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바른믿음 아카데미 성료

정이철 목사, 한국교회에 핫이슈인 것 같다. 이단 시비로 교단에서 검토까지 마쳐 문제가 없다고 판정을 받은 사역자이다. 정이철 목사는 이미 규정된 이단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문제에 대해서 지적하는 것이 자기 사역이라고 주장한다. 이미 규정된 이단을 연구해서 발표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며 많은 인기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힘든데 왜 그런 일을 할까? 그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바른믿음 아카데미”는 미국에서 시작해서 한국 일정을 한 달 정도 순회 강연이다. 호주 일정은 취소되었고, 대한민국에서 일정이 취소되기도 하고, 예정하지 않은 강연이 발생하기도 했다. 모든 강연에서 강사료를 받지 않고 후원금을 모금해서 운영하는 독특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씨티은행, 889-25627-264-01, 백현자, 문의 강사 이메일, cantoncrc@gmail.com).

순회 강연 중 빌린 차가 낙후되어 고속도로 주행 중에 폐차시키기도 했다. 휴게실에서 강의에 참석하려는 참석자를 만나 무사히 강의를 할 수 있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필자는 한국 일정에서 두 강연에 참여했다. 거기에 대한 참여자들의 소감을 전하려고 한다. 처음 강연은 신학생들이 주류인 모임이었다. 신학생들에게 개혁신학 전반에 대해서 강연했고, 마지막 부분에서 방언과 은사에 대한 부분을 강연했다. 강의를 들은 신학생들은 방언에 대해서 도전을 받았다. 그리고 더 깊은 연구할 과제를 받았다. 강연은 자극이지 인위적인 개조가 아니었다. 강연을 듣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둘째 강의는 여수 강의에 참석했다. 여수 강의의 참석자들의 평가는 평이한 정보를 전달했다고 약간의 지적이 있었다. 기존에 알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발표한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정이철 목사는 에드워즈에 대한 강의에서는 에드워즈의 첫째 공적은 알미니안을 변호한 것이다. 그런데 왜 에드워즈 후예들이 그러한 가르침은 계속하지 않는지에 대해서 제시했다. 그리고 기독인의 현상(교회 청년과 그의 아내)에 대해서 성령 현상으로 규정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사모한 부분을 밝혔다. 필자는 에드워즈 신학을 읽을 때(이안 머레이, 조나단 에드워즈의 삶과 신앙, 부흥과 개혁사, 조지 마즈던, 조나단 에드워즈 평전, 부흥과개혁사)에 참조할 수 있는 강의라고 평가했다.

전북 고창 성북중앙교회에서 강의를 마친 후에 담임목사 서창원 박사님과 함께

정치 영역에서 이데올로기는 가능하지만, 학문 영역에서 “사문난적(斯文亂賊)”는 존재할 수 없다. 학문을 정치화한 것이 사문난적이다. 윤휴(尹鑴, 1617-1680)라는 학자는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윤휴는 사문난적으로 몰려 죽은 학자이다. 윤휴와 대립한 위인은 송시열이었다. 당시 주류인 송시열의 정치 사안과 다른 의견을 밝혔기 때문에 죽은 것이다(예송논쟁). 1659년(효종 10) 효종의 승하 후, 그의 모친 장렬왕후(莊烈王后)의 상복착용을 3년과 1년으로 남인과 서인이 격돌했다. 윤휴는 왕에게 장자와 차자(次子)를 나누는 것이 부당하고, 3년 복을 주장했다. 서인의 당수인 송시열은 효종이 차자이기 때문에 1년 복을 주장했고 관철시켰다. 정이철 목사의 주장이 파격적이다. 누구나 상상하지 못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이철 목사에게 준 유익이 있다.  우리의 이해의 영역을 빠르게 확장시키는 순기능이 있다. 그러한 논리에 반박하고 보완하면서 이해의 확장과 곤고한 자기 논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