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신학대학
【심층대담】KC대학교 이길형 총장이길형 장로, “나는 기독교교육자이며 경영인”

【심층대담】KC대학교 이길형 총장 

<편집자 주> 우리나라에는 여러 기독교대학이 있다. 이 시대 국내 대학들이 전반적으로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 중에 기독교대학은 더욱 특별한 어려움이 있다. <본헤럴드>에서는 서울 강서권을 대표하는 종합대학으로 1958년 최수열 선교사에 의해 세워진 이래 지난 60년간 성장해 온 <KC대학교> 이길형 총장을 만나, <KC대학교>의 현재와 미래의 비전을 들었다.

▶대담자 : 이길형 총장(KC대학교), 최원영 대표(본헤럴드 대표, 본푸른교회 담임목사)

▶일시 및 장소 : 2019년 5월 22일 오전11시, KC대학교 총장실

▶동행취재 : 윤홍식 웹본부장(본헤럴드)

먼저 대학 총장으로 취임하고 지금까지 수고하심을 축하한다. 어려운 시기에 대학을 맡아 총장으로 어깨가 무거우리라 생각된다. 대학 총장으로서 앞으로 대학 운영에 대한 비전과 실천 계획을 듣고자 한다.

1. 지난해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드린다. <KC대학교>에는 좋은 기회이고 <KC대학교>가 다시금 도약할 기회라고 보는데, 앞으로 어떻게 학교를 운영할 계획인가?

A. 자율개선대학 선정은 상위 64% 대학들에게 주어지는 가장 좋은 등급이라 볼 수 있다. 우리 대학은 앞으로 정부에서 일반재정지원을 3년간 지원을 받게 된다. 하지만 경상비가 아니라 교육혁신비용으로 써야만 한다. 즉 학생들을 위한 비용이다. 앞으로 학생들 위한 교육환경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고, 산학협력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된다. 이는 교육혁신을 이루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2. 이길형 총장은 <KC대학교>에서 20년간 교수로 봉직하였는데, 지난 20년간의 경험을 통해 이 학교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나?

A. <KC대학교>는 무엇보다 설립정신이 분명하다. 설립정신에 따라 가르칠 수 있는 교수를 세우고 교직원이 설립정신에 따라 교수와 학생들을 돕고 학생들이 그 설립정신에 따라 훈련받고 사회에 공헌하면 그것이 대학 존재의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KC대학교>의 모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리스도의교회>는 미국에서 설립 당시 감리교, 장로교, 침례교 등의 각 교단의 성도들이 우리가 교단을 나눠지는 대로 가지 말고, 초대교회로 돌아가고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환원운동이 그 중심 에 있었다. 본질에는 일치, 비본질에는 자유, 모든 일에는 사랑을 실천하자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의교회 정신이며 우리 학교 설립 이념이다. 그래서 <KC대학교>의 설립이념은 “기독교 진리를 바탕으로 한 일치, 자유, 사랑” 이다.

다음으로 우리 학교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장점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을 한 후에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학교의 공동체성이 아주 강하다는 것이다.

3. <KC대학교>가 기독교적인 가치로 설립되었지만, 점차 비그리스도인들도 학교 구성원으로 참여하면서, 설립 취지대로만 학교를 운영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는 모든 기독교대학들이 갖는 고민이다. <KC대학교>는 비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떻게 기독교적인 가치를 전하는가?

A. 사실 이 문제는 지혜롭게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된다. 우리 학교는 신학대학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다른 학과들이 생기면서 종합대학이 되었고 신학대학에서 기독교대학이 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기독교 정신을 사회적 보편적 가치로 만들어서 학생에게 전달해야 한다. 우리 대학은 이것을 창의적 인성교육이라는 우리만의 모델을 만들었다. <KCU리더십센터>에서는 셀프리더십(Self-Leadership) 즉, 자기경영인데,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개발 성장하며, 사랑과 섬김의 사람으로 변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하나님을 아는 학생들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발겨낳게 하고, 하나님을 모르는 학생들에게는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는 인물이 되기 위한 꿈을 세우라고 한다. 이것은 기독교적 신앙훈련의 원리와 부합한다.

