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자살 예방 센타로 세우는 기획 칼럼(8)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담임, 성결대, 중앙대석사, 서울신대박사, 미국 United Thological Seminary 선교학 박사, 공군군목,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

노인자살

한국에서 자살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를 살펴보면, 고의적 자해, 즉 자살로 인한 사망건수가 1996년 5,959건, 2000년 6,44건, 2004년 1,492건, 그리고 2008년에는 12,858 건으로 계속 증가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욱이 205년부터 한국이 OECD 국가 중 자살률에서 1위를 차지하였고, 최근에 갑자기 2위가 되었으나 자살률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의 자살이 더 심각한 수준입니다.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2015년 국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망자 중 65세 이상 연령대의 비율은 전체 중 28.4%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미국(10만 명당 16.6명)의 3.5배, 일본(10만 명당 25.8명)의 2.3배에 이르는 높은 수치입니다. 초고령 노인일수록 더욱 심각합니다. 10만 명당 36.9명이었던 60대 자살률은 70대에서 10만 명당 62.5명으로 수직 상승했다가 80대에선 83.7명까지 높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한국사회에 유독 많은 노인자살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노인자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한국교회 성도들 가운데도 고령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래 그림을 보면 특히 경제 위기가 있을 때 노인자살자가 대폭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노인자살자들에게 경제문제가 특히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늘날과 같은 경제적 침체기에 교회는 더욱 노인들의 정신건강을 챙겨야 할 것입니다.

2014년 보건복지부 통계에서 ‘노인들이 자살을 시도하는 이유’를 보면 다양한 이유가 등장합니다. 특히 경제문제, 건강문제, 심리적 외로움, 갈등 등이 원인으로 나옵니다. 이 같은 노인자살 문제는 개인적인 생명을 훼손하는 것과 개인의 삶의 질의 문제에도 영향이 있겠지만 노인의 자살의 증가는 그 가족과 공동체의 파괴를 가져오며 더 나아가 사회의 통합을 해치게 됩니다. 증가하는 노인자살에 대하여 개인과 우리사회,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다각적인 노력과 대책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교회 역시 고령화 추세가 뚜렷한 만큼 교회 안에 노인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들 노인들이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도록 교회가 관심 갖고 노인 자살문제에도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사회에서 증가하고 있는 노인자살 문제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더 확장되고 전개되어서 여러 가지 대책과 방안들이 노인자살 예방에 적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1. 노인자살 문제

현대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에 따라 의료기술 및 의약의 발전은 인간의 질병을 예방함과 동시에 치료와 평균 수명의 연장을 가져와 우리나라 인구 10명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10년 이후 노인인구의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베이비부머들이 노년기에 진입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사회는 2017년 8월을 기점으로 '고령사회'에 공식 진입했습니다. 지난 2000년 '고령화 사회'로 들어선 지 17년 만입니다. 통계청이 미래 인구 추계를 통해 고령사회 진입 시점으로 예견한 2018년보다 앞당겨졌다는 분석입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7년 8월말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725

만728명으로 집계돼 전체 인구(5175만3820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4.02%를 기록했습니다.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14.0%를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유엔(UN)의 기준에 따라 한국은 이제 '고령사회'(14% 이상)의 문턱을 넘어 '초고령 사회'(20% 이상)를 향해 꾸준히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고형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다양한 노인 문제들은 더 이상 개인과 가족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국가적 문제로 인식되며 그 필요성 또한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2050년이 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1위 고령 사회 국가가 될 전망입니다.

인생의 종착점에 이른 노인이 서둘러 인생을 마감하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퇴직으로 인한 직업역할의 상실은 경제적 상실은 물론이고 자아존중감, 권력과 명예, 그리고 미래에 대한 안정감을 위협하게 되고, 고령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배우자의 죽음을 직면하게 되거나, 노화와 건강약화에 따른 신체적 정신적 능력상실과 만성질환으로 인해 사회참여가 서서히 줄어들게 되어 고립감과 무력감, 절망감에 빠져들어 급기야는 스스로의 목숨을 끊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노인자살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사회문제로서 자살에 대한 사회적 대안의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특히 노인들에게서 나타나는 자살은 지난 10년 동안 급격히 증가하여 가파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인인구의 증가는 퇴직, 배우자의 죽음이나 노인 개인들의 다양한 여러 가지 환경에 따라, 종종 많은 문제를 야기시키며 노년기의 삶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으며 이에 따른 노인자살도 더불어 증가시키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로 인하여 노인 자살문제는 더 이상 간과하기 어려운 시점에 이르며 더욱 큰 문제는 “20대, 30대의 사망 1위” 원인이 자살에 의한 것임을 고려하여 볼 때 이들이 노인이 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보면 노인 자살 문제는 심각성을 띄지 않을 수가 없고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