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발행인칼럼
4대가 함께 살고 있는 박신배 교수서울시 4대 함께 살고 있는 모범가정상 시상
  • 발행인 최원영목사
  • 승인 2019.05.12 10:04
  • 댓글 0
박신배 교수 (KC대학교 전 총장)와 3대 가족

'서울 가족 응원해'... 서울시, 가정의 달 유공자 36명을 표창했다. 유공 표창 수여식은 5월 11일(토) 13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서울가족응원해' 행사가 있었다.

 특히, 행사에서 주목을 끌었던 가족이 있다.  중랑구에서 거주하는 박봉희(82세)씨 가족이다.  박봉희씨 가족은 3대 13명의 대 가족이 한 집에서 거주하고 있고, 금년 9월이면 4대 가족을 이룰 예정이다.

한국은 유교적 사상의 흐름속에서 대가족 제도가 아주 흔했던 동방예의지국이었다. 그런데 1200만 서울시민중에서 4대가 함께 사는 것은 이제는 찾아볼 수 없는 진귀한 가족이 되었다. 4대가 한 지붕 아래에서 산다는 것은, 우리 시대에 마지막 가족일 것이다. 그 진귀한 가족의 주인공이 바로 박신배교수 가족이다. 박신배 교수는 KC대학교(전 그리스도신학대학교) 전 총장이며, 장남으로서 부모님과 자녀들과 함께 성경적 가치를 겸손하게 실현해가고 있다. 그의 인품에서 그리스도의 정신과 가치가 스며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박신배 총장은 말한다. 부모을 공경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성경의 가치를 실현할때, 가정의 질서가 조화를 이루고, 하나님 나라가 구체적으로 세워진다"고 말한다. 

박신배교수는 “출필고지出必告之, 반필면지反必面之”(밖에 나갈 때에는 반드시 아뢰고, 돌아오면 반드시 뵈어라.” 이 말대로 하니 부모님은 너무 좋아 하신다고 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기본부터 다시 점검해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박신배교수는 구약학자로서 몸으로 효도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자녀들에게 몸으로 부모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것이다. 교육중에 최고의 교육은 보여주는 것일것이다. 이 가정에 주님의 위로와 주님의 영광스러운 은혜가 충만하기를 기대해본다.

 

표창장
1대 박봉희(82세)

◐박신배 교수 에세이

남도 벚꽃 향내가 바람을 타고 한양으로 오는 계절이다. 이 미세먼지 걷히면 완연한 봄이 오리라. 오 년 전부터 천국의 집 빌라에 삼대가 산다. 일 층에는 부모님이 거주하고 삼 · 사층에는 우리 부부와 아들이 같이 살다가, 얼마 전 아들이 장가가서 이제 아들 내외가 살고 있다. 아들 가정에 하늘의 선물인 아기 손님이 와서 곧 사대가 살게 될 것이다. 며느리가 아이를 임신했으니 사대가 사는 공간이 될 것이다. 이 가정의 평화와 행복은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것인데 부모가 의정부 호원동 아파트에 사시다가 본 동네 옛날 집인, 먹골 집으로 들어오시면서 한 가족 삼 대가 살게 된 것이다.

당연히 장남인 나는 부모님을 모시고 살 의무가 있지만 세태가 변화해서 힘든 상태였다. 오늘날 대개 부모를 모시려 하지 않는다. 우리는 함께 살게 되는 과정에서 아내가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했다. 부정적으로 반응을 보이며 함께 살지 않겠다고 할까봐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아내는 흔쾌히 기도를 했는지 좋다고 하며 우리 전통문화에 맞게 삼대가 같이 사는 삶을 사는 것으로 선택하였다. 전세 사는 분들 이사를 위해 목돈이 필요했고 은행 융자를 내서 같이 거주하는 값을 치루었다. 행복은 댓가를 치르고 평화는 희생을 통해 이뤄지는가 보다. 이러한 다복한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물론 나의 용돈을 줄여야 하는 일도 겪어야 했다.

아버지,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삶은 쉽지 않았지만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순수성 회복과 과거의 추억을 기억하는 계기도 갖을 수 있어서 좋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과 안정감을 얻을 수 있었다.

출 퇴근 길에는 사자소학(四字小學)처럼 하였다. “출필고지出必告之, 반필면지反必面之”(밖에 나갈 때에는 반드시 아뢰고, 돌아오면 반드시 뵈어라.” 이 말대로 하니 부모님은 너무 좋아 하신다. 옛날 어르신들의 가정교육의 윤리처럼 하니 처음에는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웠지만 갈수록 좋아지고 이제는 자연스런 일과가 되었다.

그러나 신세대인 아들 내외는 이러한 옛날 문화를 몰라서 이야기 하지 않았다. 구세대의 유교문화 전통을 알지 못한다. 그저 한 지붕 아래 삼대가 살고 있다는 안정감에 만족하고 도와줄 일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가정에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은 한 사람, 가정주부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감내하며 아우르는 마음을 가지니 가능한 것이다. 건강하게 오래 함께 사는 비결은 걱정되는 일은 알리지 않고 웃을 일을 많이 만드는 것이다.

이제 한 지붕 세월이 오래되면서 사대가 살아가는 날이 오고 있다. 곧 친손자, 친손녀가 태어날지 모른다. 친손이 울어되면 사대 가족의 평화와 행복이 깃들 것이다. 사대의 웃음이 퍼질 때 천국의 집 빌라는 외손자 태리가 오면 웃음소리가 온 동네 떠나갈 듯 퍼지었는데 그렇게 또 이어지리라.

현대 가족이 1,2인 가족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대세를 거슬러 하늘이 주는 삼대 살기, 사 대 살기를 하고 있으니 이는 신이 주신 선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여러 세대 살기 비결은 서로 간섭하지 않고 따로 사는 사람들처럼 사는 것이다. 마치 아파트 생활하는 현대주민들처럼 말이다. 사자 소학의 고대 윤리처럼 들어가고 나가고 하며 인사하는 습관은 장남인 아들이 하고, 즐거운 날, 생일 축하하는 날, 함께 하는 날들을 많이 만들어 같이 식사하고 축하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또 아이들 중심으로 모이니 자연 기쁨이 넘치고 싸울 일이 없어지고 불편한 일이 없으니 같이 사는 즐거움이 크다.

요즈음 봄이 오는 길목이다. 삼대 살기에서 ‘쁨쁨이’가 태어나는 9월까지 삼대 살기에서 사대 살기 고대(苦待)에 들어간다. 친손이 이제 사 개월 후에 태어나는 날, 사대 사람의 기쁨은 더 증폭되리라. 그 평화와 기쁨을 위해 더 많은 생각과 배려가 필요할 것이다. 삼대 살기는 한 가정의 현모양처의 희생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서울 시내에 이 삼 대 살기 가정이 많아지고 한국 땅에 사대 살기가 들어가서 동방의 예의지국의 한 가정이 세워지고 우리나라 가정이 회복되는 날, 유토피아 세상이 한반도에 널리 퍼져 가리라. 온 세상이 보다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이제 사랑과 평안이 있는 보금자리로 들어갈 때가 되었다. 매일 삼대 살기는 평화와 회복을 만드는 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 발걸음을 사뿐사뿐 내딛으면 천국의 집 빌라 문을 들어선다. ‘반필면지’ 소리가 마음속에서 울러 나온다.

 

박봉희: 모범가정 표창장 대상

 

 

발행인 최원영목사  jhonchoi@hanmail.net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발행인 최원영목사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