4. 같은 맥락의 질문이지만 이 학교의 70~80%는 비그리스도인들인데, 이들을 복음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대책은?

A. 우리 대학은 신학과가 있어 여기서는 당연히 신학교육을 기본으로 한다. 그러나 비기독학생들을 위해서는 채플과 같은 직접적인 기독교교육을 하지만 신앙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좀 더 편안하게 만나기 위해 소그룹을 만들고 그 그룹을 이끌어가는 교목실에서 그들에게 자연스럽게 기독교교육과 인성교육을 접하도록 하고 있다. 나는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대학이 바로 기독교대학이라고 생각하고 이 시대에 인성교육의 사명을 기독교대학들이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젊은이들의 정신의 근간이 되는 영성이 중요하다고 확신한다. 영성이라는 것은 표면화시키지 않아도 결국 예수를 만나게 해준다. 4차 산업 혁명으로 갈수록 인성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우리학교의 리더쉽 인성프로그램은 우리 학교 학생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보급해서 협력 및 기여를 하고 있다.

5. 개인적으로 나는 인성교육의 가장 실제적으로 효과 있는 것이 <감사노트>를 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목회적 실험을 통해 이것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KC대학교>는 인성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A. 앞서 감사노트를 쓰는 것도 상당히 공감이 간다. 나는 개인적으로 <사명선언서>나 <독서경영>등을 인성교육으로 프로그램화하며 시행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6. <KC대학교>가 서울 강서지역을 대변하는 학교로 볼 수 있는데, 지역과 소통을 어떻게 이루고 있는가?

A. 취임을 한 후 대학 발전 계획을 새롭게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거기에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강소대학이 되자는 목표를 설정했다. 대학은 지역사회에서 홍보가 되고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총장인 나도 지역 내 일들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복지관과 도서관, 어린이집,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급식지원센터 등 다양한 기관들을 위탁 관리 및 운영하고 있다. 현재 위탁기관이 30여 곳에 이른다. 또한 지역 사회와 함께 공동 협력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것이 우리 학교의 비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강소대학”의 모토다.

7. 이길형 총장은 기업에서도 일하고 교수로도 일하시면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이 학교 운영에 어떤 유익이 있는가?

A. 저의 사회적인 이력이나 경험들은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으며, 기업 경영에 대한 경험들은 학교를 운영하는데도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 학교를 운영하는 총장으로 학자로서의 위치도 중요하지만, 경영에 대한 책임도 필요하다. 경영의 기본은 현재 가지고 있는 조직의 자원을 가지고 가장 높은 효율과 효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8. 우리나라에는 여러 신학대학과 기독교대학들이 있는데, 대학 총장은 누가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가? 이를테면 신학대학의 총장은 어떤 사람이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가? 신학대학 교수들이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경영 전문가가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가?

A. 나는 ‘누가 총장이 되면 낫는가?’의 문제보다는 먼저 기독교대학의 총장이라면 무엇보다 그 학교 설립 정신에 대한 확신과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 비전을 실행할 수 있는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리더로서 본이 되는 솔선수범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총장은 대학을 이끌어갈 비전이 있어야 하는데, 신앙적인 믿음과 영적인 리더쉽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경영 능력을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런 조건을 갖춘 사람들이 후보로 준비되었다면 그 사람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조직에서 일한 직무 능력과 성과가 충분히 검증된 사람은 총장으로 추천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서 기독교대학의 총장은 명예보다는 십자가를 지는 자리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삶으로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

9. 이길형 총장은 교수로 일반 기업 CEO로도 살아왔는데, 지난 삶 가운데 보람 있었다고 생각되는 시기는 언제였나?

A. 사실 젊어서 회사 다닐 때는 신앙이 없었다. 그러다가 회사 후반기 때 신앙을 접하게 되었다. 그 후 KC대학교에 와서 교수로 봉직하며 20년을 신앙생활을 했다. 여기서 나는 ‘기독교교육학자’라는 자신의 사명을 발견했다.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사람을 기르는 일이다. 제자들이나 학생들이 “교수님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훌륭하게 자랐다”는 고백을 할 때 그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동시에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사회적으로 훌륭한 일을 해 나가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

10. <KC대학교>의 학과 중 강점을 갖고 있는 학과는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나?

