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피부병"은 "인간의 죄"를 상징합니다.

오늘 성경 말씀은 레위기 13장 47절-14장 57절 입니다. 한 마디로, "악성 피부병"에 관한 정결규례입니다.

소위 "문둥병"이라고 번역된 이 "악성 피부병"에 관한 정결규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이 "악성 피부병"은 "인간의 죄"를 상징합니다. 신체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 질병은 참으로 끔찍한 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단 이 병에 걸리면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는 그 병을 치료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죄"라고 하는 질병에 걸려서 도무지 치료될 가망이 없이 비참하게 살아가는 모든 인생들의 상태를 상징합니다.

그리고 이 병은 보기에 아주 더럽고 역겨우며 혐오스럽고 추잡스럽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이런 피부병이 있는 사람이 가까이 다가와 접촉하려고 하면 우리는 기겁을 하며 강한 혐오감을 나타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죄"라고 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그렇게 더럽고 역겨우며 혐오스러운 것입니다. 하나님은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참아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참아 보지 못하신다”고 했습니다(합 1:13). 하나님은/ 죄인이 자신에게 가까이 나아오면/ 견딜 수 없어 하시며/ 즉시로 그 죄인을 밟아 죽이십니다.

그래서 문둥병자들을 진 밖에 내어 쫓는 것처럼, 모든 인생들이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바깥 어두운데서 지옥과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얼마나 죄로 부패했는지 하나님을 떠나 있는데도 좋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있는 것이 지옥과 같은 나날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혹시 그런 삶을 살고 있지는 않는지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본문의 악성 피부병에 관한 규례를 배우면서 "우리의 죄와 비참함"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정말 죄가 하나님 앞에 얼마나 더럽고 추악한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더러운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레위기 13장 끝부분에 보면 "옷에 대한 문둥병" 규례가 나오고 14장 끝 부분에는 "집에 생기는 문둥병"에 대한 규례가 나옵니다. 옷과 집의 문둥병이란 옷과 집 표면에 생기는 악성 곰팡이 균에 의한 감염을 의미합니다. 즉 옷이나 집의 표면에 뭔가 역겨운 변화가 발생하면 그것을 제사장에게 일러서 제사장은 그것을 진단을 하고, 정/부정 선언을 하는 것입니다.

그 진단원리는 사람의 문둥병의 경우와 비슷합니다. 여러 가지 증상을 살피고, 또 7일 동안의 시간을 두어서 전염여부를 살핍니다. 그래서 문둥병으로 판단되어지면, 옷은 불태워지고 집은 완전히 허물어집니다.

이러한 옷과 집의 문둥병 규례는 바로 "사람의 환경과 습관에 관한 성결"을 교훈합니다. 성경에서 "옷"은 1)사람의 행위를 상징하며 2)몸에 밴 습관을 의미합니다. 즉 우리는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서 1)우리의 마음만 살필 것이 아니라, 2)우리의 매일의 삶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수많은 습관들, 그리고 3)우리의 모든 삶의 환경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많은 습관들 가운데서 어떤 습관은 우리의 신앙을 고취시키고 믿음을 더욱 뜨겁게 하는 습관이 있는가 하면, 어떤 습관은 우리의 영혼의 생명을 약화시키고 그것이 죄의 시발점이 되어 우리의 신앙을 무너뜨리는 그런 악한 습관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우리의 신앙을 해치고 우리를 더럽히는 나쁜 습관이 우리에게 있다면, 우리는 가차 없이 그러한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아예 뿌리를 뽑아야 합니다.

레위기 13장 56절과 14장 40-42절에 보면 색점이 있는 부분을 잘라내어서 교체합니다. 이것은 마치 “오른 눈이 죄를 범하거든 그 눈을 뽑아버려라. 오른 손이 범죄하거든 그 손을 잘라라. 두 눈과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가는 것보다 불구의 몸으로 천국 가는 것이 더 낫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연상시킵니다. 우리의 삶에서 우리의 신앙을 죽이는 모든 악한 습관을 다 잘라버려야 합니다. 일부분이 아까워서 내버려두었다가는 전체를 불태워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더욱 은혜를 주셔서 우리 마음이 보다 경계를 하고 보다 민감하게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야만 모든 부정에서 우리 마음을 깨끗하게 지켜서 하나님과의 더 깊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습관에서 그리고 삶의 모든 환경에서 어떠한 형태의 더러움도 생기지 않도록 특별히 조심해서 경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한편 옷과 집에 대한 문둥병 규례는 또한 재발의 위험성을 가르쳐줍니다. 이 부분은 사실 사람의 악성 피부병 규례에서도 나타납니다. 제사장으로부터 진단을 받아 정하다고 판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문둥병이 다시 재발(reappear)하면 그 경우는 재진단 없이 곧바로 부정판결을 받습니다.(13:7-8, 35-36, 56-58, 14:43-47) 옷이나 집의 경우도 감염된 부분만 잘라내고 교체 한 후에 다시 재발하면 그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재차 잘라 내거나 교체하는 작업 없이) 곧바로 부정판결을 내립니다. 그리고 완전히 폐기처리 합니다. 집의 경우는 모두 허물고 모든 건물 자재와 모래까지 다 진 밖에 내어 버립니다. 그리고 그 집에 접촉했던 모든 사람들은 목욕하고 옷을 빨아야 합니다.

왜 이렇게 합니까? 분명히 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다 잘라내고 교체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재발했다는 것은 그 옷이나 집 전체에 곰팡이 균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고침 받은 후에 다시금 죄에 빠지는 것에 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즉 죄를 짓습니다. 회개하고 그 잘못된 습관을 고쳤습니다. 그런데 또 반복해서 죄를 짓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귀신이 쫓겨나가서 그 방이 깨끗하게 된 후에는 일곱 귀신이 그 방에 들어와서 이전 형편보다 더 악하게 되죠. 한번 의의 도를 알고 세상의 더러움을 피한 후에 다시 세상에 지면 그 형편이 이전보다 더 악해집니다.

아니, 세상의 더러움을 피하여 깨끗하게 되었는데, 왜 다시 세상에 지는 것입니까? 그것은 그들의 밑바닥 본성이 여전히 죄 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즉 "근본적인 회심"이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겉 표면에서 회심을 경험하고, 어설프게 복음으로 위로받아 잠간 고쳐진 삶을 살았지만, 본성은 변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내 자기 본성을 좇아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돼지가 깨끗이 씻음을 받으면 잠시 깨끗한 상태로 있을 수는 있지만, 돼지의 본성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다시 구덩이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반대로 본성이 거룩하게 변화된 사람은 어떻습니까? 때때로 죄를 지을 수는 있습니다. 잠시 죄 가운데 살면서 죄로 더럽혀질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본성은 "근본 거룩함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변화된 삶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자기 본성을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어떤 특정한 죄를 오래도록 반복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구원이 매우 의심스럽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증거입니다. "혹시 내가 그런 사람은 아닌지" 오늘 말씀 앞에서 자신을 잘 점검하고 그 말씀에 영혼의 뿌리를 깊이 내려가며 끊임없는 예수 십자가의 복음의 감격의 회복과 성령의 능력과 도우심을 간구드리며 힘입어야 될 줄로 믿습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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