못이며 역사의 치욕이고 수치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민족 모두가 회개하고 참여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니까 한국교회가 민족을 대표해서 하나님께 회개하는 것이며, 이것이야 말로 우리 기독교가 얼마나 고상하고 의식있는 종교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면서, “3.1운동과 순교정신을 이어받아서 민족 화합을 이루고 평화와 꽃길을 이루자”고 역설하였습니다. 

사실, 폭우가운데 워낙 정신 없어서 어떻게 말했는지도 자세히 기억도 안났지만, 끝나고 나니 제 핸드폰에는 우리교인뿐 아니라 CTS를 통해 생중계된 방송을 본 사람들까지 감사와 격려의 문자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기도회에 참여한 사람들까지 감동과 전율 그 자체였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차라리 제게는 비가 온 것이 더 잘 됐던 것 같습니다. 비가 안 왔다면 표현과 스피치는 훨씬 더 정확하고 논리적이었겠지만, 이 날은 비 덕분에 감동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 같습니다. 폭풍우가 온다고, 고난이 온다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폭풍후 이후에 더 좋은 선물을 준비해 주고 계시지 않겠습니까.
 

쏟아지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기독교의 삼일정신과 심사참배 반대운동을 역설하는 소강석 목사

장대비 속에서 신사참배 80년 회개기도회 개최

저는 최근 몇 주 동안 ‘신사참배 80년 회개기도회’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처음에 윤보환 감독님께서 저를 찾아와서 회개기도회를 하자고 했을 때 100% 동의를 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전제를 했습니다. 주최 기관이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로만은 안 되고 한국교회 전체가 합의하고 연합하는 기도회가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왜냐면 이런 회개기도회는 사람에 따라 이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이미 1954년을 비롯하여 여러 번 회개를 했는데 왜 또 하느냐고 말입니다. 그러나 1952년에 대한예수교 장로회는 고신과 기장으로 갈라졌기 때문에 1954년의 부분적인 회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표성 있는 회개기도회가 되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정말 눈물로 통곡하는 부분은 미약 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도 언젠가 한 번은 한국교회 전체가 합의하고 하나 되어 회개기도회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저 자신도 우리 교회에서 이러한 내용으로 설교도 하고 국민일보에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회개기도회를 하는 명분과 타이밍이 중요한 것이죠. 그리고 그 명분과 타이밍으로 한국교회의 전체적인 동의를 얻어내고 정서적으로도 하나로 만들어서 기도회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일 먼저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이신 이영훈 목사님과 만나서 윤보환 감독님께 소개하고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저희 교단 총회장이신 이승희 목사님께도 설명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주최측에 한국교회를 하나로 엮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회개기도회에 대한 이견이 생기고 한국교회가 찬반으로 나눠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집회의 순수한 의도와는 관계가 없는 분들까지 참석한다는 소문이 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방향을 선회하자고 했습니다. 올해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준비성회를 하고 좀 더 준비를 하고 한국교회의 전체적 동의를 얻어서 내년 3.1절 행사 전에 하자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 기도회를 추진하던 실무자들은 이제 와서 중단할 수는 없다고 계속해서 밀어붙였습니다. 저는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아무리 의미있는 기도회를 한다 하더라도 이 기도회 때문에 한국교회가 정서적으로 나뉘어진다면 결코 좋은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발을 완전히 뺄 수도 없구요. 주최측에서는 이미 저를 대회장으로 올려놓고 광고까지 나갔기 때문에 설교도 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교인들도 동원하고 맨 앞자리에 앉아서 기도회에 동참을 하겠지만 설교만은 하지 않겠다고 고사했습니다. 왜냐면 제가 누구보다 한국교회를 연합하고 하나 되게 하려고 하는 사람인데, 제가 설교자로 서면 한 쪽으로 치우치는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어느 한 기독교단체에서는 이 기도회를 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성명서까지 냈습니다. 나름대로 신학적, 성경적 이유까지 거론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저는 거기에는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타종교는 처음부터 아예 신사참배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끝까지 저항하고 또 저항하고 저항하다가 어쩔 수 없이 한국교회를 지키기 위해 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가 민족을 대표하여 하나님 앞에 회개기도회를 하자고 하는 것은 기독교가 그만큼 성숙한 종교고 민족의 역사를 의식하고 책임지는 종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한국교회 수치를 드러내자는 것은 결코 아니죠. 그래서 글을 쓴 분과 통화를 하며 의견교환을 했습니다.

“저는 명분과 타이밍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신학적이고 성경적인 의견에는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중에도 실무자들과 설교 문제로 밀고 당기는 신경전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조선일보 목요일자(10월 25일)에 “이제라도 기도회를 취소를 해야 한다”는 광고가 실린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니죠. 이제 와서 어떻게 취소가 되겠습니까? “이런 아쉬움과 미흡한 부분이 있으니 이제라도 이런 부분을 보완해서 잘하기 바랍니다” 이렇게 제언하는 것은 모르지만, 어떻게 지금에 와서 취소를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날 오후에 실무자들로부터 계속 전화가 왔습니다. “설교는 안 하더라도 기도회 마지막 부분에 한국교회의 미래를 향한 제언의 말씀이라도 해 달라”고 말입니다. 몇 번의 전화를 한 끝에 해질녘이 다 되어서야 허락을 해 주었습니다. 너무 늦어서 저는 준비책자에 원고도 실지 못하였습니다. 마지못해서 대답은 해 주었지만 지금도 마음이 너무 무겁기만 합니다. 

부디 이 기도회가 민족을 대표한 진정한 참회가 되기를 바라고 민족의 역사를 선도해 가는 기도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를 하나로 만드는 영적 발전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성도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소강석 목사  146062@naver.com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강석 목사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