A. 나는 총장으로 모든 학과와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자부심을 가진다. 1958년도에 본교 개교와 더불어 출범한 신학과를 비롯해서, 50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사회복지학과는 이미 수많은 인재를 양성해냈다. 또한 G2빅데이터경영학과는 영어와 중국어를 겸비한 경영전문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서울 서남권 유일한 상담심리학과는 상담복지센터를 비롯한 여러 산학 협력기관과 연계하고 있으며, 2016년도에 신설된 간호학과는 가장 인기가 많은 학과 중 하나가 됐다. 식품영양학과도 지역급식지원센터를 위탁관리하고 있으며 자랑할 만하다. 학교에서는 이과를 위한 최첨단 실습기자재 및 실험실을 구축해서 교수와 학생 통합 맞춤형 지도를 하고 있다. 음악컨텐츠학과도 좋은 교수진과 우수한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학과이다. 우리학교의 졸업 후 취업률은 수도권 대학들의 평균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11. 이길형 총장의 신앙적인 배경은 어떠한가?

A. 나는 사실 1대 신앙인이다. IBM에서 회사생활할 때 당시 옆에 있는 부서의 부장님이 성경공부를 권유했다. 당시 초신자 성경공부를 4~5년 이상 참여하게 되었다. 그 부장님의 섬김과 헌신을 통해 점차 신앙이 자라게되었다. 그 후 임원 중 한 분이 온누리교회 일대일제자 성경공부를 함께 해 주셨고, 이후 카이스트에서 박사 과정을 하면서 성경공부를 2년 정도 꾸준히 하면서 많은 성장을 했다. 박사 과정을 마치고 기업과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기로에서 당시 카이스트 신우회장님께서 <KC대학교> 교수 채용건을 소개해 주셨다. 당시 KC대학교 초대총장이 나에게 “서울에 한동대학 같은 곳을 만들어보자”는 비전을 제시해 주셨고, 당시 다른 학교도 갈 수 있었지만, 결국 <KC대학교>로 하나님이 부르셨다. 하나님이 이곳으로 부르셨다는 믿음을 가지고 성실하게 근무했고 우리 대학 채플과 신앙적 생활, 그리고 신학부 교수님들로부터 많이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신앙이 성장하게 되었다. 그러는 중에 자연스럽게 기독교대학의 기독교육자로서 사명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의 개인적인 사명 사명선언은 “나는 기독교교육자로서 나를 만나는 제자들과 가족들과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하나님 뜻대로 살도록 이끈다.”이다.

12. 좋아하는 성경 구절은 무엇인가?

A. 처음에 이 학교에 올 때는 사도행전1:8이었다. 당시에 나의 예루살렘은 <KC대학교>였다. 그러다가 대학에서 교수로 봉직하며 요한복음 21:15~17에 나오는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는 말씀에서 ‘목자 같은 스승, 목자 같은 교수가 되자’는 소명을 갖게 됐다. 목자가 양을 위해서 자신의 삶을 헌신적으로 쏟는 것이 기독교교육자로서 표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학교의 교훈말씀인 디모데후서 2:2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에게 부탁하라 저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는 말씀을 모토로 삼고 있다.

13. 신앙의 좌우명은 무엇인가?

A. 우리 집 가훈과 삶의 죄우명은 “서로 사랑하자”이다. 주님을 위해서 헌신하고 공동체를 위해서는 서로 사랑하자는 것이 나의 좌우명이다.

14. 좋아하는 찬송가는 무엇인가?

A. 개인적으로 찬송가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을 좋아한다.

15. 대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그리고 인생의 선배로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A. 사회나 세상이 많이 각박해지고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물질적으로는 풍부해졌지만 살아가는 삶의 만족도나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을 이길 힘은 결국 영성의 문제, 정신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삶을 관리하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삶의 지혜를 배우는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을 만나는 만남이 삶의 지혜를 줄 것이라고 권면한다.

16. 마지막으로 앞으로 모든 직무를 마친 은퇴 후 삶의 계획은 세웠는가?

A. 사실 너무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와서 은퇴 후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지 못했다. 단지 삶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새로운 삶으로 부르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윤홍식 기자  jesuspointer@naver.com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홍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